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작기
[TAMIYA] 1/24 NISSAN SKYLINE R32 (VER. GT6) - 1. 소개 및 개수 포인트 체크
설명서는 차체 하부부터 시작합니다만, 타미야 키트 정도면 차체부터 도색 시작하는 것이 전체 공정으로 볼 때 시간을 단축하기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차체 여러 개수 포인트 때문에 차체 도색에 들어가질 못 해서 차체 하부 도색 부분 먼저 제작기 써 봅니다.
밀리터리 차량은 대부분 조립 후에 도색을 시작을 합니다만, 자동차 모형은 도색과 조립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어렵게 느끼시는 분이 많은데, 도색 계획을 잘 세우면 좀 편해집니다.
각 부품의 색을 미리 파악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요.
이번 도색을 보면 검정도 반광과 무광, 알루미늄 색도 유광과 무광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적당히 뭉뚱그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일단 몽땅 유광 검정 락카를 뿌렸습니다.
왜냐면 금속 색 발색이 유광 검정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도색에 서페이서 안 뿌립니다. 귀찮아서...
그리고, 2색 이상 들어간 부분은 적극적으로 락카위 에나멜 공식을 적용합니다.
락카 위 에나멜 공식이라 함은 ...
락카 도료는 에나멜에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락카 도료를 칠한 위에 에나멜은 칠했다 지웠다가 가능합니다. 그 성질을 이용하는 걸 제 주변에선 락카 위 에나멜 공식이라 부릅니다.
위의 서스펜션 부품은 금색(사실은 금색:은색이 1:1입니다만, 그냥 금색 뿌렸습니다) 위에 검은 스프링인데, 마스킹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까 유광 검정 위에 금색 에나멜을 스프링 쪽은 대충, 막대 부분은 좀 잘 뿌립니다. 그리고나서, 에나멜 시너 묻인 면봉으로 스프링 부분만 살살(이 잘 안 되어서 조금 힘주어서) 금색 에나멜을 닦아냅니다.
아래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광 검정 위에 에나멜 크롬 실버입니다. 저 상태에서 에나멜 시너 묻힌 평붓으로 살살 닦아내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엔진 아래 쪽도 여러 색인데, 하나의 부품에 색이 여럿입니다.
이럴 땐 색의 순서를 잘 생각해서 진행합니다.
필요한 색이 메탈릭그레이, 유광 알루미늄, 실버+레드, 골드+실버...
유광 알루미늄 > 메탈릭 그레이 > 실버+레드 순으로 에어브러시 압을 낮춰서 뿌립니다.
살짝 경계 무너져도 무시합니다.
골드는 에나멜 붓질합니다.
이 순서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에어브러시 청소하기 싫어서입니다.
자동차 모형에서 색이 많이지면 어어브러시 청소하다 시간 다 까먹습니다.
매일 퇴근해서 한 시간 작업하는 게 고작인데, 에어브러시 청소하는 데 시간 다 보내면 너무 손실이 큽니다.
적당히 타협해야 스트레스 덜 받아요.
이번엔 브레이크 부분입니다.
유광 검정으로 칠한 부품을 은색 계열 락카로 뿌려주었습니다.
브레이크 부분을 칠할 때엔 마스킹 테이프로 마스킹하면 은색 떨어지기 십상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스트잇 반으로 접어서 브레이크 부분만 살짝 나오게 해서 금색 에나멜 뿌렸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거기에 투명 자작 데칼로 Brembo 로고 만들어 붙여 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락카와 에나멜을 적절히 조합해서 도색 순서 잘 짜서 칠하면 좀 낫습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차량 도색하는 거라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제작기에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T_T
제가 조립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다 나온 사진이 있길래 하나 찍어 봅니다.
사포는 저런 사포스틱과 스폰지사포스틱, 타미야 니퍼, 핀셋, 아트 나이프...
일반 종이 사포는 거친 가루가 종이나 천 위에 붙어 있지만, 스폰지 사포 (제일 우측)는 표면에 구멍이 난 것을 이용하는 거라 모형 표면에 큰 상처를 내는 걸 줄여주더군요. 자동차 모형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180방을 주로 씁니다. 이게 일반 사포로 치면 400방 정도되는 거라 하는데요, 이 정도로 해도 표면이 크게 안 다칩니다. 그리고, 자꾸 쓰다 보면 좀 거칠기가 덜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것보다 고운 사포들이 있어도 잘 안 쓰게 됩니다. 이것 쓰다가 물에 씻어주고 잘 말려서 쓰고 그럼 됩니다.
차체 하부는 다 했는데, 전체를 사진 찍어둔 게 이것 밖에 없네요. ^^;
원래 차량은 휠이 은색 계열이라 도금이 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할 차량은 검은 계열이라 종이컵에 유한 락스 조금 부어서 넣어놨더니 도금이 깨끗하게 벗겨졌습니다.
락스로 잘 안 벗겨지는 도금이 있는데, 그런 경우엔 뚫어펑 쓰니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락카 위 에나멜 공식을 쓸 때엔 마감제를 한 번 뿌려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쓰는 SMP 울트라 블랙의 경우 차폐력도 아주 좋고 그 피막이 상당히 튼튼하여서 굳이 마감제를 안 뿌리고 해도 되더군요. 이건 제 경험이 그렇다는 겁니다.
차체 하부에 반광 검정이 대부분인데, 유광 검정으로 칠해두고 말면 어쩌냐 싶긴 한데요... 다 된 후에 그냥 반광 마감을 하면 되죠, 뭐. 차체 하부에 아주 반짝이는 은색이 있지도 않을 테니까요.
아, 조립시 접착에 대한 얘길 좀 할게요. 저는 보통은 무수지 접착제를 선호합니다. 그건도 오렌지색 뚜껑의 군제 무수지요. 제일 싸요. 그런데, 이렇게 도색된 것들을 조립할 때엔 무수지로 잘 안 붙어요. 순간접착제 써야 하는데, 저는 아래처럼 스티커 떼어낸 맨들맨들한 표면에 한방울씩 짜서 비비빅 막대에 침핀 박아서 사용합니다.
요렇게 하면 접착제를 조금씩 묻혀가면서 작업할 수 있어 편합니다. 참고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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