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공연 중독 140

밴드메이드 커버밴드 밴드에이드(BAND+AID) 공연 관람기 (2024.07.21) @Radio Gaga, 서울

내가 다른 후기에서 여러 번 언급하긴 했는데, 일본의 여성 5인조 밴드인 BAND-MAID를 엄청 좋아한다. 2018년? 2019년 즈음에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Thrill'이란 곡이 소개되었을 때 처음 접했는데, 그 때엔 그냥 그랬다. 그걸 보고 났더니 얼마 안 있다가 유튜브 추천에 다른 곡이 떠서 이후에 정신 못 차리고 듣는 음악의 90% 이상을 밴드메이드 곡이 차지하고 있다. [정신 못 차리게 한 그 곡. DICE]  옆 나라엔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많으니 언젠가는 일본 가서 공연 볼 날이 오겠지 했는데, 2019년에 처음으로 건너가서 본 밴드도 밴드메이드였다. 작년에 두번 올해 3월에 어쿠스틱 공연 한번까지 해서 네 번 봤다.2019.12.7. 밴드메이드 (BAND-MAID) @ Dru..

헤비 메탈로 충만한 밤, Anthem - Live in Seoul @ 웨스트브릿지 홍대 (2024.06.22)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일본의 베테랑 헤비메탈 밴드 '앤섬'의 공연을 보면서 순도 100%의 헤비메탈 쾌감을 진짜 오래간만에 느꼈었다. [공연후기] 순도 100% 헤비 메탈! ANTHEM - Crimson & Jet Black 투어 2023.07.15 @ 웨스트브릿지 홍대 [공연후기] 순도 100% 헤비 메탈! ANTHEM - Crimson & Jet Black 투어 2023.07.15 @ 웨스트브릿지 홍대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가 몇 있다. 라우드니스, 앤썸, 바우와우, 쇼야 등. 일본 음반이 국내에 정식으로 나올 수 없었던 당시에 해외 레이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던 라우드니스를 제외crazydoc.tistory.com 거의 1년이 지난 오늘 그들이 돌아왔고, 나는 그 쾌감을 잊지 못 해 또 갔..

신구 천재 음악가의 Groovin' Night: 양방언 + 가와구치 센리 @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2024.05.28.

매년 이 즈음에 서울 드럼 페스티벌이란 행사가 있다. 세계적인 드러머들이 오기도 해서 그 라인업을 좀 들여다보는 편인데, 올해 라인업에 무려 일본의 '가와구치 센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가와구치 센리(川口千里)'는 일본의 젊은 여성 드러머로 2007년생이다. 그녀는 10살도 되기 전부터 재즈 악단과의 라이브 협연 등을 했고, 유튜브에 교복 입고 K-ON 음악의 드럼을 커버하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그 외에도 12살에 프로 밴드의 투어에 세션 드러머로 참여했고, 고등학생 시절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규 앨범 4장과 라이브 영상 매체 2개를 출시했다. 또한, 카시오페아 3기의 건반주자인 오타카 키요미와 '키요센(Kiyo*Sen)'이란 퓨전 재즈 ..

한국 쓰래쉬 메탈는 여전히 진행형! 와일드 매치 13 - 메써드/마하트마/두억시니 (2024.06.01) @ 드림홀

공연 후기를 늘 블로그에 길게 쓰다 보니 감흥을 놓치는 것 같아서 공연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써봅니다.  우리나라 메탈 씬은 밴드도, 팬들도 층이 얇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들은 정말 훌륭한 팀이 많아서 더 아쉽지요.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 몇몇 밴드들이 직접 주축이 되어 하는 기획 공연들이 꽤 있습니다.그 와중에 좀 특이하게도 메탈 팬 한 분이 주축이 되어 수년간 끌어오고 있는 기획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와일드 매치'라는 기획 공연이 그 것인데요, 두 팀의 메인 밴드가 주인공이 되어 공연을 하는 것을 그 주요 컨셉으로 합니다.  보통 밴드들이 하는 기획 공연은 많은 밴드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4-5팀 이상이 하루 저녁에 하다 보니, 한 팀에 30-40분 정도 할애 받아 좀 재밌어지려면 끝나..

벨기에 글램락/메탈 페스티벌 "WildFest" 1일차 관람

올 상반기에 큰 딸이 벨기에 겐트(Ghent)에서 교환학생을 한다고 통보해 왔다. 그래서, 이 참에 벨기에를 가보자 싶어서 연초에 5월 초에 네덜란드/벨기에 여행하기로 결심하고는 또 그 즈음에 재미있는 공연이 있나 검색을 해봤다.보통 유럽의 여러 락페스티벌이 6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라 공연이 잘 검색이 안 되었는데, 벨기에에서 이틀 간의 글램락/메탈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1주일간의 체류 중에 출국 전 날에 공연 1일차가 겹쳐서 하루는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라인업도 거의 확정되어 있었는데, 아는 밴드가 별로 없다. ㅋ옛날부터 활동하던 '타이케토(Tyketto)'는 이름만 알고 데뷰 앨범 표지 정도 익숙하 ('티케토'라고 기억하고 있음) 팀이고, 작년에 핀란드 Rockfest에서..

