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조립까지 마치고, 기타 부품들 붙이고, 도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손질했습니다.
우선 캐노피 마스킹...
항공기 모형에서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나마 현대 기종이라 예전 비행기의 닭장 캐노피라 불리는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입니다.
우선 마스킹 테이프를 1mm 정도로 가늘게 잘라 마스킹할 부분의 테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영역을 큼직큼직하게 메웠습니다.
원래 한면 붙이고, 도색되는 부분을 칼도 도려내는 걸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 방법으로 선회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와이퍼까지 있어 조금 어려웠습니다. ^^
동체의 칵핏 부분은 대충 막았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도색은 처음으로 명암식 도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에어로물 작업할 때 쓰는 방법인데요...
꼭 이 방법을 해야하는 의구심이 있긴 합니다만, 안 해보고 뭐라 할 수 없기에 해보기로 합니다.
보통은 검은색 아니면, 기체 색에 검은색을 섞어 쓰는 것 같은데요.
조색하기 싫어하는 저는 있는 색 중에 기본 색과 비슷한 색의 조합이면서 짙은 색을 쓰기로 했습니다.
기본 색이 olive drab입니다. 국방색이라고 하는데, 이 기체에 사용되는 건 약간 갈색톤이 더 많은 olive drab입니다.
그래서, 군제사의 German gray를 쓰기로 합니다.
좀 의외일 수 있으나, 타미야의 German gray와는 달리, 군제사의 German gray는 확실히 녹색 톤과 황색 톤을 갖고 있습니다!!!
확실히 녹색 톤이 보이죠?
이 사진에서 좀 더 설명을 하면, 저는 스프레이에 넣을 도료 희석을 미리 이렇게 조색 접시에 넣어 해서 씁니다.
저 조색 막대로 쓰는 건 '귀이개'입니다. 흐흐.
저기에 시너는 빨대로 덜어서 쓰고... 스포이드 사서 써봤는데, 빨대가 훨씬 편하더군요... 흠...
어쨌든 패널라인 따라 German gray를 칠했습니다.
1/72 스케일이에 패널라인 따라 뿌리기 ... 지금까지 모형 칠하면서 제일 가늘게 칠해 본 것 같습니다.
싸구려 에어브러시라 압력도 약하고, 브러시도 좋은 것 같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이 작업을 하고 나니 원하는 만큼 가늘게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옥*에서 파는 68,000원짜리 컴프레서 + 에어브러시. 스탠드는 자작...]
그리고는 기본색으로 도색을 했습니다.
명암식 도색임을 염두에 두고 하니,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패널라인 주변의 어두운 색을 살리면서 도색하다 보니 말이죠.
기본 도색 후에 다른 색이 들어가는 부분을 에나멜로 적당히 뿌려주었습니다.
에나멜 gun metal을 그냥 쓰윽~
마스킹 안 하고 뿌리고는, 시너 적신 면봉으로 살살 주면을 문질러 닦아 주었습니다.
마스킹하기 싫고, 굳이 안 하더라도 락카-에나멜 공식으로 충분히 됩니다.
또 하나의 예.
흐흐. 쉽습니다. 이제 어느 부분을 이렇게 처리해야 할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적당히 부품 붙이고 데칼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마크 세터를 안 쓰고, 문방구에서 파는 목공풀을 주로 씁니다.
목공풀을 아무데나 조금 짜서, 면봉에 물을 적셔 목공풀을 조금씩 살살 녹여서 데칼 붙일 곳에 바릅니다.
그리고, 데칼을 붙이고...
저는 데칼 자를 때, 안 쓰는 손톱가위를 이용합니다. 흠...
데칼이 아주 얇으면서 잘 붙어서 편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혼자 작업하면서 한손으로 사진찍으면서 하고 하다보니 실제 작업 사진이 별로 없네요.
데칼도 붙이고, 캐노피 마스킹한 거 떼어 냈습니다.
도색하고, 와이퍼까지 아크릴 물감 검정으로 세필로 칠해주었습니다.
아크릴 물감은 마르고 나면 어지간해선 손으로 만져도 안 지워져서 이렇게 마감재를 뿌리기 어려운 부품의 경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에나멜로 칠한 후에 나중에 만져서 지워지면 난감할 것 같아, 에나멜로 했다가 지우고 아크릴 물감으로 재도색한 것입니다.
마스킹 테이프 제거한 후 사진입니다. 크기가 대략 보이죠? ^^
마스킹 테이프 자국이 살짝살짝 남았는데, 에나멜 시너를 면봉에 묻혀 쓱쓱 닦아 주었습니다.
와이퍼도 아크릴 물감이라 에나멜 시너 따위 걱정 없습니다!
작업 공간이 마땅히 없기에 밤엔 자잘한 부분 좀 칠해봤습니다.
기본 도장으로는 티가 잘 안 나는 부품들 좀 세필질 해봤습니다.
원래 프로펠러 중심부가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볼록 튀어 나온 부분 좀 잘 보이라고 은색으로 칠했습니다.
Gun metal, metallic gray 등도 해봤는데, 별로 티가 안 나서 눈에 확! 띄라고 chrome silver 칠했습니다.
흐...
그리고 아까 gun metal 뿌린 부분도 밍숭밍숭한 것 같아, 은색으로 과감하게... 푸하하.
아주 유난하지 않으면서 살짝 튀는...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제 딴에는 약간 날날이 티낸다고, 윗옷 밖에 내어 입고 신발 접어 신고 다니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하하하.
기체 밑에 들어가는 총도 좀 칠했습니다.
이쑤시개에 붙어 있는 저 놈에
Metallic gray - gun metal - chrome silver - black... 이렇게 칠했습니다. 히히.
현재 기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모형 여섯개 만들고 일곱번째 만들면서 마크 소프터 제일 많이 썼네요.
데칼 하나 망쳐서,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낮에 하나 만들었는데, 마침 유광 마감재를 거의 다 떨어져서 중요한 데칼은 미완성.
그냥 장난으로 하나 만든 데칼만 코팅이 잘 되어서 하나 붙였습니다.
완성작 사진 찍을 때 티나게 사진 찍어 올리죠. 푸하하.
이 상태에서 마감재 올린 후에 워싱과 약간의 웨더링을 할 예정입니다.
제가 참고로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흠...
이상 초보의 첫 헬기 도전기 3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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