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취미를 하다보면,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단순 반복적이면서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 각종 병에 보관되어 있는 도료를 잘 흔들어 주는 것이지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용도로 도구를 만들어 쓰는 이들이 있길래, 저도 언젠가는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 보고 싶어져서 아이들이 한 때 갖고 놀던 과학상자를 꺼내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차 프로토타입입니다.
상당히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잘 흔들어 줍니다.
현재 사용한 모터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터뱅크에서 구입했습니다.
2차 프로토타입의 모터가 1/30 감속비(166RPM)이었는데, 1/18 감속비 (277RPM)짜리 주문한다는 걸 잘못 주문했네요. 쩝.
회전이 빠르면 힘이 좀 딸리는지라...
현재 상태에서 힘도 그닥 딸리지 않는 것 같고 괜찮은 듯해서 이 상태로 한동안 써보려 합니다.
이젠 사진으로 간단하게 설명해 봅니다.
구조는 아주 단순하지요.
병을 고정시키는 것은 벨크로(일명 찍찍이) 타이입니다.
모터의 회전운동을 좌우 및 상하 방향으로 바꿔주기 위해 파란 부품을 소싱해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잘 쓰는 뾰족캡 병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꽤나 오래동안 둔 거라 흔들어서는 바닥에 가라앉은 부분이 거의 녹지 않는데, 이걸로 하니 상당히 많이 녹았습니다. 오호~
뾰족캡병 뿐만 아니라 타미야 에나멜, 군제 락카, 캔도료도 장착 가능합니다.
침전이 심한 금색이나 은색 에나멜 같은 도료는 안에 구슬 같은 걸 넣어둔 채로 흔들면 더 잘 섞일 듯합니다. 그래서, 세라믹 구슬 주문했습니다. ^^
이렇게 해서 꽤나 쓸만한 도료 흔드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작업실에서 좀 써봤는데, 편합니다! 하하.
이렇게 간단한 도구 하나 만들었네요. 다음엔 또 뭘 하나 만들어 볼까요? ^^
사진 추가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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