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제 여동생의 아들은 우리네 나이로 9살인데 차단기 매니아입니다.길가다 보이는 차단기 앞에선 꼭 그게 동작하는 걸 봐야 하고, 뭔가를 만들 땐 차단기를 제일 많이 만듭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 들어와서 부모님 댁에서 머물고 있는데, 할아버지랑 수수깡을 사서 엄청 만들어 대고 있다고 합니다.그 모습을 본 제가 하나 만들어줄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해뒀던 스케치... 일단은 차단기의 바에 빨간 LED를 달고 바를 올리면 바의 빨간 불은 꺼지고, 차단기 몸통에 노란 불이 들어오게 하는 겁니다.원래 저는 녹색 불을 켜게 하려 했는데, 이 스케치를 보여주고 조카와 상담을 했더니 노란 불이어야 한답니다. 어제 오후, 어쩌다 제가 이 녀석을 데리고 오후를 둘이서만 지내게 되었습니다.저는 전부터 생각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