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일요일
이번엔 교토 시내 한복판에 있는 니조성을 갔습니다. 차를 몰고 다니니 이동이 자유로워 좋네요. ^^
입구 옆에 있는 주차장에 세우니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데 그러려니 하고 주차.
어디선가 쇼군의 성이라는 것만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유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이더군요.
하여간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데요.
성 주변은 모두 이렇게 넓은 도랑이 있습니다. 외부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함이겠지요.
입구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경비실에 대당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경비실을 가까이에서 보면 이렇게 사무라이들이 방문객 접수를 받았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이 성은 저렇게 마네킨으로 상황을 재현한 곳이 있다네요.
관람 방향을 따라 걷다보니 이런 건물이 나옵니다.
사무라이의 모자를 닮은 처마 디자인.
사진 저기에 사람 웅성웅성 서 있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내부가 이 니조조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장군을 만나기 위한 손님 대기실부터 수많은 방이 있더군요.
중요한 방마다 마네킨이 상황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실내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말로 ...
설명이 있으면 좀 더 재미있겠는데, 다른 관광객 가이드의 설명을 슬쩍슬쩍 귀동냥하면서 들으니 대충 이해가 됩니다.
걸을 때마다 마루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데, 이것도 의도적이라는군요. 보안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제일 안 쪽에 대장군 외엔 남자가 들어갈 수 없는 방이 있었습니다.
여인들의 마네킨이 있는 걸로 보니 대장군이 여인들과 쉬는 공간인 듯.
그리고보니, 다른 방의 이름 앞에 검을 흑(黑)이 있었는데, 이 제일 안 쪽의 공간은 흰 백(白)자가 앞에 있더군요.
흠...
하여간 한참을 걸어서 돌아나왔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외부를 따라 걷다보니 그 내부의 복도쪽 문을 다 열었다면 이런 경치의 정원이 보이겠더군요.
이 성의 주인이 대단한 권력자였음을 이 정도만 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큰 성 안에 또 하나의 성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까 들어온 곳의 축소판인 듯한 입구 ..
여기도 도랑으로 성을 격리시키고 있었습니다.
내부 성의 입구 안쪽에서 바라본 입구.
이 안쪽은 바깥쪽보다 좀 더 성곽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곽의 네 모퉁이 중 한 군데는 올라가볼 수 있었는데, 그 위에 올라가서 안쪽을 바라본 모습.
여기는 아까와는 다른 좀 간소한 건물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최후의 방어를 위한 곳이라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부 성곽 안의 모퉁이에서 찍은 도랑 ...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사무라이의 성이라 그런지 더 이렇게 투구 모양의 건축물이 눈에 띕니다.
내부 성에서 나와서 정문쪽으로 가는 길에 있던 나무들.
나무를 곧은 나무에 꽁꽁 묶어서 비틀어버린 모습들. 이렇게까지 나무를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야 했을까 싶습니다.
자연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원과는 확연히 다른 일본의 정원 모습입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료안지에서 보던 그런 형태의 작은 정원이 여기에도 있더군요.
한국어나 영어로 된 설명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네요.
슬슬 걷다 보니 저 먼 곳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보입니다.
카메라 줌을 끝가지 당겨서 보니 (후지 s200EXR!!! 우하하), 무슨 행사 준비를 하는지 칠을 하는 건지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습니다.
벚꽃이 핀 길. 그런데, 우리네 벚꽃길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이렇게 보고 나오니, 출구 근처에 쭉 있는 교토 특산품 가게들...
여기서 간식을 사먹고 슬슬 구경을 했습니다. 독특한 것들이 팔긴 하는데, 아주 생소한 것들은 아닌 듯. Justin에게는 모두 생소한 것이겠지만. ^^
출구 옆에 무슨 공연장 같은 것이 있었는데, 하루 몇차례 일본의 전통 현악기 '고토(KOTO)'의 공연이 있나 보더군요. 저기 우리네 가야금처럼 생긴 것들이 몇개 놓인 거 보이죠?
아내가 한국의 전통 악기 전공자라 하니 일행들이 놀라더군요. ^^
이렇게 고도(古都)인 교토의 대표적인 성인 니조조(二条城)을 둘러보았습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그래서 검색해본 정보는 아래 링크에...
http://kr.japan-guide.com/travel/kansai/kyoto/nijo-castle
일본 무사 역사를 잘 아시는 아버지는 니조성도 잘 아시더군요. ^^
다음에 부모님이랑 같이 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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