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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4. 물놀이했던 8월의 공방 이야기

미친도사 2013. 8. 25. 12:04

아이들의 유치원 친구 중에 우리 아이들과 가장 친한 지호&신혜네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간 지 2년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만나면서 놀고 있는데, 지호네 가족이 2년만에 공방에 갔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마당에 호박넝쿨, 박, 수세미 등이 열렸어요.


카메라 화이트 밸런스를 형광등 모드로 해놓은 줄 모르고 찍어서 사진이 빛바랜 듯하게 나왔네요.


지난 달과는 또다른 색상의 뒷마당. 눈이 시원~합니다.


뒷밭에 들깨도 잘 자라고 있는 듯.


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임시 풀장이 만들어져서 이번 여름에 운영되었다네요. 공방 사장님은 만들고 싶은 건 그냥 뚝딱!


받아놓은 물은 지하수인데 햇빛에 데워질만도 한데, 여전히 시원하더군요.


미리 수영복을 준비한 아이들은 물에서 놀아요.


팀을 나눠서 첨벙거리며 놀고...


마당 한켠에 꽃밭엔 호랑나비가 앉았어요.


저는 갖고 간 자동차 모형 사진 좀 찍고, 모형 작업에 쓰려고 공장에서 나무 조각 가공 좀 했습니다.


마당의 파라솔 밑 테이블에선 희원 아버님과 보경 아버님이 갖고 오신 맥주와 와인으로 아빠들의 술은 시작합니다.


오른쪽 것은 스리랑카의 맥주라는데 좀 센데요(12.5%던가?) 살짝 꿀맛 같은 것이 아주 좋더라고요.


마당에 자라고 있는 호박 하나를 따서..


호박전을 부쳐 먹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부치자마자 아이들 입으로 쏙쏙.


물놀이하다가 추우면 뒷마당에 피워둔 불에 몸을 녹이고요.


남자 아이들은 물놀이보단 물총놀이가 더 좋은가 봅니다. 


오래간만에 지형이도 왔는데, 키도 부쩍 크고 얼굴이 많이 변했더군요. 지형이랑 범준이는 지금 변성기더군요. 허참... 녀석들.


물 속에 앉아서 좀 쉬다가...


다시 놀다가... 지호는 용량이 큰 규영이 물총으로 무장.


그러다가 물에 들어온 불청객에서 공격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잘 노는 아이들은 공방 사장님은 흐뭇하게 핸드폰에 영상으로 담아보십니다.


물에서 나와서 간단하게 가리고 옷 갈아입는 태호. 풉.


이제 슬슬 저녁 준비를 합니다.


솥뚜껑 삽겹살~!!! 우어~ 노릇노릇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입니다.


이 동네 삽겹살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동네 농협에서 사오신다는데 정말 맛있어요.


열심히 논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다른 불판에선 이미 구워진 삽겹살로 김치 두루치기도 한접시!


나물, 고추, 삽겹살만 해도 감탄인데, 어제 밥도둑은 김치찌개.


완전 맛있게 저녁을 먹었어요. 아~ 또 먹고 싶다!!!


오래간만에 남자 애들이 작업실에서 뭔가 조물락거리며 만듭니다.


8시쯤 되었나? 공방 사장님 아들 내외가 아기 민솔이와 함께 왔어요. 여자 애들은 이 때부터 귀엽다며 민솔이랑 딱 붙어 다녀요.


사진에서 중앙 뒤쪽에 흰색 검정색 줄무늬 옷이 민솔이 엄마.


저녁이 되니 선선해지고, 뒷마당에 불피워 놓고 차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



남자 애들은 이제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놀고...


여자애들은 저렇게 민솔이 밥먹는 것까지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이 날 저녁에 다른 손님들도 오셔서 사장님이 다른 불판을 준비하시네요.


어제 은근히 술을 많이 마셔서 취했네요. 켁.


2004년도에 처음 만난 아이들.

그 인연을 공방이란 공간을 통해 이어와 아직까지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흐뭇하던지요.

가족들도 서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즐겁고요.


좋은 날씨에 잘 놀고, 잘 먹고, 즐거운 이야기에 지호네 가족도 함께 해서 즐거웠던 8월의 공방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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