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기타 일상 이야기 100

윤경이 결혼식 ...

제 동생 이름은 윤경이입니다. 저랑 1년 2주 차이 나는 여동생이죠. 오늘은 제 동생이 결혼을 한 날입니다. 제가 만 26에 결혼한 것에 비하면, 만 31에 결혼한 윤경이는 참 늦게 한 셈이죠. 신랑은 어머니와 같은 포교원에 다니시는 분의 사촌동생입니다. 저희 국민학교의 선배이고, 저한테는 중학교 선배이기도 한 분입니다. 나이가 꽤 많은 편이지만 윤경이가 누군가를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봤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바빴습니다. 온 가족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죠. 저야 커트만 하면 되는 것이였지만, 한복을 입는 아내는 한복머리... 화동(花童)을 하기로 한 규영이와 세영이는 하얀 드레스에 꽃머리띠에 어울리는 머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깜찍한 머리를 하고서 우리는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세영이는..

사진 왕창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얘기들 ...

근 두달간 안 올린 사진 왕창 올렸습니다. 보시고, 소감도 좀 쓰시고... 캬캬... 가족 얘기도 좀 쓰자면.. 규영이가 유치원을 오전반으로 옮겼습니다. 원래 오후반에서 적응을 잘하면 오전반으로 가는 것인데요.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 같이 오후반에 있던 아이들이 오전반으로 가서 오후반이 낯설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어 예외적으로 오전반으로 옮겼는데,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많이 먹는다고 하고요. 친구들과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네요. 유치원도 방학이었는데, 그 동안에 계속 유치원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아니면 엄마와 함께 밖으로 나다녀서 애들이 깜둥이가 되었습니다. 큭큭. 얼마나 열심히 놀았으면 연이틀 코피를 터뜨린 날도 있었다는군요. 규영이의 아토피는 점점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약을 안 먹은지 두..

[잡담] 수막염 이야기 등등

지지난 주말에 규영이가 수막염으로 무척 아팠습니다. 요새 유행이라더군요. 복통, 심한 두통, 고열 등등... 그 중에 두통이 제일 심하다더군요. 제가 아침에 출근했다가 바로 퇴근해서 규영이를 데리고 병원을 갔는데, 병원에서도 머리 아프다고 울기까지 하더군요. 그렇게 많이 아파본 적이 없긴 하지만, 아파서 우는 규영이 모습을 보니 속상하더군요. 이틀 정도 잘 견디면 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듣고 왔고요... 규영이는 하루 반 정도 지나더니 거의 회복이 된 듯하더군요. 지난 주말엔 제가 규영이한테 옮았는지, 수막염 증세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어... 머리가 장난이 아니게 아픕니다. 타이레놀 하나를 얻어 먹었는데, 반응이 없네요. 저는 ..

정말 오래간만에 쓰는 소식

제가 요새 너무 바빠서 업데이트가 한동안 없었습니다. 오늘은 창립 기념 등산대회가 있었고요, 결혼식 갔다 와서는 한숨 잤더니 이 시간에 여유롭게 글을 쓸 수 있군요. 한참 동안 못 쓴 가족 근황을 적어보겠습니다. 규영이 1. 유치원 환경에 잘 적응 못 하는 것 같던 규영이가 나름대로 적응을 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가던 놀이 치료에도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더니, 이젠 혼자서도 잘 들어가서 놀다 온다네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원래 나가던 오후반에 나가기를 시도하는데요, 자신감있게 그리고 자기가 약속한 만큼은 하려고 노력하고, 그만큼 해내고 돌아옵니다. 자신있는 규영이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 제가 출장 간 동안에 어린이날 선물로 외할아버지로부터 네발 자전거를 선물 받았..

[펌]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제 어머니께서 당신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입니다. 제가 요새 정신이 없어서 직접 올린 글보다는 퍼오는 글이 많네요. Name 정영숙 (2005-05-07 23:07:35, Hit : 5, Vote : 0) Subject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말을 떠 올려 본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인 잘 정돈 된 실내는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제 위치에서 제 구실을 할 때 안정된 아름다움이 있다. 소는 푸른 들의 배경에 서 있을 때 어울리고, 이름 모를 들꽃은 들에서 소리 없이 피어 있어 신선한 아름다움이 있고, 학생은 공부에 열중 할 때 그 모습에서 빛이 나고, 군인은 군복 입고 복부 중에 듬직하고 멋져 보이고...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편안한 아름..

