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을 많이 가긴 했어도, 그래도 새롭게 가본 곳도 좀 있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 간 곳은 여기, 스키야(すき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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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무척 가깝고, 저렴하고, 아침 일찍 열어서 아침 식사하러 오는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저희도 거의 매일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했지요.
기본적으로 쇠고기 덮밥이 메인입니다. 그런데, 아무 반찬 없이 덮밥만 줍니다. 그래서, 미소 된장국('미소시루'라고 하더군요)을 꼭 같이 시켜 먹었습니다.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 김치규동 (김치 쇠고기 덮밥).
일본 음식이 양이 적다는 건, 관광지의 요리인가 봅니다. 일반 음식점의 밥의 양은 정말 많아요.
스키야의 정식 메뉴 중 하나인 나또 정식 + 김치.
나또 정식이 280엔 밖에 안 해서, 이렇게 김치와 함께 먹어도 380엔으로 무척 저렴하죠.
제가 평소 먹는 밥의 2배는 되는 것 같아요.
나또 정식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 양이 너무 많아서 좀 벅차요.
작년 교토 출장에서도 나또를 먹어보려 했는데, 일본 서쪽 지역(간사이, 関西)은 나또를 잘 안 먹는다더군요.
카레 종류도 다양하게 있어요. 나름 신제품이라는 포크 카레...
쟁반 아래에 신제품 소개 메뉴가 보이는군요. 잡채 덮밥! 김치, 지지미 등과 함께 잡채도 일본에서 익숙한 음식이 되어가나 봅니다.
저는 잡채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잡채 덮밥은 안 먹어 봤네요.
카레에 이렇게 반숙 계란을 함께 주는 메뉴도 있습니다. 김치와 미소 된장국은 별도 주문.
뭔가하고 시켜본 메뉴. 쇠고기 덮밥 위에 오이 피클 비슷한 야채와 마요네즈가 얹혀 나온 메뉴입니다.
아래는 치즈 쇠고기 덮밥. 세가지 치즈가 올라간 메뉴로 치즈 좋아하는 저로선 좋았습니다. ^^
이 곳 메뉴는 정식 이외 모든 메뉴가 양을 조절하여 주문할 수 있어, 저희는 매일 '미니' 사이즈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대부분 500엔 전후로 먹을 수 있어 저렴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엔 '반도'라고 부른 ばんどう太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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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동 먹으러 가면 이 곳으로 가더군요. 이번 출장 중에 세 번 갔습니다.
처음 먹은 건, 가쓰동 + 우동 세트 메뉴...
우동이 반그릇짜리 나올 줄 알았는데, 큰 그릇으로 나와서 배불러 죽을 것 같았어요. 일본 음식 양 적다는 건 다 뻥이라는 또 하나의 사례.
처음 갔을 때 보니, 다른 일본 직원들이 시켜 먹는 것이 괜찮아 보여 두번째 갔을 땐, 이런 걸 시켜봤습니다.
즉석으로 끓여서 먹는 건데, 국물이 된장국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멸치국물 우동이 아니라 좀 색다르죠?
이 때 함께 간 직원이 시킨 메뉴 중에 즉석으로 밥을 해 먹는 것. 그냥 밥이 아니라 약밥 같이 이것저것 들어 있더군요.
이번엔 오뎅집, 하나비(はな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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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토에서 꽤나 오래 있으면서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오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뎅은 겨울에 먹는 음식이라며 파는 곳을 못 찾았지요. 츠쿠바에는 오뎅 식당이 있어 이번에 두 번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생맥주(나마 비루)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일본은 맥주가 무척 맛이 있어, 저녁 먹으면서 나마 비루 한 잔을 즐겨 마셨습니다.
주방 쪽 사진 한 장..
일본의 주점이라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의 식당입니다. ^^
오뎅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넣어 먹는 것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오뎅도 있고, 미역을 말아서 묶은 것도 있고, 소시지를 어떤 잎으로 싼 것도 있고 등등...
