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금요일 오후에 교토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원래 토요일, 일요일까지 일해서 월요일에 시스템 가동 시작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업체가 일요일엔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일요일이 쉬는 날이 되었지요. 움핫핫핫.
일요일 느즈막히 만난 일행은 브런치를 먹으러 동네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렌트카가 있었지만, 주차 시설이 대부분 취약한지라 걸어가다가 괜찮은 곳에서 먹자는 게 의도였지요.
11시 이전이어서 대부분의 식당이 아직 개장 전이더군요.
한참을 걷다보니 관광버스가 꽤나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이 나왔습니다.
여기 뭐 유명한 데가 있나봐?
그냥 다들 별 말 없이 안으로 들어가니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길 좌우로 작은 노점 식당들이 있는 겁니다.
뭐 있나 보자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메뉴가 많아 보이는 한 가게에 들어가 자릴 잡고 아침부터 생맥주를 오뎅과 함께 시켰습니다. 후후.
타코야키도 시켜 먹고...
이런 닭꼬치도 시켜먹고...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일본스러운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니 재밌더군요.
이 신사는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일본인 관광객이 무척 많은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결혼식이 있었는지, 신부측 손님이란 표지판 아래에 저 뒤쪽에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음식을 먹기도 하더군요. 머리 짧고 담배 들고 있는 친구는 이번에 미국에서 건너온 Justin이란 젊은이입니다. 처음으로 해외출장 나와서 나름 신났습니다.
이런 가게에서 먹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유원지 같은 곳에 비슷한 곳이 있어 어색하진 않더라고요.
적당히 먹고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마당에 큰 나무가 있는데 400여년쯤 되는 듯...
나름 신령스러운 나무라고 여기는지 아래처럼 끈을 두르고 그 주변을 도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 앞에도 사람이 웅성웅성 많았는데, 저 큰 돌이 자석이라네요. 일본에서 가장 큰 자석이라나?
저것도 신성한 물건 취급하는 듯. 흠... 일본은 상당히 미신을 많이 믿는 듯...
그리고, 신사의 본당이라 해야 하나... 거기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절하고 기도를 하더군요.
옆에서 보니, 개인, 가족의 행복, 건강 등을 비는 것 같아요.
신사라는 곳이 뭐 일본의 신 같은 걸 추앙해서 뭘 하는 곳이 아니고, 그냥 우리 시골에 성황당이나 정화수 떠놓고 비는 것과 비슷한 그런 장소더만요.
하여간 나름 오래된 신사인지 건물 지붕도 오래된 이끼 같은 것이 뒤덮고 있어 특이해 보였어요.
본당이 있는 구역에서 벗어나니 오~ 사람 진짜 많습니다. 그런데, 다 일본 사람들... 흠...
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벚꽃이 핀 경치를 찍는 우리네와는 다르게 꽃잎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4월 첫주라 살짝 벚꽃이 덜 핀 듯하지만 일본에서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게 괜히 신나더군요. 하하.
이제 아침은 해결했고 ... 다음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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