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모형 제작기

[반다이/HGUC] RX-78-2 퍼스트 건담; (2) 웨더링 + 코어 파이터 도색

미친도사 2011. 11. 16. 00:10
지난 제작기에서 기본 도장을 마쳤는데, 도대체 바쁜 회사일로 진도가 잘 안 나갔습니다.
1주일에 한번 나가는 문화센터도 수차례 빠졌는데, 그나마 억지로라도 문화센터 나간 날이 며칠 되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우선 지난 번 제작기 끝부분에 나온 사진.


사진이 비록 밝게 나와 명암이 잘 안 보이지만, 기본  도색을 모두 명암식 도장을 하였지요.

이 건담을 부탁하신 분이 최대한 더럽게 해달라 하셔서 웨더링을 해봅니다.

건프라는 대부분 부품을 분해해서 도색을 하는지라, 웨더링도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 등등 각 부분을 분해해서 웨더링을 합니다.

우선 유화 고동색을 묽게 해서 전체적으로 발라준 다음 살짝 마를 즈음에 천으로 닦아내는 워싱 과정을 통해 강한 원색의 기본색들을 좀 숨을 죽인다 할까요. 이렇게 닦아낼 때에도 가끔씩 다시 조립을 해가면서 각 부분에 대한 톤을 적당히 맞춰갔습니다. 이 워싱 과정을 통해 대충 골진 부분에 대한 먹선 처리 효과도 좀 생겼습니다.

이 상태에서 거의 모든 모서리에 대해 에나멜로 드라이 브러싱을 하였습니다. 지금껏 드라이 브러싱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실전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후~ 거의 도료가 묻지 않은 붓으로 모서리에 문질러대니 진도가 무척 더뎠습니다. 그래도, 모서리 부분이 조금씩 밝게 보이는 것이 조금 더 입체감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이 상태에서 반광 마감을 하여 현재까지의 작업을 보호.

그리고는 유화 몇몇색을 희석하지 않고 적당히 세필로 점점으로 찍어서 마른 평붓으로 드라이 브러싱하듯이 쓸어내기도 하고, 닦아내는 듯하게 해서 웨더링을 했습니다. 간간이 아래처럼 조립을 하여 톤도 맞춰 가면서 며칠동안 반복 작업.



아래는 흙바닥 베이스를 염두에 두어 조금 더 짙게 웨더링...
아, 사진은 어려워...

웨더링까지 마친 상태에서 한 장...


이렇게 칠하는 과정에서 총구 끝이 망가져서 러너 자른 걸 가공해서  새로 붙여주었고요...



그냥 건담만 베이스에 서있으면 공간이 좀 비어 보일까봐 코어 파이터를 하나 둬볼까 합니다.
그런데, 수직 꼬리날개 분실. 흑흑.

RG 퍼스트 건담에 포함된 수직꼬리 날개를 러너의 이름표에 잠시 붙여서 대략적으로 본을 뜨고...


잘라서 한번 자리 잡아 봅니다.


동 스케일이지만, HGUC의 코어 파이터가 RG의 코어 파이터보다 좀 큽니다.

대충 크기는 이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이 상태에서 표면 다듬고 패널라인 새겨주었습니다.


패널라인까지 새긴 수직 꼬리날개를 임시로 붙여보았네요. 그럭저럭 ...


이 코어 파이터를 건담 앞에 둘 것이라 도색의 통일감을 위해 명암식 도장을 했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데 명암식 도장을 하려니 쉽지 않더군요. 특히나 날개와 몸통이 붙어있는 형태여서 날개 안쪽에 정밀한 에어브러싱이 어려워서 그냥 잘라 버리고 작업했습니다. 기본 도색 후에 다시 붙였는데, 그냥 패널라인이라고 치고 넘어가렵니다.

여기도 유화 워싱으로  톤의 통일과 먹선 효과를 줬고요... 드라이 브러싱으로 모서리를 조금씩 밝게 강조하여주었습니다. 여기는 건담 몸체처럼 웨더링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 정도만 해도 같이 뒀을 때 크게 괴리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뒷부분도 엉성하지만 드라이 브러싱...


기수 부분도 한 컷.


캐노피가 투명 부품으로 된 것이 아니라서, 흰색으로 다 도색하고 워싱/드라이 브러싱까지 한 후에 캐노피 부분만 은색 에나멜로 세필질을 하고 반광 마감으로 은색 에나멜을 보호한 후 그 위에 클리어 블루 에나멜을 세필로 칠했습니다. 클리어 계열 에나멜들이 응집력이 강해 사진처럼 창틀 쪽엔 뭉쳐서 진하게 보이고, 가운데 쪽은 좀 더 투명하게 되지요. 캐노피에도 명암처리한 거라고 우길랍니다.

여기까지 해서 퍼스트 건담 몸체와 코어 파이터 도색까지 마쳤네요.
1주일에 한 번 문화센터에서 1시간 반 가량 작업하는 것이 작업의 전부이고, 그나마 몇번 빠져서 5개월이 넘도록 도색작업을 이 정도 밖에 못 했네요.

이제 베이스까지 해서 마무리하렵니다. 베이스 도색을 몇차례 시도했는데, 영~ 맘에 안 들어서 다시 해봐야겠어요. 그것만 되면 끝~ 그런데, 베이스는 언제 하지? 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