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이들 커가는 이야기 144

규영이의 다섯번째 생일

지난 6일은 규영이의 다섯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아빠와 함께 한 우리 작은 규영이... 50cm도 안 되던 키는 107cm나 되고요... 2.7kg였던 몸무게는 15kg나 됩니다. 아토피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지만 이제는 거의 다 나았고, 유치원에 적응 못 해 그렇게 울더니 이젠 유치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동생을 시샘하기도 했지만, 이젠 의젓한 언니 노릇도 잘 합니다. 얼굴은 엄마를 닮아가서 좋지만, 식성과 체격은 아빠 어릴 적과 너무나 닮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규영이는 아주 밝고 건강하게 크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아이나무 유치원에서의 생일 잔치에선 인기를 반영하 듯 많은 친구들의 선물(물론 엄마들이 준비했겠지만)을 받았습니다. 집에 와..

아이들 이야기 ...

아래에 좀 뜬금없는 글이 올라왔군요. 그냥 놔두렵니다. ^^ 규영이가 숫자 쓰기와 글자 쓰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수첩에 숫자를 열심히 쓰고요, 글자도 자기가 알고 싶은 단어들 써달라고 하면서 따라서 쓰곤 합니다. 무척 재밌네요. 세영이의 언어도 상당히 세련되어져 갑니다. 언니따라 하면서 나름대로 잘 합니다. 무척 귀엽습니다. 얼마 전에 치과에 정기 검진 받으러 갔다가, 의사 선생님이 손가락 빨지 말라고 한소리 했나 봅니다. 그 이후에 규영이가 손가락을 안 빨겠다고 선언하더니 정말로 잘 때도 손을 안 빱니다. 손이 입으로 가다가 그걸 잠결에서도 느꼈는지 의식적으로 손을 옮기는 행동을 한다네요. 아주 장합니다. 의지의 정규영... 규영이의 감기에 세영, 엄마까지 옮았네요. 그래서인지 세영이는..

잡담성이 좀 강하지만 ...

잡담 성격이 강하지만, 애들 얘기 짧게 써봅니다. 규영이에 가려져서 잘 몰랐지만, 세영이도 눈썰미 같은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언니 때문에 거의 만져보지도 못 하는 직소 퍼즐을 준식이형네 집에 가끔 혼자 있으면 그렇게 잘 맞춘다고 하네요. 비록 20조각 정도지만, 처음 접하는 건데도 혼자 꼼지락 꼼지락하면서 다 맞춘대요. 하~ 기특하고 귀여워라... 주초에 애들이랑 율동공원에 갔다네요. 규영이 세영이 모두 네발 자전거를 빌려 탔는데, 세영이도 곧잘 탄다고 하네요. 아기용 네발 자전거가 아닌 바퀴 떼면 두발 자전거 되는 그런 자전거 말이죠. 야~ 놀라워라~ 애들이 아빠의 차 모닝을 참 좋아해요. 오늘은 출근하는데, 세영이가 창 밖으로 저를 향해서 "아빠 뭐 타고 가? 무닝(모닝과 무닝의 중간 ..

그냥 세영이 이야기

두어달 정도 전부터 기저귀를 안 찹니다. 이제는 거의 실수도 않네요. 다만 딴 짓하느라 오줌 참다가 화장실 가는 타이밍을 놓쳐 옷에 싸기는 합니다. 오늘도 수박 먹다가 갑자기, "엄마, 쉬 마려~" 이러는 순간 바지에... 큭큭 오늘은 또, 엄마 거든다고 시작한 건지, 양파를 자기가 까겟다고 하는데, 매워서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까더군요. 귀엽습니다.

할머니 홈피에서

고모 홈피에도 올라왔던 사진 몇개와 할머니가 찍은 사진 몇장입니다. 정영숙 2005/03/03 hit:9 0209Youngs1.jpg (120.9 KB), Download : 0 세영이가 세배 받나? 자기는 절도 안하고 "언니랑 엄마랑 뭘하나?" 하는 표정으로 서서 구경 하는 세영이. 딸이 포착한 장면 정영숙 2005/03/03 hit:9 0208Youngs2.jpg (130.8 KB), Download : 0 인형 안고 있으니 세영이도 여자같네. 인형은 언니가 자기 소유인양 챙기니 항상 무관심하더니 이날은 혼자 많이 차지 했네. 언제나 점잖은 남자애같은 세영이가 정말이지 너무 귀엽다. 고모에게 찍힘. 정영숙 2005/03/03 hit:8 0208Youngs1.jpg (123.6 KB), Download..

