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EGAWA] EGG PLANE - SPACE SHUTTLE

1월 초에 시작해서 2014년이 1/3이 지나서야 간신히 완성작 사진 올리네요.

이번엔 하세가와의 계란 비행기 시리즈 중에 우주왕복선입니다.

우선 제작기는 ...

2014/04/29 - [모형 模形 Scale Model/제작기] - [HASEGAWA] EGG PLANE - SPACE SHUTTLE

데칼이 손상된 킷을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고, 가볍게 하나 완성하고 열심히 달리고자 시작했는데 뜻밖에 오래 걸린 작업이네요.

전에 계란 비행기 하나를 만들어서 선물을 준 적이 있는데, 아내가 계란 비행기가 제일 예뻤다고 해서 이번에 해본 겁니다.

우주 왕복선 킷은 현재도 발매되고 있지만, 신판엔 지구 모양의 베이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포함된 지구 모양의 베이스를 석고로 떠서 베이스를 만들어 준 작업도 나름 새로운 시도였네요.

전체적으로 단색에 가까운 우주 왕복선인지라 버니어 내부는 노랗게 칠해주고,

우주선 내부 장치를 좀 눈에 띄게 칠해봤습니다.

 

베이스는 다이소의  콜렉션 케이스를 활용했고, 우주에서 본 지구 사진을 출력해서 배경으로 깔았습니다.

실제로 석고로 뜬 지구 아래에 지구 사진이 딱 그 크기로 있습니다.

신판으로 만든다면 그렇게만 해도 예쁘겠더군요. 지구를 붙이기 전에 사진으로도 충분히 예뻤거든요.

유영하는 우주인 인형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원래 킷에는 우주왕복선과 우주인을 연결하는 철사가 들어있나 본데, 제가 구입한 것에는 없어서 화방에서 파는 공작용 철사로 달아주었습니다.

인형은 그냥 흰색칠하고 German Gray로 먹선 넣어주고, 테스터스 에나멜 구리색으로 붓질해주고, 아카데미 유광 검정으로 헬멧 칠해주었습니다. 마감은 색감을 맞추기 애매할 것 같아 안 했습니다. 

우주선을 기본적으로 유광처리를 했고, 우주처럼 보이게 하려고 검은 배경을 썼더니 전반적으로 우주선 색이 많이 밝네요. 흠.

중간의 열린 덮개 안쪽에 은색은, 모형용으로 나온 은박 스티커입니다. 전에 어디선가 자동차 모형용으로 나온 걸 사둔 적이 있는데, 이번에 처음 써봤습니다. 아주 얇아서 다루기가 쉬운 편은 아니고, 바탕의 요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표면처리를 잘 한 상태에서 해야겠더군요. 처음부터 컨셉을 이렇게 잡고 그 아래 밀핀 자국 처리를 대충 했더니 자세히 보면 좀 보입니다.

데칼이 황변이었던 킷이어서, 전부 자작 데칼로 처리했어요. 한군데 빼고...

전면의 유리창 부분은 자작데칼로는 저 정도 검은색의 표현이 안 되어서, 원래 데칼을 쓰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잘 안 붙고 뜯어지려 하고... 어쨌든 잘 살렸습니다. 내부의 자잘한 디테일이 괜찮은 것 같아요. ^^

우주선 내부의 장치에 배스킨 라빈스 케익 포장재 쓴 부분은 오묘한 것이 예쁘네요. 다음에도 좀 써먹어 봐야겠어요.

우주인 방향에서 바라본 우주 왕복선.

우주 왕복선을 중심으로 색감을 맞췄더니 배경이 다 날아가도 우주 왕복선은  잘 보이네요. 헤~ 아직 새 카메라에 적응이 안 되어서... 기수 쪽의 노란 띠는 데칼로 하다가 안 예쁘게 나와서 마스킹 테이프 잘라붙였습니다.  ^^

음각으로 떠진 석고 지구. 

육지 부분을 먼저 에어브러싱하고, 유광 마감 후에 에나멜 파란색으로 바다를 칠한 후에 육지까지 침범한 바닷물은 에나멜 시너만 묻힌 붓으로 살살 닦아내어서 경계를 따냈습니다. 다 건조된 후에 깊은 바다 쪽에 좀 더 짙은 파란색으로 에어브러싱을 했고요, 하얀 에나멜을 살짝 에어브러싱하여 극지방을 대충 표현했습니다. 최종적으론 퓨쳐를 붓으로 쓱쓱 칠해서 유광 마감을 했고요.

이래저래 마무리된 우주 왕복선.

실 작업 시간은 얼마 안 되었지만 오래 끈 작업이었네요. 그리고, 약 2년 반동안 다른 이들에게 선물을 만들어주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저만을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디테일업도 재미있었고, 나름 새로운 재료들을 써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뭘 만들어 볼까 고민해야겠습니다.

이상 계란비행기 우주 왕복선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