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공연 중독

2008.01.12. Dream Theater - Chaos in Motion World Tour 2007-2008

미친도사 2008. 1. 14. 19:02

Dream Theater – Chaos in Motion World Tour 2007-2008

In Seoul, 2008/1/12 6:30PM Melon-Ax Hall



근래 몇 년간 큼직한 밴드의 내한 공연을 보지 못 했습니다.

괜히 돈 생각도 나기도 했고, 그리 보고 싶었던 공연도 많지 않았죠. – 솔직히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T.T

 

2007년에 후기를 보고 안타까웠던 큼직큼직한 내한 공연 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공연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후기만 보고 흥분했던 2007년 공연은

1.     칸노 요코영화 음악

2.     엔니오 모리코네영화 음악

3.     비욘세

 

그러던 중에 접한 Dream Theater의 공연 소식.

2000년부터 앨범 낼 때마다 내한하고 있는 밴드. 2000년 공연 때 드러머가 던진 스틱에 맞고도 못 챙긴 아픔이 떠오릅니다……

 

하여간, 좀 비싼 감이 없지 않았으나 (88,000), 원체 관객이 적은 헤비메틀 공연이라는 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아주 소수의 좌석을 빼고는 전부 스탠딩 공연이라고 하네요. 헬로윈, 잉베이 맘스틴 공연 때 무척 힘들었던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간만에 광분하리라는 생각에 거침없이 예약. 동행은 없이……

 

공연날인 1 12일 점심은 조카(여동생의 아들) 돌잔치여서, 정장하고 머리에도 뭐 좀 바르고그런 복장... 부모님 집에서 옷을 갈아 입고 (그래도 머리는 올백에 구두 차림), 공연장으로 고고~

 

모르는 곳이라 좀 일찍 나갔더니, 너무 일찍 도착. 하여간 시간 때우고 공연장에 들어갑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빽빽한 사람들비집고 입구의 반대쪽 공간으로 가니까, 거긴 여유가 좀 있네요.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주변 사람들 관찰. 6:30 시작 공연을 42분에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15분 쉬는 시간 포함해서 3시간 꽉 채워서 했습니다.

선곡이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초기부터 신작까지 골고루 되었고요……

곡이 시작할 때마다 이 곡이 뭐더라 했지만, 곧 알겠더군요.

연주, 퍼포먼스, 관객, 음향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연장이었던 멜론 악스 좋더군요.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 주변 사람들 구경을 합니다. 공연 기획사 사람인 듯한 사람이 물병을 들고 돌아 다니네요. 냉큼 하나 집어서 한 모금 마시고, 지쳐 주저 앉은 옆사람에게 건넵니다.

 

정확하게 15분 후 2부 시작……

드러머가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 상의를 입고 나왔습니다. 오호라~


(무대포로 셔터 누르다가 건진 한 장)

2부도 한참을 하더니, 나오는 곡이 Take the Time...... 몇 집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상당히 초기 곡. 관객이 모두 함께 후렴구 Take the Time을 외칩니다. 광란 그 자체…… 그러고는 2부도 끝……

 

멤버들 들어가고, 관객은앵콜을 외치고…..

다시 나와서 앵콜을….. 앵콜은 메들리입니다. 한두 곡이 아닙니다. 앵콜 연주만 해도 한참 한 것 같습니다.

 

진짜 끝났습니다. 멤버들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 멤버들만큼이나 만족스러운 관객들이 호응을 합니다. 시작하고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나오는 데, 포스터를 쌓아놓은 테이블이 있더군요. 냉큼 집어 왔습니다…… 히히

 
(사무실 제 자리에 붙여 놨습니다!!! 움핫핫핫)



(공연 끝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셀카 한 장)

 

집 앞 지하철 역에 내리는데, 공연장에서 들고 온 포스터를 들고 온 사람이 몇 명이 같이 내리네요. 젊은 친구들입니다. 괜한 동질감……

 

주말이 지난 오늘 아침, 공연 후기들을 보고 선곡을 확인했습니다. ^^ 다 아는 곡인데, 어느 앨범인지는 기억을 못 해서…… ★ 붙인 곡들이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1. Constant Motion (9)

2. Never Enough (8)

3. Surrounded (2)

4. The Dark Eternal Night (9) ★ [뮤직비디오가 매우 인상적]

5. Keyboard Solo

6. Lines In The Sand (4)

7. Forsaken (9) ★ [따라 부르기!!!]

8. The Ministry Of Lost Souls (9)

 

Intermission – 15

 

9. In The Presence Of Enemies (9)

10. Home (5)

11. Misunderstood (6)

12. Take The Time (2) ★ [따라 부르기!!!]

 

13. Encore : Shmedley Wilcox

i. Trial Of Tears (4)

ii. Finally Free (5)

iii. Learning To Live (2)

iv. In The Name Of God (7)

v. Octavarium (8)

 

멤버들 얘기를 좀 하면,

 

제임스 라브리에 [보컬] - 험악하게 수염도 기르고 했는데, 머리가 빠지려나 봅니다. 가운데가 은근히 휑~했습니다. 이번에 컨티션 최고였던 듯. 긴머리 휘날리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은 절대 안 잊혀질 듯……

 

존 페트루치 [기타] – 살이 꽤 붙었던데여전히 훌륭한 연주

 

마이크 포트노이 [드럼] – 엄청난 드럼셋에 앉아서 백보컬까지 소화하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팬이 건네줬다는 티셔츠를 2부와 앵콜에서 갈아 입고 나오는 팬서비스까지……

 

조단 루디스 [키보드] – 전에 본 공연에서 느꼈지만, 드림씨어터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 이번엔 Keytar라고 불리는 건반을 종종 메고 나와서 기타와 마주보고 연주하는 모습까지…… 이 아저씨 연주만 보고 있어도 본전 뽑는다는 개인적인 생각

 

존 명 [베이스] – 부모님이 한국 사람. 6현 베이스 치는데, 절대 표정 없고, 묵묵히 연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연주가 너무나도 근사합니다. 조단 루데스와 존 명이 무대의 왼쪽에 항상 서는데, 이 사람들 보려고 저도 자리를 왼쪽에 잡았답니다. 캡숑 멋있음

 

 

얼마만에 이렇게 흥분한 공연이었는지......

기분이 정말 좋아졌어요.

 

1 25일 바비 맥퍼린 공연, 2월 중순 헬로윈과 감마레이의 조인트 콘서트도 기대됩니다...

 

그리고가봤던 내한 공연을 적어 봅니다.

 

대학교 때, John McLaughlin – 기억 안 남 w/ 김상균 (대학 서클 친구)

1996.가을 Sting – 올림픽 공원 야외 잔디 무대 w/ 윤경이 (여동생)

1996.가을 Michael Jackson – 잠실 주경기장 w/ 윤경이

1998.04.25 Metallica –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혼자)

1998.11.14 Megadeth –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w/ 김상균

2000.03.01 Megadeth –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혼자)

2000.04.01 Deep Purple –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 w/ 김상균

2000.05.06 Dream Theater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 w/ 김상균

2001.02.23 Helloween – 정동 이벤트 홀 w/ 이성균 (이종 사촌 동생)

2001.07.07 Yngwie Malmsteen – 정동 이벤트 홀 w/ 김상균(?? 정확하지 않음)

2002.02.22 Ozzy Osbourne – 잠실 실내 체육관 w/ 이성균

2002.12.19 TOTO – 잠실 실내 체육관 w/ 김상균

2008.01.12 Dream Theater – Melon Ax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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