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3

2004.12.27. 결혼식장의 아이들

12월 19일은 서울대학교 사격회 선배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왔는데요, 다들 엄마, 아빠를 닮은 모습이 참 재밌더군요. 출발하기 전에 떼쓰다가 두고 간다고 차밖에 세워놨더니, 뚱~하니 서있네요. 차가 움직이는데도 울지도 않고... 엄마 아빠가 절대 자기를 두고 가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화면 가운데 남자 아이가 규영이랑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지호입니다. 그래서인지, 둘이서 너무 신나게 잘 놀더군요. 세영이 앞에 있는 아기는 지호의 여동생 신혜입니다. 이제 돌이 다 되어 가는데, 세영이가 좋은지 계속 따라다니네요. 반면에 세영이는 좀 귀찮아 하는 듯... 다른 꼬마, 어진이가 신혜를 예뻐하네요. 꼬마들이 호텔 1층에 있는 과자로 만든 크리스마스 마을을 넋을 잃고 구경하네요. 10..

윤경이 결혼식 ...

제 동생 이름은 윤경이입니다. 저랑 1년 2주 차이 나는 여동생이죠. 오늘은 제 동생이 결혼을 한 날입니다. 제가 만 26에 결혼한 것에 비하면, 만 31에 결혼한 윤경이는 참 늦게 한 셈이죠. 신랑은 어머니와 같은 포교원에 다니시는 분의 사촌동생입니다. 저희 국민학교의 선배이고, 저한테는 중학교 선배이기도 한 분입니다. 나이가 꽤 많은 편이지만 윤경이가 누군가를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봤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바빴습니다. 온 가족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죠. 저야 커트만 하면 되는 것이였지만, 한복을 입는 아내는 한복머리... 화동(花童)을 하기로 한 규영이와 세영이는 하얀 드레스에 꽃머리띠에 어울리는 머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깜찍한 머리를 하고서 우리는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세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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