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일 크다면 큰 축소 모형 연합 전시회라 할 수 있는 하비페어가 올해로 7회가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제가 속한 모형 모임 빈이네 작업실 이름으로 참가하였는데, 다섯 번째 참가네요. (개인적으론 작년에 불참)
제가 속한 모형 작업실인 키위맨 모형 아카데미와 함께 도합 세 테이블을 신청(키위맨 둘, 빈이네 하나)했습니다.
주중에 계속 바쁘고 완성을 못한 게 있어서, 전시회 바로 전날이 되어서야 마무리하고 포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박스 하나와 김치통에 작품들이 손상되지 않게 잘 포장을 해서 ....
이렇게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게 포장 완료!!!
전시회는 몇 년째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에서 하고 있습니다. 아침 10시 30분에 오픈인데, 전시회 설치는 10시부터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좀 기다리다가 10시 땡할 때 올라갔습니다.
사진에 앞쪽에 보이는 테이블 세개가 우리 테이블입니다. 테이블 보 세 개를 받아서 까는 도중에 한 장...
선발대(?)가 도착하고서 작품들을 꺼내놓기 시작했지요.
챙겨간 배너도 달고요.
전시하는 중에도 다른 전시팀 분들이 구경하러 다닙니다.
부품이 작고 정교한 모형이다 보니 이동 중에 파손도 있곤 하죠. 도착하자마자 땜빵 중인 키위맨님과 김문규 사장님. ^^
전시를 많이 다니셨던 분들이라 여유롭습니다.
먼저 빈이네 작업실 테이블 전경.
작년 하반기에 한 BF 109 프로젝트 완성작 네 편이 전시되었습니다. 예정되었던 작품들까지 나왔으면 1/32, 1/48, 1/72 각 두 점씩 나와서 더욱 풍성했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소닉붕어 황선휘님의 1/32 스케일과 키위맨님의 1/48 스케일, 제 1/72 스케일 두 점이 전시되었습니다. 모두 베이스가 있는 비넷 형태들이어서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보시더군요.
왼편의 인형이 주가 된 비넷들은 모두 휴머니스트 오성철님의 작품인데, 우리 테이블에서 단연 주목 받은 작품. 다들 감탄에 감탄을... 거기에 오성철님의 경력을 언급하면 모두 기절!
아카데미 타이거와 함께 석고 베이스가 눈을 사로 잡은 불타오르는머리 정태준님 작품과 선휘씨의 K200A1, 주인장 binidad 정창효님의 이탈레리사 키트인 Commando Car, 그리고, 키위맨님의 러시아 트랙터, 그리고 키위맨 모형 아카데미에서 모형 강좌를 했던 유철호님의 독일 사륜 장갑차가 전시되었습니다. 유철호님의 장갑차는 이번 전시회에 유일한 유철호님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눈에 확 띠는 도색으로 조용히 한 구석에 전시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주목하셨고, 엔진 자작을 해넣은 키위맨님의 트랙터 역시 많이들 주목하시고 질문도 많이 하셨네요.
제 것만 따로 인증샷 남겨 봅니다.
1/72라 눈에 띄진 않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주의 깊게 봐주셔서 좋았습니다.
가운테 테이블은 매달 있는 작업실 모임에 늘 와주시는 김문규 사장님(전 왕십리 디오라마 대표)의 작품들 위주로 채워졌습니다.
제일 앞 줄에 있는 단품은 별매 악세사리로 유명한 레전드 사의 작례로 만들어진 것들이고, 나머지는 김사장님의 개인 작품들입니다. 김사장님 작품 이외로 1/35 전차는 유일하게 키위맨님의 1/35 Fury를 재현한 셔먼 전차가 있는 작은 비넷뿐이어서 가운데 테이블에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십년의 내공이 보이는 김사장님의 작품들 역시 많은 주목 많이 받았네요. 영화 Fury 때문인지 셔먼 작품 두 점이 많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테이블은 전체 사진을 못 찍었는데, 밀리터리물 이외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키위맨님의 소장품들과 작품과 제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키위맨님이 이베이에서 낙찰 받으신 러시아 여성 모델러의 인형 작품이 제일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정교하면서도 예쁜 도색이 압권이죠! 제 건담도 조금 관심을 받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
많은 팀이 출품을 했고,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은 천차 만별이라 그냥 인상적이었던 것들 몇 가지만 찍어봤습니다.
윤기열님의 작품들은 언제나 봐도 감탄이 절로 납니다.
요새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음식 미니어처도 있더군요.
고베 출장에서 철인 28호 입상을 본 이후로 철인 28호 모형이 갖고 싶은데,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흑.
고등학교 동기인 다음 플라모델 카페 운영자인 유석민은 플라모델 카페 부스뿐만 아니라 T-34 탱크 특별전에도 출품했더군요.
하비보스의 1/48인 듯한 내부 재현형을 만들었네요. 이 친구는 어릴 적부터 꾸준히 만들어 와서 그런지 작품이 참 안정적이에요.
SD건담들만 모은 부스가 있었는데, 여기에 도색이 아닌 도금처리하여 색을 낸 건담들이 인상적이더군요. 번쩍번쩍...
이건 어디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베이스와 뒤의 나무 참고하려고 한 장.
이건 산뜻하고 예쁜 배경이 보기 좋아서 한 장.
이건 독특한 배치와 귀여운 것이 딱 튜닝 김두영님 작품이다 싶더군요.
이건 손과 머리의 H-행거를 적절히 잘 사용한 베이스가 인상적이더군요.
사진엔 누락되었는데, 손과 머리의 H-행거는 활용하기 따라 아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과 머리의 박성윤 사장님의 작품들을 보면서 저도 한번 적극적으로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레고로 만든 도시의 거리...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어요.
여기는 한 가족의 부스인 듯하더군요. 아버지와 어린 두 아들이 꾸민 곳인데, 아이가 그린 아이언맨도 전시되어 있고, 아이가 조립하고 아빠가 칠한 작품도 있고 재미있었어요. 형인 듯한 꼬마는 종일 뭔가를 만들더군요.
전시회 마무리할 때 있었던 회원들.
철수할 때 도와주러 오신 분도 계셔서 수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실에 짐 갖다 놓고 근처 감자탕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2015년 하비페어를 정리했습니다.
하비페어가 밀리터리 프라모델 위주인 커뮤니티 MMZONE 주최여서 수년간 밀리터리 모형이 주가 되었지만, 점점 다양한 참가팀이 나오네요. 어찌보면 MMZONE의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는 전시회겠지만, 이런 전시회를 통해 1년에 한번이라도 지인들을 만나고 또 우리와는 다른 모임 소속의 모델러 작품에 자극을 받기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만든 작품에 관심도 가져주는 관람객들 덕에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요.
매년 이 정도 규모로 전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가능한 한 매년 참가를 하려 합니다.
이상 저의 하비페어 참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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