일본스러운 느낌 물씬 나죠?
그런데, 오뎅에는 맥주보단 소주 혹은 사케 생각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사케를 시켜달라 했습니다.
일본 직원이 사진의 위의 가운데 것을 추천해줘서 마셨습니다.
이렇게 주는데, 아래 잔받침에도 꽉 채워 줍니다.
잔의 술을 다 마시고, 잔받침의 술도 잔에 따라서 또 마시는 거죠. 두 잔 반 정도 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이 좋아서 한잔 더 주문해서 마셨지요.
두번째 갔을 때엔 메뉴가 달라졌길래 새로운 것 하나 마셔 봤습니다. 또다른 맛!!!
날이 서늘해지는 가을 저녁, 따뜻한 오뎅이 잘 들어 갑니다. 또 다른 걸 시켜서 먹고...
마지막엔 우동 사리를 넣어서 국수까지 완전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꽤나 분위기 좋고, 먹을만 한 식당이었습니다.
라면집 清六家 総本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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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쿠바 대학에서 공부한 친구 형진이가 추천해준 라면 一休를 가려고 했는데, 마침 그 날이 쉬는 날이어서 다른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一休도 김이 들어있어 좀 특이했는데, 이 곳도 그런 스타일이더군요.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메뉴를 먹었는데요, 저는 좋았습니다. ^^ 김치가 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 라멘이 고기 국물이라 먹고 나면 많이 묵직하지요.
세트 메뉴로 만두 6개와 밥 반공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일본 라멘에 밥말아 먹는 것도 색다르더라고요. 배불러 죽을 뻔 했어요.
횟집 마츠고로(松五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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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던 날, 일과가 끝나고는 회를 먹으러 가잡니다.
여기도 일본 식당 이미지! 비가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저것 일본 직원이 시켰어요. 이건 뭐더라...
문어 삶은 것. 이건 횟집 메뉴는 아닌 것 같긴 하다만, 이런 것도 시켰어요. 좀 짜요.
서늘한 날이어서 따뜻한 사케!!!
회도 이런저런 것 시켜서 한점씩...
이건 삶은 오징어. 위에 된장을 얹은 것이 좀 색다르죠? 이것도 좀 짜요.
이건 무슨 튀김이더라...
일본에서 회를 먹은 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색다르긴 했는데, 제가 회를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그래도 나름 색다르게 잘 먹었어요.
스테키하우스 (Steak Ho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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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스테이크 먹으러 갔습니다. 이름도 스테키 하우스!
일본은 함박 스테이크가 인기가 있는 듯해요. 메뉴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아래와 같은 걸 먹었어요.
사진은 별로 양이 안 맍은 것 같지만, 꽤나 많아서 배불러요.
이번엔 회전 초밥집, 하마주시 (はま寿司 つくば小野崎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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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마다 많이 먹어서, 하루 저녁은 가볍게 먹자고 해서 간 곳은 회전 초밥집.
일본에서 처음 먹는 초밥집인 것 같습니다.
꽤나 큰 곳인데, 오옷. 가격이 접시당 90엔!
회전 초밥이라 하면 접시 색깔마다 가격이 다른 걸로 아는데, 여기는 그냥 초밥은 모두 90엔.
회전대에 가끔 케이크 같은 게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것만 좀 더 비싸요.
자리에 터치패드 주문대가 있어, 따로 주문하면 아래와 같이 검정 받침에 얹힌 접시가 와요.
근처에 주문한 초밥이 오면 띠요띠요 알림이 조용히 울려서 보고 자기가 시킨 것 가져오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조개 된장국 따로 하나시키고, 생맥주에 사람들이 골라준 걸로 시작.
이건 꼴뚜기 그런건가요?
실치도 있고, 왼쪽 것은 뭔지 모르겠어요...
새우를 얹은 초밥이 서너종이 있는데, 이게 근처에 왔길래 집어서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습니다.
