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기타 모형 이야기

송년회 선물로 준비한 제 작품들에 대한 얘기

미친도사 2009. 12. 12. 22:10

제가 자주 가는 DVD동호회의 지역 소모임 송년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이번엔 각자 선물을 준비해서 주고 받자는 제의를 제가 했고, 저는 P-40E 비행기 하나를 만들어서 준비했지요.

PENTAX Corporation | PENTAX *ist D | 1/8sec | F/8.0 | 40.0mm | ISO-400

 

그런데, 이 작품 사진을 공개하고 나니 댓글로나마 희망하시는 분이 무려 다섯분이나 계셔서,

제가 전에 만든 비행기 2개를 더 선물용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열심히 고기 굽고 술마신 후에 갖고 온 선물들을 모두 한군데 모아두고...

모임 방장의 핸드폰에 있는 룰렛을 돌려 번호를 하나씩 뽑아 높은 번호 순서대로 맘에 드는 거 가져가기로...

 

그런데, 방장과 총무는 우선권을 주었습니다.

방장은 제 1/144 SWEET사 고양이 비행기 셋을

PENTAX Corporation | PENTAX *ist D | 1/8sec | F/8.0 | 40.0mm | ISO-400

 

총무는 위의 P-40E를 냉큼 고르더군요.

이 분 아들(4학년이던가?)이 요새 건담에 빠져서 도색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하는데요, 전에 제 건담 도색한 작품을 보고 '이 아저씨 프로야?' 그랬다네요. 큭큭. 아들이 무척 좋아할 거라고 기대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F-14는 다른 분께서 고르셨습니다. 이 분은 모임 내내 F-14를 넣은 박스를 'my precious'라 중얼거리면서 보호하시더군요.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골룸이 반지를 보고 하는 말이죠. 'my precious'

 

다들 너무나 좋아하시네요. F-14 가져가신 분은 저를 겨냥한 선물을 갖고 오셨는데, 그게 바로 


이 분이 자동차 마니아라서, 자동차 모형을 오래전에 좀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안 만드고 갖고 계셨던 것 중 하나를 제게 주셨습니다.

 

이런 류의 자동차는 아직 겁이 나서 구입도 안 하고 있었는데, 하나 생겼네요.

다만 좀 오래되어서 데칼 상태가 안 좋은 것이 우려가 되네요.

저 빨간 무늬들의 데칼이 모두 약간씩 번진 상태네요.

데칼만 따로 타미야에 문의해서 구하던지 해야할 텐데, 모형 자체가 단종인 듯하기도 하고...

 

하여간 작례도 잘 없는 킷이라 나름 레어 아이템 획득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한번 나오시고 처음 나오시는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은 제가 가끔 그쪽에도 올리는 완성작 사진을 보고 모형 도색에 입문하고 싶어하는 분이셨습니다. 2차에서 제 옆으로 오셔서 이것저것 모형 얘기 많이 했습니다.

회사 근처에 타미야 코리아가 있나 봅니다. 그곳에서 보니 우선 컴프레서랑 에어브러시를 사야겠는데, 타미야것은 비싸더라 그러시더군요. 제가 우선 괜찮은 것 하나 알아봐드리기로 했습니다. 하하.

 

중간중간에 받으신 분들 인증샷도 찍었는데, 찍사가 아직 사진을 안 올려서...

즐거운 행사였네요. 하하.

 

모형 몇개가 없어지면서 휑해진 장식장 이제 다시 열심히 만들어서 채워야겠습니다.

당분간 F-8J에 올인 하려 했는데, 딸들이 자기네들이 만든 꼬마 건담류들 칠해달라고 해서 틈틈히 병행해야 할 듯합니다.

크루세이더는 우선 날개부터 더 자르고 손 보는 작업으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이상~

 

꾀죄죄한 제작자가 작품 들고 한 장... 

 

고양이 비행기 셋 획득한 방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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