정교한 Math Rock의 대표 밴드, 대만의 '엘레판트 짐' 내한공연 @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24.04.20.

유튜브를 보다보면 추천 영상이 많이 뜬다. 2019년 어느 날 무심코 눌러본 추천 영상 하나가 이번 공연을 보게 된 계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ccx5dTmKU살벌한 양손 태핑 베이스 솔로로 시작하는 Finger 락페스티벌 무대에서 작은 아가씨가 현란한 양손 태핑으로 치는 베이스 사운드는 마치 SF 영화의 배경 음악 혹은 이펙트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드럼과 기타 두 멤버가 차분하게 연주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3인조 밴드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단연 3인조 밴드가 되기 위해서는 연주력과 그 합이 엄청 잘 맞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단숨에 내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밴드 이름은 "엘레판트 짐 (Elephant Gym)"이고 대만..

골수 팬들을 위한 어쿠스틱 서비스, 밴드메이드 @ 시부야 공회당, 도쿄 (2024.03.20)

난 86년 즈음부터 락음악을 듣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밴드를 들어왔고, 여전히 락음악과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나의 취향은 80년대 말, 90년 대초의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편이다. 일본의 여성 5인조 락밴드 BAND-MAID(밴드메이드)는 나의 락 매니아로서의 4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을 통틀어 현재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다. 2013년에 결성되어 데뷰 이래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한글 표기일어 표기영문 표기담당재적 기간코바토 미쿠小鳩 ミクMiku Kobato리듬 기타, 배킹 & 리드 보컬2013–현재토노 카나미遠乃 歌波Kanami Tōno리드 기타, 배킹 보컬히로세 아카네廣瀬 茜Akane Hirose드럼, 퍼커션미사 MISA베이스, 배킹 보컬아츠미 사이키..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밴드메이드는 2013년에 결성되어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본의 5인조 여성 락밴드이다. 메이드 복장을 한 것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멤버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며 그들이 구현하는 음악이 정통 락/메탈 기반에 현대적인 감각이 잘 버무려져서 나같은 80년대 락/메탈 키드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 나역시 2018년 즈음에 처음 접한 후에 정신 못 차리고 이 밴드의 음악에 빠져 지내고 있다. 대략 1986년 정도부터 락/메탈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37년 가까이 듣고 있지만, 이렇게나 열심히 듣는 밴드는 처음이다. 유튜브를 보면 나같은 예전의 락 음악 애호가들이 많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한국엔 아무래도 해외 락/메탈 밴드의 공연이 그닥 많지 않기도 해서 언젠가는 내가 보고 싶..

[공연후기]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의 마지막 공연 - 2023.09.16. @ KT&G 상상마당

10여년 전에 톱밴드로 이름을 널리 알린 "게이트 플라워즈 (Gate Flowers, 이하 게플)" 출신의 보컬 박근홍은 게플을 그만 두고 2010년대 중반에 홍대 락신에서 내로라 하는 멤버들과 ABTB를 결성하여 수년간 정말 멋진 음악을 해오고 있었다. ABTB의 정규 앨범 두 장은 모두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앨범을 수상하기도 하였는데, 그런 박근홍이 작년에 새로운 밴드를 결성했다. 밴드 이름은 오버드라이브 "필로소피(Overdrive Philosohy, 이하 오버필)"로 블루스 기타를 엄청 잘 친다는 '리치맨'이란 블루스 기타리스트와 연주 잘한다는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했다. 데뷰 EP 녹음을 위한 모금도 했는데, 박근홍을 제외한 멤버들은 잘 모르지만, 박근홍이 모아서 함께 하는 멤버들이라면 보통은..

[공연후기] 순도 100% 헤비 메탈! ANTHEM - Crimson & Jet Black 투어 2023.07.15 @ 웨스트브릿지 홍대

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가 몇 있다. 라우드니스, 앤썸, 바우와우, 쇼야 등. 일본 음반이 국내에 정식으로 나올 수 없었던 당시에 해외 레이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던 라우드니스를 제외하고는 해적판 이외에는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일본 메탈 음악은 그닥 관심이 없었기에 그냥그냥 모르고 지내다가, 앤썸의 'Immortal (2006)' 앨범이 국내에 정식 발매하면서 궁금해서 구입해서 들어본 것이 앤썸과의 첫 만남이다. 우왓. 연주와 곡이 너무 좋은 거다. 이후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앨범들을 가끔씩 들어보는 정도로 앤썸의 음악을 들어왔다. 그러던 차에 2019년의 'Necleus'란 베스트 앨범이 독일의 유명한 메탈 레이블인 Nuclear Blast에서 발매되면서 유튜브에서도 예전보다 더 자주 추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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