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기타 모형 이야기

2010.07.16. 빈이네 작업실 경기 남부 모임 후기.

미친도사 2010. 7. 18. 17:28

7월 16일 빈이네 작업실 경기 남부 모임 후기 이제서야 올립니다.


어제는 그 폭우 속에서 서울에 갔다 왔는데...

운전 다섯시간 반, 대회 다섯시간... 집에 돌아오자마자 옆동네 운영진 회의 2시간 채팅...

완전 초죽음...


이제서야 정신 살짝 들어서 얼른 후기 씁니다.


이번 달엔 경기 남부 모임 정규 4인 외에 '한규목'님께서 오셨지요.

한규목님은 키위맨님과 오래동안 인연을 맺고 계신 프롭기가 주력이시고 MMZ에서도 좀 유명하신 분이지요.

매번 모임 때마다 시간이 안 맞으셔서 함께 못 하셨는데 ... (그래도 개인적으론 키위맨님 댁에 자주 오시는 듯.)

이번에 처음 오셨습니다.


마루로 옮긴 장식장에 한규목님 작품도 꽤 있는데요, 새로 추가된 작품이 몇개 있더군요.

1/72 아카데미 트럭 두대와 짚차와 1/72 3호 전차였는데요... 헉 소리가...

색감의 수준이 달랐습니다. 흑흑. 안 그래도 작은 3호 전차에 리벳 아래 녹 표현... 흑흑.

저는 아직 갈 길이 멈을 팍팍 느꼈습니다.


우리는 모이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고로... 식탁에 뺑 둘러 앉아 시원한 차 마시면서 이야기 시작.


새로 구입하셨다는 프로데터. 외계인 머리처럼 생긴 무인 정찰/폭격기라죠?

동체는 생각보다 그리 안 긴데, 날개가 참~ 길더군요.

최근 비행기라 클래식한 멋은 별로 없는 듯. 그래도 독특해서 매력적인 킷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나기님의 아카데미 1/35 타이거~!!!

'귀차니스트를 위한 전차 만들기' 책을 참고해서 만드셨다는데, 오우~~~ 과하지 않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메인 도장이 German Gray인데, 쓰시는 프라이머를 그냥 기본 색으로 쓰셨다네요. 전부 아크릴 도장.


이걸 보신 paul kim님 말씀이 소나기님은 육군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저도 지금 German Gray 도장을 하는 중이라 유심히 봤네요.


그리고, 키위맨님의 BMW와 제 BMW를 열어서 엔진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

제가 디테일업을 많이 했다 하지만, 키위맨님 디테일업도 상당하시다는!

본넷 덮개는 제가 좀 참고하려고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paul kim님의 인피니티 에어브러시 소개 시간~!

지난 달에 군제 플래티넘 보고 혹했는데... 인피니티... 작살이더군요.

군제보다도 더 단순한 구성. 그러면서 더 견고해 보이는 설계. 간편한 청소.

정말 좋더군욧!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다음에 인피니티를 사야할 것 같은 뽐뿌를 받았습니다.

paul kim님이 저한테 뽐뿌하려고 갖고 오신 거라고 노골적으로 언급하셨습니다. 힝~


그리고, 오늘의 주제였던, '베이스 만들기' 이야기 시작.


키위맨님은 갖고 계신 자동차 정비소 베이스 킷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건 정비소 바닥과 벽 킷.

이렇게 척척 새우면 정비소 베이스 완성~

2개를 이어서 넓게 만들수도 있지요. 다만 공간이 좁아 BMW M635CSi처럼 큰 차는 좀 좁게 느껴지는 베이스입니다.

그리고, 정비소 내부를 재현하는 킷,

각종 선반들과 리프트 그리고, 작은 공구들까지 모두 있는 킷이었네요.


작은 공구들...

별게 다 있죠? 하하.


이건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악세사리와 길가에 있는 자판기 킷.

이걸 이용하여 작은 사거리를 재현하는 베이스를 구상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는 사진 찍을 때 이용해볼까 하고 산 Eduard사의 베이스를 챙겨 갔습니다.

