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시즌 프로 여자 배구 1-3 라운드 나름 정리

내 개인적인 일 정리는 아니고, 2024-25 시즌 프로 #여자배구 1-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내 나름 정리

 

아래 표는 KOVO 홈페이지에서 캡쳐

 

1. 보는 재미가 있는 팀

• 현대건설: 주전의 변화가 없고 정말 안정적이다.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 등 모든 공격수가 골고루 잘 해서 다양한 공격 보는 재미가 쏠쏠. 세터 김다인은 전체 통틀어서 제일 대담하고 침착하고 잘 하는 것 같다.
• 정관장: 작년 도공에서는 살짝 미숙했던 부키리치가 올해 정관장에선 수비까지 하면서도 공격도 잘 한다. 팀 전체적으로 실수를 좀 하는 편이지만, 확실히 작년보다 안정적이다. 박은진, 정호영 센터들이 잘 하고 있는데, 더 잘해야 한다. 이소영 대체 선수로 데려온 표승주 진짜 잘한다! 매 경기 2년차 신은지의 서브도 정말 일품! 현재 8연승 중.
•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부임과 FA로 선수들 보강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 GS 출신의 리베로 한다혜가 확실히 받쳐주고, 박정아도 수비도 좋아지고 공격도 잘 해내고 있어 재밌다. 도공에서 온 이예림이 살림꾼 노릇 제대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미들블로커 장위가 팀의 아쉬운 중앙을 많이 채워주고 있다. 여긴 외국인 공격수가 많이 약해서 좀 아쉽다. 박정아, 이한비가 외국인 선수보다 더 득점이 많다.

 

2. 보는 재미가 없는 팀

• 흥국생명: 김연경 원맨 팀 느낌이 강했는데, 리베로 신연경과 외인 선수 둘이 꽤 괜찮게 해서 연승을 이어가긴 했는데, 외인 둘과 신연경 부상으로 몇 경기 안 나왔더니 다시 예전 모습. 와르르르. 김연경이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까지 하는데 안타깝다. 김연경이 흥국에서 우승 한 번하고 다른 팀으로 이전해서 그 팀 한 번 우승시키고 은퇴하면 딱 좋을 것 같다. 페퍼가 제격인데.
• GS 칼텍스: FA로 주전 선수들 너무 많이 내줬다. 강소휘, 한다혜 빠지고, 차상현 감독까지 나와서 너무 어수선하다. GS칼텍스가 원래 선추층이 두텁기로 유명한 팀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어리버리하다. 실바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3. 뭔가 아쉬운 팀들

•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이적 후 아쉬웠던 공격수 자리에 강소휘가 왔으나 나머지 공격수가 없어 내내 막혔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너무 제 역할을 못 해주다가 계약해지하고, 작년에 함께 했던 타나차가 3라운드에 합류하면서 전체적으로 다시 분위기 살고 있는 느낌. 후반기가 기대된다. 그 와중에 신입 세터 김다은이 예사롭지 않다.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
• IBK기업은행: 황민경, 이소영, 김희진 등 한국 여자 배구의 초인기 선수들이 있는데, 이소영, 김희진의 부상 회복이 더뎌 아쉽다. 작년엔 태국 출신의 세터 폰푼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올해 중국의 천신통은 아직까지는 덜 인상적이다. 다만, 어제 있었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소영이 2세트부터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남은 후반기가 기대된다.

 

# 기타

• 오래동안 GS칼텍스 감독이던 차상현이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간 전 SBS 해설 위원이었던 장소연의 후임으로 해설을 하게 되었는데, 해설이 재밌다. 감독 출신 해설위원들이 선수들을 탓하는 느낌의 해설이 많은데, 차상현은 그런 해설이 덜 하고 배구를 진짜 재밌어 하는 느낌이 전해져서 중계가 재밌다.
• 눈에 띄는 신인들이 꽤 있다. 도공 세터 김다은, GS칼텍스 공격수 이주아, 정관장 공격수 전다빈 등이 꽤나 인상적이다. 김다은, 이주아가 신인왕 후보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원래 이번 주가 올스타전 휴식기인데, 국가 애도 기간으로 올스타전이 취소되었다. 잘들 쉬고 후반기 잘 했으면 좋겠다. 후반기엔 경기장도 좀 가봐야지.

 

# 인상적인 선수들

• 국내 선수들 (팀별 최대 두 명)
  • 흥국생명: 김연경, 신연경
  • 현대건설: 양효진, 김다인
  • 정관장: 표승주, 염혜선
  • 기업은행: 육서영
  •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이예림
  •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강소휘
  • GS칼텍스: 이주아 (신인)

• 해외선수:
  • 모마, 위파위 (이상 현대건설), 부키리치, 메가 (이하 정관장), 실바 (GS칼텍스), 장위 (페퍼저축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