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4주째 토요일엔 양지에 있는 공방에 간다.
이번 달엔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히 어디 갈 것도 아니고 해서 공방에서 모였다.
우린 좀 일찍 도착해서 빈둥거리면서 주변 사진 좀 찍었다.
공방 사장님의 올해 역작, 찜질방...
원래 공방의 잡다한 도구들 넣어두던 비닐하우스 자리였는데, 거기에 찜질방을 만드셨다.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혼자 (아들과 함께) 작업하셨다.
그 찜질방의 열원, 아궁이!
저기 아내가 앉아 있는 곳이 아랫목인데, 나중엔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공방의 새가족, 귀짧은 토끼. 덩치 큰데 대빵 귀여움.
여름에 태어난 병아리들인데, 벌써 청년 닭이 다 되었다.
눈이 오면 공방 사장님은 늘 눈을 모아 썰매길을 만드시는데, 한 열흘 전에 만든 썰매길이 아직 있다.
아이들 한참 타고 놀았다.
영하 10도 정도 되는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돌 위에서 눈 덩이 갈면서 놀았다.
이렇게 추운 날 난로에 고구마 구워 먹으면 죽인다. 그런데, 이번엔 맛도 못 봤다. 힝~
뜻뜻한 난로 속...
보통 네시 전후에 파전이나 김치전 같은 거 부쳐 먹는데, 이번엔 우리 일행이 준비한 순대로 순대 볶음을... 크하.
순대 볶음에 와인 먹다가 막걸리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저녁엔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고기 구워 먹어야 한다. 흠.
나무 활활 불에 솥뚜껑 얹고 그 동네 삼겹살 구우면 정말 최고다!!!
고추장 찌개!!!
공방에서 먹는 찌개가 국거리가 다 최고지만, 고추장 찌개 나오는 날엔 다들 열광한다.
거기에 저기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키운 나물 반찬. 이러면 그냥 폭식이다. 아~ 보기만 해도 배고프다.
저녁 먹고 나면, 사장님이 불피워주신다.
나무로 불 붙이다가 깻단 갖고와서 태워주시면...
크하~ 영하 10도에도 우린 따뜻하기만 하다.
매달 느끼는 것이지만, 늘 따뜻한 공간이고 만남이다.
벌써 다음 달 공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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