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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1-12. 운악산 자연 휴양림 & 배상면 주가 산사원

미친도사 2012. 2. 13. 22:50

지난 주말에 운악산 휴양림에 규영이 친구네 희원이네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거의 매달 휴양림을 가던 우리 가족인데, 작년엔 제가 너무 바빠서 거의 못 갔네요.
그래도 매년 가고 있는 운악산 휴양림을 갔는데, 이번엔 눈이 별로 없어서 썰매는 많이 못 타고 놀았어요.
여기 눈 많을 때 가면 최고의 썰매장인데...

예전에 쓴 운악산 휴양림 글들...

  1. 2011.03.05~06. 운악산 자연 휴양림 + 한가원(한과 박물관)
  2. 2010.1.8.~1.9. 운악산 자연 휴양림

그래도 그늘에 눈은 좀 있어요. 어느 동물의 발자국인지 발자국도 많이 보이고요.


이렇게 석기시대 원시인처럼 돌로 얼어 붙은 계곡의 얼음도 깨보고...


얼어 붙은 계곡에서 썰매도 타보고... (이건 길이가 짧다고 다른 데로 이동)


집에서 챙겨온 반찬과 고기만 조금 구워서 밥은 해먹고...


아이들은 아침에 밥먹고 또 나가서 썰매 탈 곳을 찾아내서 썰매 타고 놀고...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근처에 있다는 술 박물관에 가봤습니다.
검색해보니 배상면 주가에서 하는 박물관이었는데, 가보니 배상면 주가 본사더군요.
휴양림에서 10분 정도 차 몰고 가면 아주 가까운 곳이었어요.


입구에서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주고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통술이 아무래도 농업의 산물이라 그런지 농기구 위주의 도구들과 술을 만들 때 쓰는 도기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한 쪽엔 술을 만드는 체험실이 있는데, 이건 예약신청해야 하더라고요.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입장료(2000원)를 계산해야 하는데요. 입장료를 내면 '민들레 대포'란 술의 미니어처와 저런 잔을 하나를 줍니다. 저 잔으로 배상면 주가에서 나온 모든 술을 시음할 수 있어요.



술찌끼로 만든 과자 및 젤리 등의 안주는 공짜에요. 저는 이런 걸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아, 아이들은 입장료 없어요.


이렇게 바처럼 되어 있는데, 종류별로 술을 마셔볼 수 있어요. 막걸리 종류 별로 맛보고, 증류주도 몇가지 마셔봤습니다. 막걸리 좋아하시는 장인 드리려고 시중엔 잘 안 보이는 막걸리 세가지 샀어요.


이렇게 술이 부글거리고 있는 걸 볼 수도 있고요.


홍보관엔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과 사인, 방명록 등등.


이렇게 작게 공장 전경을 만들어두기도 했더라고요.



박물관에서 나와 정원으로 가면 커~


술독이 쭉~ 근사하게 놓여있는 곳이 있어요.

그 안에 보면 이렇게 거닐 수 있는 미로가 있고요.


복잡한 미로는 아니고 그냥 거닐 수 있을 정도의 미로... 거닐다 보면 술익는 냄새가 그윽하게 나는 것이 좋아요.


각 독마다 이렇게 꼬리표가 달려 있네요.


작은 누각도 있어서 쉬어갈 수도 있어요.


충청도에 있는 누각을 본따 만든 거라는데, 겨울이라 누각 앞에 연못이 얼었던데 그 외 계절엔 멋지겠더군요.


작은 산책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


다른 각도에서 술독들도 볼 수 있고...


옛날에 양조장에서 쓰던 도구들 전시해둔 공간도 있어요. 그 앞에서 술독을 배경으로 여자애들만 한 컷.


옛날 시골에서는 볼 수 있었던 자전거도...


이렇게 30-40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운악산 휴양림은 포천에 있어 그리 멀지도 않고, 경기도에 있는 국립 휴양림 치고는 예약 경쟁률도 많이 안 센 편인 듯하고... 대신 규모는 좀 작죠. 겨울엔 최고의 눈썰매 탈 수 있는 곳도 있고... 검색해서 가면 포천의 이런저런 볼거리가 있어 좋아요. 많이 돌아다니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휴양림 안에서 조용히 놀고 쉬는 걸 좋아하는 이들에게 좋은 휴양림이라 생각해요. 이번에 가본 산사원도 참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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