추억 2

나의 음악 이야기... #1

얼마 전에 어머니께 늘 좋아하셨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요즘엔 쎄시봉이라 그러죠.)의 성남 공연을 보여드렸습니다.그러면서, 당신 블로그에 글을 남기셨는데, 그 글에 제 어릴 적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좀 있길래저도 생각나는 대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어머니의 2015년 세시봉 콘서트 성남 공연 후기...쎄시봉 공연, '순수 시대의 초대장' 제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음악을 좋아하신 어머니 영향일 겁니다.당신은 저희를 키우느라 음악들 못 들으셨지만, 저희는 어머니의 레코드판을 휴대용 전축에 돌리면서 음악을 듣고 놀았지요. 어머니가 결혼 전에 쓰시던 일제 휴대형 전축이었던 것 같은데, 저기에 이 판, 저 판 꺼내 들으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어릴 적엔 그게 별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새 출근 길에 듣는 음악들 ...

국민학교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같은 반이 되었던 친구 영진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들어가기 바로 전까지 4년간 다섯 번 만들어준 테이프를 요새 다시 꺼내 듣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영진이가 전영혁씨가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방송을 소개해줬는데, 그로 인해 저의 음악적 관심이 많이 넓어졌죠.학교 가면 간밤에 들은 음악 얘기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했는데, 등교 길이 서로 교차하는지라 가끔 아침에 만나기도 했지요. 등교 길에 '오늘은 영진이를 만날까?'하는 기대도 있었고, 만나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영진이는 턴테이블도 없으면서 나중에 들을거라면서 LP를 50장 가까이 모아뒀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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