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KBS에서 방영한 '톱밴드(Top Band)'란 밴드 서바이벌 방송은 락음악을 좋아하던 내게 꽤 큰 의미가 있었던 방송이었다. 락음악을 막 듣기 시작하던 87년 즈음부터 한동안은 국내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부활, 백두산, 시나위, H2O 등의 락 밴드를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90년대부터는 락 밴드 음악을 방송에서 보기는 참 힘들어졌다.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국내 락밴드 음악의 퀄리티가 엄청 좋아졌음을 조금이나마 접하고 있던 차에 톱밴드에 나온 밴드 몇 팀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당시 정말 응원하며 봤던 팀이 '게이트 플라워즈 (Gate Flowers)'와 '브로큰 발렌타인 (Broken Valentine)'이다. 2012년에 처음으로 부산까지 락페를 가게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