초밥에 맥주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찬 사케를 시켰는데, 이 곳은 아래처럼 생긴 사케가 나왔어요.
컵뚜껑을 따서 먹는 그런 사케... 색다르죠?
연어도 한 접시...
이렇게 여섯 접시 정도 먹은 것 같아요.
4인이 가볍게 맥주 혹은 사케 두어잔과 함께 잘 먹고 약 7만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꽤나 괜찮은 거죠?
초밥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먹는 것도 아주 괜찮네요.
폭탄 함박 스테키!!! '후라잉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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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친구 형진이가 추천해 준 식당 중 하나인데, 일본 직원들이 그냥 여기를 데려 왔네요.
폭탄 함박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해서, 치즈 함박 스테이크를 시켰어요.
주문을 했더니 왠 종이를 한 장 줘요. 일본어를 잘 읽지는 못하지만, 접어서 어쩌고 저쩌고...
주문한 요리가 왔는데, 조금 작은 아이 주먹만한 함박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지글지글 기름이 튀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 때 아까 접은 종이로 척하고 막으면 되는 거죠.
종업원이 두꺼운 함박 스테이크를 절반으로 잘라서
잘린 안 쪽을 바닥을 향하게 해서 지글지글을 익히게 하고 그 위에 치즈를 싸~악 얹어줍니다.
그래서 완성된 치즈 함박 스테이크!!! 우왓! 맛있겠다!!!
왼쪽의 스프는 점심엔 공짜.
맛도 있어서, 좋아하는 식당으로 등록하기로!!! 푸핫.
어쩌다 가게 된 '마루겐 라멘 (丸源ラーメン つくば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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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밖에서 사먹는 경우, 무슨 음식을 먹을까가 고민이지요.
제가 오무라이스를 먹자고 해서 좀 멀리까지 갔어요. LALA 플라자라는 곳에 갔는데, 거기에 있던 오무라이스 집이 없어졌대요.
그래서, 그 앞에 있는 라멘집에 갔어요.
여기도 괜찮은데, 좀 짰던 것 같아요.
드디어, 오무라이스 집에 가다. '라케르(ラケル)'
https://plus.google.com/108532454982962733186/about?hl=ko
http://www.creo-sq.com/sc_manage/shop.php?code=113
오무라이스 원정에 1차 실패 후에 츠쿠바 센터 근처의 Q't라는 쇼핑몰 식당가에 있는 오무라이스 집에 갔습니다.
여섯명이 가서 서로 다른 걸 시켰더니, 헷갈려서 제가 주문한 거랑 다른 걸 먹게 되었어요.
이렇게 과한 게 아니라, 그냥 계란에 데미그라 소스 얹은 걸 주문했었는데... 힝~
그래도, 좀 색다른 세트를 먹어봤네요. 일본의 오무라이스는 우리네 오무라이스보다 계란이 훨씬 부드러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본에서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실패할 확률이 낮은 음식이 오무라이스라고 생각합니다. ^^
하여간, 점심으론 좀 과한 세트 메뉴도 꽤나 좋았습니다. 배불러 죽을 뻔 했고요...
흠... 이 정도를 이번 출장 중에 먹었군요.
아침은 거의 매일 '스키야'에서 먹었고, 우동 먹으러 '반도' 세 번, 오뎅 먹으로 '하나비' 두 번... 그리고 다수의 한국 식당...
한식당을 좀 자주 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 출장에선 나름 다양하게 먹어본 것 같아요.
일본 직원들이랑 같이 가니, 좀 더 잘 다닌 것 같기도 하고.
2주간의 출장 기간동안 어디 구경은 한번 못 했지만, 열심히 일한 가운데 이렇게 잘 먹고 다닌 것이 즐거웠습니다.
제품 설치도 잘 끝나서 서비스 잘 시작했다 하니 기분도 좋네요.
이상 2주간의 일본 출장 중에 먹은 것들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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