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도색이 마무리 되면서 차체 하부 등을 작업합니다.
우선 디스크 브레이크.
은색 디스크에 반광 검정 브레이크인데, 그냥 눈에 띄라고 빨간색으로 작업합니다.
락카 은색 위에 에나멜 빨강입니다.
은색 위에 살짝 마감재를 했어야 했는데, 오래 말랐으니까... 싶어서 그냥 에나멜 빨강 칠하고 따냈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빨간색이 은색에 살짝 배었습니다. 흐~
그래서, 디스크만 다시 에나멜 크롬실버로 붓질... 6^^
밀핀 자국이 선명하지만, 바퀴 안쪽이고 잘 안보이는 거라 그냥 패스합니다. ^^
타이어도 살짝 다듬어 주고요...
바퀴 들어가는 공간에 무광 검정으로 쏘아줍니다.
마스킹 따로 안 하고, 그냥 종이만 대고 손으로 적당히 가린 후에 쏘았습니다.
원래대로 조립하면 바퀴와 함께 돌아버릴 브레이크는 사진처럼 고정해주고요.
이제 대망의 외장 도색!
이번에 시도는 실차 스프레이 도료 사용입니다.
박스와는 다른 색으로 칠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포르쉐! 하면 은색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라 은색으로 정했습니다.
색은 제 차인 라비타의 은색인 'SJ 은비늘색(밀키실버)'로 하기로 합니다.
페인트 토출구에 빨대를 대고 적당히 고정...
그리고, 작은 그릇이나 병에 따라냅니다.
따라내면 한참 부글거리는데요, 어느 정도 부글거림이 끝나면 락카 시너 넣어 희석합니다.
스프레이 안에 들어 있는 도료 자체가 적당히 희석되어 있는 상태라 조금만 희석해도 되네요.
일반 시너로 희석해서 살짝 뿌려준 후에, 레벨링 시너로 희석해서 제대로 도색합니다.
레벨링 시너는 말 그대로 '평탄화(leveling)'를 시켜주어 유광 도색에 상당히 유리하더라고요.
도색하고, 어느 정도 마른 후에... 에어브러시 청소하면서 최종 단계인 그냥 시너만 넣고 뿌리기때에...
레벨링 시너를 넣어 차체에 골고루 한번 쭉~ 뿌려줍니다.
보기만 해도 평탄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뿌려줍니다.
전에 해보니까 쉽게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외장도색을 마친 상태.
도색만 했는데도, 상당히 반들반들한 느낌입니다.
먼지가 살짝 앉아 그 부분만 많이 써서 반들반들해진 사포로 살짝 갈아내고 다시 칠한 곳도 있습니다.
기본 도료 자체가 광이 많이 나는 도료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하여간, 잘 말려서 클리어 올리면 되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제작기 초반에 언급했지만, 오토 모형 도색은 상당히 두껍게 올라가서,
도색 전에는 잘 조립되던 투명 부품 같은 것도, 도색 후에 안 맞을 수 있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1차 도색 후에 클리어 파트를 다 확인했습니다.
확실히 도색전보다 뻑뻑하거나 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살짝살짝 줄로 도색면을 갈아내어 공간을 확보하고, 접합부를 마스킹하기로 합니다.
마스킹하기 전에, 보통 클리어 파트 안쪽에 은색테이프 같은 걸 붙이는데요.
헤드라이트 안쪽 같은 곳은 곡면이라 테이프 붙이기가 안 좋아서, 최근에 구입한 맥기 실버라 불리는 건담 마커를 이용해 봤습니다.
사진에 보면 건담마커를 칠한 아래쪽 라이트 안은 반짝반짝하죠? 괜찮네요.
이 건담 마커가 이제 단종이라는데, 잘 사둔 것 같습니다.
이런 작업 후에, 클리어부품 접합면을 포함해서 마스킹 졸로 얇게 마스킹을 했습니다.
이제 클리어만 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단순한 바닥에 어설프게 구현된 엔진에 유화 물감 고동색으로 기름때 넣어봤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에도 살짝...
내장과 하부 가조립.
괜찮아 보여요. 자화자찬. 큭큭
빨간 브레이크. 검정보다 잘 보여요. 고증 무시. 흐흐.
휠은 알루미늄 휠이라고, 아카데미 에나멜 알루미늄으로 칠했더니 너무 거친 느낌이더라고요.
그냥 그 위에 차체 색과 동일한 색으로 칠하고, 반광 마감했습니다.
