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란 가수의 무대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때였다. 학교 무슨 행사였는지, 몇몇 아티스트가 학교 저 안쪽에 있는 야외 강당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막 가입했던 김바다가 보컬이었던 시나위와 한영애의 무대였다. 한영애의 무대는 막연히 기억나기로, 노래도 대단했지만 연극적인 퍼포먼스 또한 깊게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은 이번 아니면 못 본다 싶어서,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지만 국내 아티스트는 상대적으로 "덜" 열심히 챙겨본다. 그렇게 어영부영 공연을 못 본 아티스트 중 하나가 한영애이다. 얼마 전에 신보를 내고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금요일 코너에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 잠깐 잊었던 한영애의 공연이 봐야겠다는 마음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3월 초에 EBS 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