왼쪽으로부터 1/48 Essex급 항모 베이스. 1/48 PSP, 1/72 PSP입니다.

항모 베이스는 너무 커서 아직 도색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그리고, 제가 이런저런 용도로 잘라둔 나무 베이스 하나 소개했습니다.

샘플로 작은 삼각대에 끼워서 키위맨님의 BMW를 올려봤는데요.

이 베이스의 목적은 야외 촬영입니다.


모형을 실제 거리 혹은 야외에서 찍으면 모형은 바닥에 있어 높이가 높은 주변과 잘 어울리지 않지요.

이걸 삼각대에 올려 실제 차량의 눈높이와 비슷하게 두면 멀리 실제 배경을 잘 조화시키면 좀 더 그럴싸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위함입니다. 전에 외국의 어떤 할아버지가 금속으로 완전 자작한 자동차를 사진 찍을 때, 마당에 책상을 두고 저 멀리 집을 배경으로 찍으니 현실감이 많이 느껴지던 것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요건 베이스 아래쪽인데요.

저 암나사 부분이 실제로는 가구의 선반 높이 조절할 때 쓰이는 부품입니다.

마침 저 부분이 카메라 삼각대의 나사와 딱 맞길래 박았지요.

공방 사장님이 저렇게 하고 삼각대 올리는 걸 보시더니 막 웃으셨다는.

아주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하하.


저는 저 베이스에 일반 도로의 가드레일을 한쪽에 만들어 세워보려 합니다.

그리고 저 뒤쪽에 마을이나 산을 배경으로 하면, 스카이웨이 같은 느낌의 베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뒤져서 공인된 가드레일 도면도 찾아 두었습니다.



저걸 스케일 다운해서 얇은 플라판이나 종이로 만들어 접고, 봉은 비비빅 막대기나 오뎅 꼬치 같은 걸 베이스에 박아서 쓰면 될 듯.

실제 적용된 사진도 다 사진 찍어 두었습니다.


paul kim님은 아래 언급하셨 듯이, 항모 안의 격납고를 해보시겠답니다. MDF로 구성하고 싶어 하셔서 다음 주 제가 가는 공방에 함께 가실 겁니다.


소나기 님은 밀리터리 베이스를 하나 해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유럽의 벽돌 바닥에 살짝 부서진 건물 같은 킷을 활용한 베이스가 추천되었습니다.


베이스, 나무판 얘기가 나오면서, 큼직한 독서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갖고 나오신 책이 '자동차의 역사'던가? 뭐 그런 책인데요.

큼직한 양장본 책인데, 올컬러의 유명한 자동차가 잔뜩 나오는 볼거리 만땅의 책이었습니다.

제목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검색 좀 해봐야겠습니다.

소비자가 10만원인데 할인 판매해서 사셨다네요.


한규목님은 비행기 책 있으면 사겠다 하셨는데, 책 뒤에 '비행기의 역사'던가 뭐 그런 책도 나오나 보네요.

저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는 소나기님 베이스 참고 자료를 보여주셨습니다.


다른 분들이 킷은 사진으로 보여주셨으니, 저는 그 킷에 포함된 작례 사진입니다.

키위맨님은 이 베이스 앞에 행진하는 군악대를 해보고 싶어하셨습니다.


그 군악대 킷 중 지휘자 하나.

여러 악기를 든 군악대원들이 다 있는데, 하나하나 저렇게 삼각형 용기에 부품을 다듬어서 넣어두셨네요.


paul kim님이 에칭 접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시면서, 보여주신 에칭 접는 도구.

제가 아직 에칭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래 도구는 철사로 'ㄷ'자 모양의 고리를 접을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흠...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참 유용할 듯.

기구 팀에 부탁해서 업체에다 비슷하게 하나 깎아 달라 하면 안 될까 얘기했다가 공동 구매하겠답니다. 푸하하.

한규목님은 가을 즈음에 프랑스의 본사로 몇년 파견 나가실 것 같다고 합니다. 흠흠.

그 전에 계속 모임에 나오도록 하시겠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11시 반쯤 파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술도 없이 모형 얘기로만으로도 참 시간 빨리 갑니다.


다음 달엔 외부에서 모임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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