이런저런 얘기들

사진은 가끔씩 올리지만, 사진첩에서 다 못 한 얘기들을 좀 남겨봅니다. 1. 규영이가 유치원에 잘 안 가려 합니다. 선생님이 종종 바뀌는데, 낯을 좀 가리는 규영이가 그게 무척 싫은가 봅니다. 요새는 놀이치료라고 선생님 한분이랑만 특별 수업을 받는 중입니다. 어...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엄마랑 안 떨어지려는 '분리불안' 증세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한달쯤 놀이치료 중인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2. 규영이의 아토피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외관으로는 거의 다 나은 것 처럼 보일 정도였는데, 한 일주일 먹는 것을 이것저것 먹고, 감기기운이 있으니 다시 좀 나빠지는군요. 그래도 심히 긁거나 하진 않지만, 좀 나빠지긴 하네요. 그래도, 거의 다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 맘이 편합니다. 3. 엄마의 간식 만..

아이의 말은 시가 되어

애들 할머니께서 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규영이의 표현력에 감탄이 나올뿐입니다. 허~ Name 정영숙 (2005-02-23 00:05:33, Hit : 3, Vote : 0) Subject 아이의 말은 시가 되어... 규영이는 고모와 노는 것을 많이 좋아 한다. 올망졸망 유난한 잡동사니가 많아서 더 즐거운 모양이다. 고모에게는 밴드에 꽃이 찍힌 시계가 있다. 시계가 잘 가지 않는다고 고모에게 종달종달 묻는다. 고모 : "세영이가 물어 뜯어서 그래." 규영 : "세영이가 왜 꽃을 먹었지?" "꿀을 빨아 먹었나?" "세영이는 벌인가?" 시계줄 속의 꽃은 어느새 생명을 가져 꿀을 머금은 꽃송이가 되어버린다. 아이의 말은 시가 된다. 시인은 아이의 마음이 되어야 비로소 시로 풀리어 나오는 것인가 아이의 말은 사..

간만의 가족 소식

1월 6일자로 규영이가 만 네살이 되었습니다. 규영이는 다섯 살이 되었다고 모든 일에 자신이 생긴 모습입니다. 전에는 쑥쓰러워 하던 것들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우와~ 규영이 잘 하네~"하면... 손가락을 쫙 펼쳐 보이면서 "으응, 다섯살이거든!" 한답니다. 참 건강하게 커서 너무 대견합니다. 규영이는 요새 음식을 조금은 전보다 여유있게 먹습니다. 빵이나 고기 같은 것들을 아주 가끔은 한번씩 먹습니다. 아직 호두 같은 것에는 강렬하게 반응을 하지만, 상당히 호전된 모습니다. 1월 22일자로 세영이가 만 두살이 되었습니다. 말은 거의 다 알아 듣는데, 표현은 여전히 모든 단어를 한 음절로만 표현합니다. 단추 풀어달라는 얘기는 "추~ 푸~" 두부 달라는 얘기는 "부~" 기타 등등 너무 재밌습니다. 제가 어릴..

크리스마스 전후

크리스 마스 전후의 우리 가족 이야기입니다. 규영이는 산타한테서 받고 싶은 선물이 "온갖 것"이라네요. 선물을 많이 받아서 친구들 나눠준대요. 산타할아버지 보라고, 장식도 하고요... 사진첩에 보시면 유치원에서 규영이의 행동을 관찰한 보고서가 있답니다. 한번 보세요. 세영이는 의사 전달 방법이 한마디입니다. 빠 - 아빠 지 - 할아버지 따 - 산타할아버지 부 - 부츠 무 - 물 기타 등등 거의 모든 의사 표현을 한마디로 해결합니다. 제가 어릴 때 그랬다네요. 모든 것을 한마디로... 외모도 저를 닮았는데, 이런 것도 닮다니... 너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규영이가 제일 많이 알아듣는답니다. 세영이가 집에 있을 때엔, 기저귀 차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바지에 쉬도 하고 응가도 가끔 합니다만, 아기 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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