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모형 제작기

아카데미 1/72 P-40E WARHAWK #1 (칵핏 ~ 기체 기본 도색)

미친도사 2009. 12. 5. 00:19

자주 만나는 소모임의 송년 모임에서, 서로 선물을 하나씩 갖고 나와서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저는 모형을 하나 만들어서 갖고 나가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약 3주 가량의 시간이 있으니 프롭기를 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라봤습니다.
1/48 F8F Bearcat, 1/72의 각종 프롭기들...
1/48 Bearcat은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갈 것 같았고, 갖고 있는 프롭기들은 위장 도색이어서 도색이 금방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단색의 프롭기 1/72 P-40E Warhawk를 골랐습니다.
비행기 머리에 호랑이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진 겁니다.



Modelllica의 주인장이신 김덕래님께서 전공이신 만화를 곁들인 제작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김덕래님께서는 아주 상세한 디테일업을 하셨는데, 거기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몇가지 시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실내 도색도 빈이아버님 스타일로 명암식 도장을 시도합니다.

바탕의 어두운 색은 자주 쓰는 군제 락카 German Gray를 썼습니다.
사진의 의자는 높이를 조금 낮추고 (잘라 내고), 러너 늘린 걸로 뒤에 봉을 만들어 달아 주었습니다.

조종석 바닥을 원래 실내 색으로 명암도색하였습니다.

작아서 힘들 것 같았는데, 또 하니까 됩니다.

완성한 실내.

계기판은 검정 바탕에 은색 에나멜로 드라이 브러싱을 해주어 볼록이를 모두 살려주었습니다.
김덕래님은 계기판도 상당히 디테일 업을 많이 하셨습니다만, 저는 그냥 빨간 버튼 하나 만들어 주고, 옆에 구멍 얕게 뚫어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러너 늘린 걸 아래 달아 주어 전선이 들어있는 듯해 보이는 파이프를 표현했습니다.

실물 사진을 보니 쇠로 된 의자에 방석 같은 걸 깔았길래, 많이 써서 낡은 사포를 잘라서 방석 같이 붙여주고 Khaki, Dark Yellow, Brown 등의 에나멜로 적당히 칠해주었습니다.

안전벨트는 마스킹 테이프 잘라서 칠해주었고, 고리는 전선 속에서 한가닥만 취해서 적당히 구부렸습니다. 김덕래님의 벨트는 디테일이 살벌합니다만, 저는 도저히 못 따라하겠더군요.

바닥을 잘 보시면 볼록 나온 몰드는 살짝 밝은 색으로 강조하고, 유화로 쉐도잉을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색 에나멜로 여기저기 조금 쓱쓱 드라이 브러싱해서 살짝 까진 것을 표현했습니다.


기체랑 가조립해본 칵핏입니다. 기본 동체의 내부도 몰드를 살려 눈에 좀 띕니다.

바퀴 수납 주변 부품도 명암식 도색을 시도했습니다.
조금 티 나나요?


여기도 명암 도색을... 흠.


바퀴 수납 공간 주변도 명암식 도색을...

많은 제작기에서 기체 색을 칠한 후에 이 곳을 마스킹해서 칠합니다만, 마스킹을 줄이기 위해 이 곳을 먼저 칠하는 것이 좋더군요.

저 상태에서 몰드 살짝 살리고, 바퀴 수납 주변 부품을 블루텍을 이용해서 고정시킵니다. 어차피 저 부품들도 기체 색을 칠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한번에 칠할 수 있고 자동으로 마스킹 효과까지! 저기 조금 뜯어서 집어 넣은 것이 블루텍.


바퀴가 들어가는 공간은 조금 많이...


칵핏도 적당히 가렸습니다.


전체 어두운 바탕은 German Gray로... 패널라인 따라 칠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칠해 버립니다.
나중에 기본색 칠할 때 손떨리는 것만으로도 손떨리는 건 충분하다 생각해서 그냥 깔아 버립니다. 빈이아버님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꼼꼼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나중에 변화 있어 보이라고... (변명... 큭큭)


바닥면도 보면 자연스럽게 마스킹되어 바퀴 수납 공간이 보호되고 있습니다. 움핫핫


그리고, 손떨리는 기본색 도장. 우선 바닥 먼저 칠했는데요.
지정색 대충 무시하고, 비슷한 것 같은 군제 락카 307번 Gray를 칠했습니다.


그리고, 상면은 Olive Drab인데요...
바닥 칠하면서 덜어 썼던 조색 접시에 남은 307 Gray에 그냥 Olive Drab을 따라서 섞었습니다.
그냥 칠하면 바닥 색 때문에 너무 어두울 것이라 생각되어서... 그리고, 스케일이 작기 때문에 조금은 밝게 칠하는 것이 보기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죠.


그리고, 동체 중간과 꼬리 날개 부분에 흰색 띠가 있습니다. 이건 데칼로 할까 하다가 마스킹해서 칠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자리 마련하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낙서하고 버리게 된 A4 용지 적당히 감고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막았습니다.


바퀴 도색 과정...

바깥쪽은 노랑색, 안쪽은 은색입니다. 각각 유광 락카 도료를 뿌리고 검정색은 그냥 에나멜로 칠해 버립니다.
그리고는, 평붓에 에나멜 시너 묻혀서 살살 따냅니다. 예전엔 이걸 붓으로 칠하느라 손덜덜 했는데, 이러면 별 스트레스 없이 바퀴 무늬 다 살리면서 더 깔끔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어서 언젠가부터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 바퀴를 블루텍에 끝을 살짝 자른 이쑤시개를 고정시켜 작업중이었는데요, 그걸 살짝 떼어내어서 잘 따내어진 노랑색 부분에 붙여서 안 쪽 은색도 따냅니다.


프로펠러 바깥쪽의 노란색도 먼저 락카로 칠하고 살짝 마스킹하고 검정 에나멜로 ...

검정 락카로 해도 되지만, 그냥 검정 에나멜 담은 김에 ...

여기까지해서 1차 제작기 올립니다.
데칼 붙이고 웨더링 등을 조금 하면 완성할 것 같습니다.
2차 제작기로 마무리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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