아카데미 에나멜 알루미늄의 질감도 좋아서 다음에 다른 곳에 써먹어야겠습니다.
브레이크 디스크에 기름때(?)가... 흐흐.
이제 유광 클리어 올려봅니다~
SMP사의 최신 유광마감재 병타입을 레벨링 시너로 희석해서 에어브러시로 뿌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미니 만들때보다 덜 평평해지는 느낌. 아무래도 좀 더 희석해야 했나 봅니다.
1차 클리어 뿌리고 하룻밤 지낸 상태.
여기에 데칼 붙이고, 먹선 넣고 말린 후에 2차 클리어 올리렵니다.
차체에 붙이는 데칼리라 봤자 전면에 포르쉐 로고만 있는지라 별도 사진은 없습니다.
1차 클리어 마른 후에 데칼 붙이고, 먹선 넣었습니다.
먹선은 타미야 에나멜 German Gray로 했습니다.
주유구의 먹선을 위한 홈이 얕아서 템플릿 자를 대고 송곳으로 좀 파주었습니다.
데칼 붙이고, 먹선 넣고... 말린 후에 추가로 3회 클리어 더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찍힌 자국이... T.T
나름 보수한다고 했는데, 상당히 깊게 찍혀서 완전 보수는 실패...
아~~~ 그렇다고 완전 다시 도색하기는 싫고... 실수도 경험이다 싶어 이번엔 이 상태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총 4회에 걸쳐 클리어를 올렸더니 어지간한 사포질도 견딜 것 같아 보입니다.
2000번 사포로 표면을 전반적으로 싹~ 다듬어 줍니다.
나름 반들반들했던 표면이 거의 무광으로 갈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컴파운드질 시작해 봅니다.
타미야의 FINE입니다. 저는 안경 딱개를 씁니다.
적당히 모형 표면에 치약처럼 짜서 하기도 하고, 천에 묻히기도 하고...
그러면서 물을 살짝씩 묻혀서 둥글게둥글게 닦다보니, 오옷~ 광이 나기 시작합니다.
전에 미니 만들 땐 몇번 하니까, 기본 도장 까지고 그랬는데, 이번엔 클리어는 적당히 두툼하게 잘 올라간 것 같네요.
그냥 FINE으로만 광냈는데도, 글자 비칠 정도 되네요.
Super Fine으로는 더 광 안 내도 될 것 같은데, 차체 광 조금 더 한다고 사포로 가볍게 더 다듬고 광내다가
포르쉐 로고 데칼 조금 갉아 먹었습니다. 도장까지 까먹지는 않았는데... 으허...
미국에서 마루 바닥 코팅제로 쓰인다는 '퓨쳐'를 이용해서 유리창 코팅을 해보았습니다.
'키위맨'님께 박카스 병 하나만큼 얻어 왔는데요... 그냥 작은 용기에 부었다가 코팅 후에 다시 담으면 되어서 한참 쓸 수 있겠습니다.
저렇게 그냥 잠시 담궜다가 꺼내서 맺힌 물방울만 적당히 처리하고 잘 말리면 된다네요.
저렇게 담그다가 공기 방울 같은게 표면에 생겼다거나 하면, 그냥 물에 씻어내고 다시 시도하면 되더군요. 오~
그리고나서 말린 후에!!!
장난 아닙니다!
코팅 전 사진을 안 찍어서 비교가 사진으로는 어렵겠지만, 자잘한 긁힘 같은 거 싹~ 없어지고 이로 말할 수 없이 투명합니다.
와~ 죽입니다.
이 코팅제가 국내에 안 판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파는 '오공 포리왁스 룸'이란 걸로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투명 부품에 적용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품들 붙입니다.
브레이크 등 같은 투명 부품 안쪽에 은색 라인테이프를 잘 잘라 넣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투명 부품의 색이 더 잘 보이지요.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의 거울도 이 테이프 이용했고요, 룸미러는 목공풀로 붙였어요.
사진은 생략.
두어개 부품 더 붙이면 끝입니다.
제 제작기도 이것으로 마무리하렵니다.
초보가 자동차 상세 제작기까지 써가면서 만들었는데요.
알고 있는 지식과 실전에서의 차이를 또 경험했네요.
그래도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해보고, 찍힘은 있었지만 광도 전에 만든 미니보다 잘 나고 해서 기분 좋습니다.
마무리하고 날 좋을 때 야외에서 사진도 좀 찍어서 완성작은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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