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3

규영이가 졸업했습니다.

참내... 벌써 유치원 졸업이라니... 감개 무량합니다.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규영이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잘 해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하루 휴가 내고 졸업식에 참석하고, 유치원 모든 가족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점심 식사했습니다. 뭐랄까... 그냥 통상적인 사제지간이 아닌 믿음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관계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도... 참 이렇게 좋은 곳과 인연을 맺은 것도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또 한 페이지를 여는 손녀를 보고

규영이가 유치원에 간 날,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자랑을 많이 했답니다. 애들 할머니의 그 날 감상입니다. 제가 25년 전쯤의 제 부모님의 위치군요. 음... 우리 아이들이 또 이 정도 후엔 저희 위치겠지요... 어느 날 저녁 규영이의 전화. "할머니, 오늘 유치원에 갔는데 나 혼자 선생님이랑 있었어요. 그런데 후레쉬가 터져서 너무 눈이 부셨어요. 내가 잘 하고 있으니까 엄마는 세영이랑 살그머니 나가고, 또 예쁜 낙엽잎을 주워서 세영이를 줬는데 세영이가 짝짝 찢어서 울었어요...." 장황한 설명으로 혼자 선생님과 잘 하고 있었다는 말에 흥분하고 있었더니 유치원에 촬영을 왔었다는 것이다. 지나 가다 얼굴이라도 나올지 모른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더니 그렇게 야무지게 인터뷰까지 한 줄이야... 규영 말대로 눈이 ..

유치원에 간 규영이

규영이가 유치원에 갈 것 같습니다. 집앞에도 유치원이 있습니다만, 자연 학습을 많이 하는 조금은 먼 (그래도 가까운 편) 유치원에 오늘부터 이틀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갔습니다. 조금은 두려웠나 봅니다만, 금새 적응하여 너무나 신나게 놀다 왔나 봅니다. 전화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는 규영이의 목소리는 흥분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였습니다. 요새 유치원은 글자 공부, 영어 공부하는 곳이 많다죠? 저희는 그런 곳은 싫습니다. 학교 가면 15년이 넘도록 공부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그리고 잊혀진 아이들다운 놀이를 하면서 유년기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비싼 듯 하지만, 규영이를 그런 유치원에 보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규영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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