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영이는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군것질을 거의 자연식으로만 하죠. 요새 규영이의 군것질 중 하나가 팥빙수입니다. 빙수에 팥 삶은 것 넣고, 딸기잼, 미싯가루 약간, 인절미 등등으로 만든 팥빙수입니다. 시중의 팥빙수보다는 당연히 맛이 덜 하겠지만, 우리 규영이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어제는 자기 전에 양치를 시켜주는데, 이빨 사이에서 팥 껍질이 조금 나왔답니다. 앗! 이때다! 싶어서 "이거봐, 규영아, 이게 이빨 벌레야~ 치카를 잘 안 하면 이빨 벌레가 규영이 이빨을 다 먹어버려. 아빠가 양치를 해주니까 이빨 벌레가 잡혔지? 매일 양치 잘 해야 돼~" 심각하게 들으면서 양치를 끝마치고서는 하는 소리가... "근데, 아빠~ 팥이 이빨 벌레야?" 허거걱... 규영이는 얼핏 본 팥 껍질 조각을 알아본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