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기타 일상 이야기

어린이날에 성남 비행장에 갔다 왔어요.

미친도사 2010. 5. 6. 11:25
큰 딸이 학교 고무동력기 대표로 뽑혀서 (신청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뽑힌 듯...)
어제 성남 비행장에서 서울/성남 지역 예선이 있어 김밥 싸서 온 가족이 갔다 왔습니다.

처음이고 긴장해서 성적은 아주 엉망이었지만, 볼거리도 많고 다른 돈 바른 고무동력기 구경도 많이 하고,
부서져서 버린 돈 바른 비행기 잔해도 분석(?)하려고 좀 집어왔습니다.

그 외에도 비행기들과 공항 관리용 차량들 전시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입구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모습...
 

켁. C-130, F-15... 그 다음부터는 잘은 모르는 것들...

C-130은 가까이에서는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어서...

 
C-130은 뒷쪽으로 타볼 수도 있었습니다.

F-15K...

F-15는 만들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것 보고 혹했습니다. 우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안내문이 바람에 날려갔는지... 산뜻하게 예쁘던데...
 


이건 KA-1이란 공중 통제 공격기라고 되어 있네요. 모형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미군의 블랙호크도 한 대...

뽀대 작살!!! 아무래도 블랙호크 하나 만들어야 할 듯

그리고, 한 귀퉁이에 상시 전시하는 듯한 수송기스러운 비행기 한대.

 
모델을 모르겠는데, 그냥 잔디밭에 있어, 그 아래에 자리 펴놓고 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남 비행장에 있는 차량들도 전시중이었습니다.

아래 차량은 'K721 5톤 제독차'이랍니다.

안내 푯말에 따르면, '화생방 작용제 및 방사능 낙진에 오염된 인체, 장비, 지역을 정밀 제독이 가능한 장비'

이건 비행장 상주 소방차인 듯. 아이들 타보고 올라가 보고...


아래 차는 활주로 제설장비라네요. 비행기 엔진을 개조해서 열로 활주로 눈을 녹여버린다고 합니다.

용도와는 별개로, 열에 의해 변색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와서 구경 한참 했네요.
이 차도 아이들을 운전석에 태워주고 설명도 해주고 하더군요.

이건 별 인기 없이 방치... ^^
 


조종사 옷 입어보기 체험도 있어서, 큰 딸이 입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헬멧 함 써볼 걸... 하는 생각이 오늘 아침에서야 드네요. 쩝.

행사가 대충 다 끝나고 정리한다고 4륜 바이크 타고 다니는 군인이 큰 딸을 태워주었습니다.


C-130 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F-15K를 배경으로 우리집 여인들 사진...


어린이 날에 어디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 행사는 정해진 인원만 참석하는 것이라 볼거리나 행사 내용에 비해 붐비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공짜!
어제 쓴 돈은 집에 오면서 더워서 하드 사먹은 3200원이 전부!

그리고, 성남 비행장 소속 군인들이 군인다우면서도 참 친절해서 정말 좋았고요.
큰 딸은 긴장을 많이하고 성적도 저조해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경하고 체험한 것이 좋았다고 하고요.
작은 딸은 좀 지루해 했지만, 활주로 한 가운데에서 주저 앉아서 책도 좀 보다가 먹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잘 보냈고요.
그리고, 종일 활주로에서 고무동력기도 날리고 놀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종일 활주로에서 서 있었더니 손+손목, 얼굴, 목 ... 타서 빨갛게 익었습니다.

이상 실물 저의 어린이날 이야기를 가장한 모형 자료 글이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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