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윈이 한국에 드디어 왔다. 내가 고등학교때 심야방송을 통해 처음 국내에 소개되어 국내에서도 A TALE THAT WASN'T RIGHT이란 곡으로 인기를 얻었고, 그 이후 멜로딕 메틀이란 장르를 국내에서 인기있는 장르로 만들게 한 바로 그 헬로윈이 한국에 왔다. 내가 그들을 알게 된지 14년만인 것 같다. 흠.. 그들은 KEEP OF THE SEVEN KEYS PART 1과 PART 2로 대단한 인기였지만, 중간에 약간의 침체기가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보컬 ANDI DERIS와 드러머 ULI KUSCH가 합류한 이후, 다시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박이 CD 자켓에서 부활했고, 음악도 함께 부활했다. 그리고, 2000년도에 발매한 THE DARK RIDE 앨범에서는 헬로윈은 또 다른 헬로윈의 음악을 들려 주었다. 대단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
그들의 공연이 알려지자마자,얼마 전에 군에서 제대한 사촌 동생(이성균)에게 전화를 해서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하고는 예약을 했다. 스탠딩석!!! 으하하.. 그 때까지만 해도 2000년 신보가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 쇼핑몰 구경 중에 발견, 급히 구매를 하고는 열심히 들었다. | |
공연 당일, 평일이었던 관계로 회사에서 조금 일찍 퇴근하여 공연장인 정동 이벤트홀로 갔다. 먼저 와 있던 성균이와 함께 공연장 안으로.. 허걱.. 이렇게 공연장이 작다니. 헬로윈이 이렇게 작은 공연장에서 할 정도로 쇄락했는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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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찹한 마음과 초조한 마음으로 공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7시 30분 공연 시작 시간.. 좁은 공연장이지만, 거의 다 찼을 무렵, 공연 시작을 알리는 연주가 들리기 시작했다. 첫 곡은 Power, 관중들은 흥분해서 이리저리 밀리면서도 모두다 방방 뛰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내가 신보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Salvation이었다. 으하.. 너무 멋지다. 눈물이 나려한다. 아! 이 순간에 Savation을 다시 한번 들으면서 쓴다. 방방 뛰고, 헤드뱅잉에 합창.. 초장부터 엄청났다. 헬로윈의 한국 첫 공연이며, The Dark Ride 세계 순회 공연의 첫 공연이라는 얘기를 했다. 우와~~!!! 신보의 곡들은 대단히 멋졌다. 그리고는, 동물 노래라는 둥 몇마디에 이어 나오는 Eagle Fly Free.. 광분했다. 목이 터져라 외쳤다. 머리는 저절로 마구마구 흔들렸다. 또, 근래의 몇곡들.. 그리고는 I Want Out.. 또 예전 곡이다. 이렇게 예전 곡들을 많이 하다니.. 신보, 예전 곡들 할 것없이 마구마구 소리치며, 뛰고 흔들었다. 그러더니, 한국에서 히트한 노래라면서, 함께 부르자고 한다. A Tale That Wasn't Right.. 눈물이 날 뻔 했다. 관중들도 함께 악을 쓰면 따라 불렀다. 으아아아.. 이어지는 Future World.. 계속 죽음이다. 몇 곡 더 광분했더니, The Dark Ride를 부른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후반부의 코러스 부분을 관중들에게 계속 부르게 하면서 그들은 들어갔다. 관중들은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을 불러냈다. 우리 관중들이 앵콜 불러낼 때 하는 특유의 발구르기.. |
그들은 다시 나왔고, Perfect Gentleman을 관중과 함께 신나게 불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Thrash Metal!!! 앗! 이것은!!! 바로 초기 Thrash Metal 앨범의 명반이라 할 수 있는 Walls of Jericho 앨범의 Heavy Metal (Is The Law)가 아닌가. 관중들 광분했다. 그리고는 또 한번의 놀라움.. 바로 그 앨범의 명곡 How Many Tears가 아닌가. 으하.. 광분했다. 온몸이 바지까지 젖도록 땀이 흐르고,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을 정도고, 숨도 차지만, 외치고 흔들었다. 우와.. 아휴.. 표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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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났다. 엄청난 헬로윈의 공연이 끝났다. 내가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 최고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록 공연장이 좁고 음향 상태가 좋지는 못 했지만, 그들은 열심히 했고, 관중도 열심히 놀았다. 공연 시작 후 헤어진 성균이도 땀에 절어서 나타났다. 둘다 너무나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으하하.. 나오니 눈이 오면서 춥다. 땀에 절어서 더 춥다. 그러나, 너무나 멋진 공연을 보고 나온 마음 속은 뜨거웠다. 아.. |
멤버들 얘기.
Andi Deris (Vocal) 국내에서는 Keeper... 의 Michael Kiske의 인기가 너무 높아서 좀 과소평가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정말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다.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 곡뿐만 아니라 예전 곡도 너무나 멋지게 불렀고, 관중들을 유도하는 것도 잘 했다. Walls of Jericho 곡들은 Kai Hansen의 답답한 목소리보다 훨씬 시원하고 멋졌다. |
Michael Weikath (Guitar) 그리 액션이 크진 않았지만, 가끔씩 재밌는 표정을 지으면서 처음부터 담배 물고 연주했다. 초기 곡들을 부를 때엔 왠지 계속 눈이 가는 인물이었다. |
Roland Grapow (Guitar) Keeper 이후에 탈퇴한 Kai Hansen 후임으로 들어온 멤버였지만, 이젠 그는 헬로윈의 당당한 리드 기타리스트였다. 앨범 사진엔 항상 심각해 보였는데, 재밌는 표정도 많이 지으면서, 관중들을 유도하는 등 제법 쇼맨십이 있었다. 연주.. 물론 멋있었다. |
Markus Grosskopf (Bass) 창단멤버. 190cm나 되는 거구가 베이스를 들고 온 무대를 뛰어다녔다. 피킹을 주로 하는 줄 알았는데, 손으로 연주하는 곡이 더 많았다. 헬로윈다운 인물이 아닌가 싶다. |
Uli Kusch (Drum) 앨범을 들으면서, 아.. 잘 친다. 생각을 했건만, 정작 공연에서는 이 사람을 눈여겨 보질 못 했다. 하여간, 모든 곡들의 연주가 훌륭했으니, 이 사람도 무진장 대단한 연주를 했음에 틀림없다. 아~ |
기타 공연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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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 곡명 | 앨범 |
1 | Power | Time of the Oath |
2 | Salvation | The Dark Ride |
3 | I Live for Your Pain | The Dark Ride |
4 | Mr.Torture | The Dark Ride |
5 | Eagle Fly Free |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Ⅱ |
6 | Escalation 666 | The Dark Ride |
7 | Steel Tormentor | The Time Of The Oath |
8 | The Departed (Sun is Going Down) | The Dark Ride |
9 | I Want Out |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Ⅱ |
10 | Revelation | Better Than Raw |
11 | A Tale Taht Wasn't Right |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
12 | Future World |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 |
13 | Mirror Mirror | The Dark Ride |
14 | Push | Better Than Raw |
15 | Dr.Stein | The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Ⅱ |
16 | The Dark Ride | The Dark Ride |
앵콜곡 | ||
17 | Perfect Gentleman | Master Of The Ring |
18 | Heavy Metal (Is The Law) | Walls of Jericho |
19 | How Many Tears | Walls of Jeri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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