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 202

7년 만에 새로운 보컬과 다시 돌아온 LINKIN PARK의 2024 내한 공연 (2024.09.28) @ 인스파이어 아레나

나의 락/메탈 음악 취향은 전적으로 쌍팔년도 전후에 형성되어 90년대에 판테라(Pantera)와 너바나(Nirvana) 이후 등장한 새로운 조류의 락/메탈 음악에 대해서는 거부감에 가까운 정도의 인식이 있었다. 대단히 인기있던 콘(Korn), 슬립낫(Slipknot), 린킨파크(Linkin Park) 등의 밴드들은 이상할 정도로 귀에 들리지 않았고, 들어볼 노력조차 별로 안 했다. 특히나 메탈 순혈 주의에 가까웠고 랩음악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당시 내 음악적 취향 때문에 메탈과 랩의 결합이라는 특이한 조합의 린킨파크의 음악은 더욱 좋아하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린킨파크의 보컬리스트 '체스터 베닝턴 (Chester Bennington)'이 2017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본 것 같기도 하고, ..

[번역] BAND-MAID의 2024 신보 Epic Narratives에 대한 barks.jp 인터뷰

밴드메이드가 2024년 9월 25일자로 새로운 앨범 Epic Narratives를 발매했다. 다른 글에서 밴드메이드의 메인 작곡가인 KANAMI의 전곡에 대한 해설에 대한 글을 번역해 보았다.https://crazydoc.tistory.com/1056 [번역] BAND-MAID의 2024 신보 Epic Narratives에 대한 KANAMI의 해설 (feat. MISA)9월 25일에 밴드-메이드의 3년 반 만의 신보 Epic Narratives가 발매하였다. 발매 얼마 전부터 밴드의 메인 작곡가인 KANAMI가 인스타그램의 자신의 계정을 통해 곡에 대한 짧은 해설을 올리고 있다. crazydoc.tistory.com 그리고, 이번 앨범에 대해 일본의 온라인 음악 매체인 barks.jp에서 멤버 전원과 앨..

[번역] BAND-MAID의 2024 신보 Epic Narratives에 대한 KANAMI의 해설 (feat. MISA)

9월 25일에 밴드-메이드의 3년 반 만의 신보 Epic Narratives가 발매하였다. 발매 얼마 전부터 밴드의 메인 작곡가인 KANAMI가 인스타그램의 자신의 계정을 통해 곡에 대한 짧은 해설을 올리고 있다. 10월 4일 Forbidden Tale을 끝으로 전곡의 설명이 끝났는데, 그 글을 퍼와서 챗GPT 도움을 받아 번역을 올려본다.해당 곡에 대해 유튜브 공식 영상이 있는 경우 그 영상도 함께 올려 본다. 또한, 베이시스트 MISA 역시 몇 곡에 대해 해설을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기도 했는데, 그런 곡은 그 해설도 첨부한다.①New Album "Epic Narratives"が 9月25日に発売しますので♡ ① 새 앨범 "Epic Narratives"가 9월 25일에 발매되었습니다♡ みんなで発売日が楽しみ〜..

[공연후기] BAND-MAID의 한여름의 번외편 공연 2024.08.30 @ Spotify O-EAST, 도쿄

작년에 밴드메이드는 밴드 결성 10주년을 맞아 기념 투어로 5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1년 동안에 연주된 곡은 70곡이 넘었다. 그리고, 그 10주년 투어의 마지막은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무려 3시간 반에 걸쳐서 33곡을 선보였다. 10주년 투어를 교토와 삿포로에서 관람했기에 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안 봤는데,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면서 요코하마 현장에 안 간 것을 무척 안타까워 했었다. 그러면서, 올 2월에 이 10주년 투어의 마지막 공연에서 다 못 보여준 곡들을 모아서 10주년 공연의 번외편 (Spin-off) 공연을 했고, 정말 반가운 곡들로 가득한 보너스 같은 공연이었다. 이날 셋리스트를 보면서 '아, 이건 갔어야 했어... 😭' 하면서 기회되는 대로 특별 공연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Lovebites, 노브레인, 디아블로, 크랙샷, 카디, QWER 등 @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 (2024.08.10)

현재 우리나라에 큼직한 락페스티벌이 몇 있다. 수도권에는 펜타포트, 부산에 부산락페, 그리고 전주에 JUMF가 대표적인 락페라 할 수 있다. 예전엔 보기 힘든 해외 락 밴드/아티스트가 가끔씩 락페에 와서 보는 재미가 컸는데, 수년 전부터 펜타포트, 부산 락페 모두 주관사가 바뀌면서 센 음악 좋아하는 나에겐 상당히 말랑해진 느낌이다. 지산은 아예 없어졌고... 그러다가, 비교적 최근(2016년)부터 전주에 JUMF(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페스티벌이 시작했다. '락페'라는 이름이 아니어서, 아이돌 그룹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행사였다. 실제로 좀 말랑한 아티스트 위주로 꾸며진 날과 락 밴드 위주로 꾸며진 날이 적절히 배치되어 다양한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게 꽤 괜찮아 보였다. 사람들이 '전..