규영이의 아름다운 표현들

아내가 쓴 글입니다. ===================================== "엄마 이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예요." -엄마에게 혼난 규영이가 속상해서 엉엉울고나서 한말 "엄마 햇님 좀 보세요. 햇님이 여러가지 색깔을 꺼내 놓아요." "무슨 무슨 색?" "주황, 핑크, 보라 그런거요." "또 햇님이 동그라미를 자꾸 만들어내요. 꼭 마술 같아요." -창 밖으로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보며.. 자꾸 만들어지는 동그라미는 눈부신 해의 잔영이 아닐까? "꼭 파도가 몰아치는것 같아요." -하늘에 떠 있는 양떼구름을 보며.. "할머니는 최고의 요리사!!" -외할머니가 해주신 무우말랭이 무침을 먹으며.. (규영이는 무우말랭이를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인생의 또 한 페이지를 여는 손녀를 보고

규영이가 유치원에 간 날,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자랑을 많이 했답니다. 애들 할머니의 그 날 감상입니다. 제가 25년 전쯤의 제 부모님의 위치군요. 음... 우리 아이들이 또 이 정도 후엔 저희 위치겠지요... 어느 날 저녁 규영이의 전화. "할머니, 오늘 유치원에 갔는데 나 혼자 선생님이랑 있었어요. 그런데 후레쉬가 터져서 너무 눈이 부셨어요. 내가 잘 하고 있으니까 엄마는 세영이랑 살그머니 나가고, 또 예쁜 낙엽잎을 주워서 세영이를 줬는데 세영이가 짝짝 찢어서 울었어요...." 장황한 설명으로 혼자 선생님과 잘 하고 있었다는 말에 흥분하고 있었더니 유치원에 촬영을 왔었다는 것이다. 지나 가다 얼굴이라도 나올지 모른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더니 그렇게 야무지게 인터뷰까지 한 줄이야... 규영 말대로 눈이 ..

규영이가 TV에 나왔습니다.

규영이가 유치원에 간 이틀째...EBS에서 아이들 노는 것을 찍어 갔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많지 않으니 규영이가 몇번을 비쳐질 것 같았습니다.둘이서 기대를 하고 어제 밤 (11월 10일) EBS의 연중 기획 "미래의 조건"이라는 교육과 관련한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다른 이슈 두가지하고 나서 "진정한 장난감이란 무엇인가"라는 에피소드를 하더군요. 이것 같다고 하면서 집중해서 보는데... 허걱... 규영이가 화면 한가운데 선생님이랑 놀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나무토막 같은 걸로 동물원을 만들었다고 똘망똘망하게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뛰어난 상상력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던 규영이가 유치원에서도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며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너무 놀랐습니다. 규영이가 그..

유치원에 간 규영이

규영이가 유치원에 갈 것 같습니다. 집앞에도 유치원이 있습니다만, 자연 학습을 많이 하는 조금은 먼 (그래도 가까운 편) 유치원에 오늘부터 이틀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갔습니다. 조금은 두려웠나 봅니다만, 금새 적응하여 너무나 신나게 놀다 왔나 봅니다. 전화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는 규영이의 목소리는 흥분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였습니다. 요새 유치원은 글자 공부, 영어 공부하는 곳이 많다죠? 저희는 그런 곳은 싫습니다. 학교 가면 15년이 넘도록 공부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그리고 잊혀진 아이들다운 놀이를 하면서 유년기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비싼 듯 하지만, 규영이를 그런 유치원에 보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규영이가 ..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 할머니 홈피에서...

애들 할머니(제 어머니)께서 당신 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퍼옵니다. 규영이가 곧 한글을 익힐 것같다. 오늘 작은 그림책을 보면서 내게 설명을 했다. '고양이'에서 '양'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을 치우면 야구의 "야'가 된단다. 또 '다람쥐'의 '람'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도 치우면 라디오의 '라'가 된단다. 그리고 '수'에서 아래쪽을 이렇게 돌리면 '소'가 된단다. 쉬운 글자는 몇개 아는데, 오늘은 아빠가 글자가 되는 원리를 일러 줬더니 당장 할머니한테 해 보여 주는 거란다. 글자 가르치는 것도 논리적으로 하는 규영 아빠... 요즈음은 웃기느라고 "고 고 고짜로 시작하는 것 먹을래 -고기-" "꺼짜로 시작하는것, 먹을래 -껌-"...하는식의 말을 한다. 오늘은 뜬금 없이 확인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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