브라질 베테랑 메탈 밴드 Sepultura의 고별 투어 @ 예스24 원더로크홀, 서울 (2024.08.05)

또 공연 보고 왔다. 이번엔 브라질의 대표 스래쉬 메탈 밴드 세풀투라(Sepultura) 공연이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상당히 락/메탈에 집중하는 행사였는데, 수년 전에 원래 기획사를 밀어내고 인천시가 새로운 기획사를 앞세운 후로 많이 말랑해졌다. 이후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 어찌된 일인지 무려 '세풀투라'가 오기로 했다.쌍팔년 즈음에 지구음반으로 통해 해외 메탈 밴드 음반들이 라이센스로 엄청 발매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세풀투라의 'Beneath the Remains'란 앨범이 발매되었다. 세풀투라는 막스(G,V) & 이고르(D) 카발레라 형제와 안드레아스 키세르(G), 파울로 주니어(B)로 시작하여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3집 'Beneath the Remains'..

밴드메이드 커버밴드 밴드에이드(BAND+AID) 공연 관람기 (2024.07.21) @Radio Gaga, 서울

내가 다른 후기에서 여러 번 언급하긴 했는데, 일본의 여성 5인조 밴드인 BAND-MAID를 엄청 좋아한다. 2018년? 2019년 즈음에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Thrill'이란 곡이 소개되었을 때 처음 접했는데, 그 때엔 그냥 그랬다. 그걸 보고 났더니 얼마 안 있다가 유튜브 추천에 다른 곡이 떠서 이후에 정신 못 차리고 듣는 음악의 90% 이상을 밴드메이드 곡이 차지하고 있다. [정신 못 차리게 한 그 곡. DICE]  옆 나라엔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많으니 언젠가는 일본 가서 공연 볼 날이 오겠지 했는데, 2019년에 처음으로 건너가서 본 밴드도 밴드메이드였다. 작년에 두번 올해 3월에 어쿠스틱 공연 한번까지 해서 네 번 봤다.2019.12.7. 밴드메이드 (BAND-MAID) @ Dru..

헤비 메탈로 충만한 밤, Anthem - Live in Seoul @ 웨스트브릿지 홍대 (2024.06.22)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일본의 베테랑 헤비메탈 밴드 '앤섬'의 공연을 보면서 순도 100%의 헤비메탈 쾌감을 진짜 오래간만에 느꼈었다. [공연후기] 순도 100% 헤비 메탈! ANTHEM - Crimson & Jet Black 투어 2023.07.15 @ 웨스트브릿지 홍대 [공연후기] 순도 100% 헤비 메탈! ANTHEM - Crimson & Jet Black 투어 2023.07.15 @ 웨스트브릿지 홍대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가 몇 있다. 라우드니스, 앤썸, 바우와우, 쇼야 등. 일본 음반이 국내에 정식으로 나올 수 없었던 당시에 해외 레이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던 라우드니스를 제외crazydoc.tistory.com 거의 1년이 지난 오늘 그들이 돌아왔고, 나는 그 쾌감을 잊지 못 해 또 갔..

신구 천재 음악가의 Groovin' Night: 양방언 + 가와구치 센리 @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2024.05.28.

매년 이 즈음에 서울 드럼 페스티벌이란 행사가 있다. 세계적인 드러머들이 오기도 해서 그 라인업을 좀 들여다보는 편인데, 올해 라인업에 무려 일본의 '가와구치 센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가와구치 센리(川口千里)'는 일본의 젊은 여성 드러머로 2007년생이다. 그녀는 10살도 되기 전부터 재즈 악단과의 라이브 협연 등을 했고, 유튜브에 교복 입고 K-ON 음악의 드럼을 커버하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그 외에도 12살에 프로 밴드의 투어에 세션 드러머로 참여했고, 고등학생 시절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규 앨범 4장과 라이브 영상 매체 2개를 출시했다. 또한, 카시오페아 3기의 건반주자인 오타카 키요미와 '키요센(Kiyo*Sen)'이란 퓨전 재즈 ..

한국 쓰래쉬 메탈는 여전히 진행형! 와일드 매치 13 - 메써드/마하트마/두억시니 (2024.06.01) @ 드림홀

공연 후기를 늘 블로그에 길게 쓰다 보니 감흥을 놓치는 것 같아서 공연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써봅니다.  우리나라 메탈 씬은 밴드도, 팬들도 층이 얇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들은 정말 훌륭한 팀이 많아서 더 아쉽지요.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 몇몇 밴드들이 직접 주축이 되어 하는 기획 공연들이 꽤 있습니다.그 와중에 좀 특이하게도 메탈 팬 한 분이 주축이 되어 수년간 끌어오고 있는 기획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와일드 매치'라는 기획 공연이 그 것인데요, 두 팀의 메인 밴드가 주인공이 되어 공연을 하는 것을 그 주요 컨셉으로 합니다.  보통 밴드들이 하는 기획 공연은 많은 밴드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4-5팀 이상이 하루 저녁에 하다 보니, 한 팀에 30-40분 정도 할애 받아 좀 재밌어지려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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