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의 운영체제: Windows와 macOS의 전략적 차이

✨ 운영체제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다

지금은 운영체제가 단순히 앱 실행 플랫폼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주 많이 복잡해졌다. 이제는 OS 자체가 AI 기능을 품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애플의 맥OS 모두 AI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향하지만, 그 방식은 꽤 다르고 흥미로워서 글을 하나 써본다.

 

🖥️ Windows 11: 일단 클라우드로 시도하고, 하드웨어가 따라간다

Windows 11의 Copilot 초기 화면

Windows 11은 처음엔 Windows 10의 디자인 리뉴얼 정도로 여겨졌지만 (사실 코어는 아직도 Windows 10의 잔재가 많다고 한다), Copilot이 등장하고 포팅되면서 급속히 AI 중심 OS로 전환되고 있다. 
GPT 기반의 Copilot은 웹 검색, 문서 요약, 시스템 제어에 관여하고, 2024년부터는 이 기능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는 NPU 내장 PC(Copilot+ PC)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Windows 11이 처음 등장할 당시의 요구 사항인 TPM 2.0도 단순한 보안 강화가 아니라, 이런 기능들을 위한 신뢰 기반을 미리 깔아둔 포석으로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머지 않아 각종 오류 로그 정도는 로컬에서 AI로 분석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똑똑한 해결책을 제시 혹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macOS: 하드웨어를 먼저 준비하고, 기능은 신중하게

2020년 출시 당시 애플 M1 프로세서 소개 이미지 (뉴럴 엔진이 포함되어 있다!)

Apple은 2020년에 자체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맥에 도입하면서, 그 뛰어난 성능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그때 이미 AI 연산을 위한 뉴럴 엔진(요즘 용어로 NPU)을 내장되었다는 것은 잘 안 알려져 있었다. 아마 알려졌어도 "그게 뭔데?" 수준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애플은 수년 전에 이미 AI PC 시대를 예측하고 하드웨어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적극적으로 macOS에 반영한다고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Sequoia에서 Apple Intelligence가 소개된 2024년이니 꽤나 늦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기능들이 macOS 전반에 통합되고, 대부분은 로컬에서 처리되고, 클라우드 연산도 프라이빗 서버를 통해 제한적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기능 확장은 느리고 제한적이다. 지원 언어, 지역, 앱도 한정적이다. 개인 정보에 지극히 (약간은 과하게 보일 정도로) 민감한 애플다운 접근 같아 보인다.

 

🔍 접의 차이: 빠른 확산 vs 정제된 통합

항목	Microsoft Windows 11	Apple MacOS
AI 시작점	클라우드 기반 Copilot	온디바이스 중심 Apple Intelligence
하드웨어 대응	2023년부터 NPU 내장 PC 등장	2020년부터 M 시리즈에 NPU 내장
기능 확산 속도	빠름 (전 세계, 다양한 앱)	느림 (언어·지역 제한)
보안 철학	Microsoft 계정 기반, 클라우드 중심	로컬 처리 우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용자 경험	유연하고 광범위	정제되고 제한적

🤖 리눅스는 어디에 있을까?

세상의 대부분의 GPU 서버는 리눅스 기반이다. AI 모델도 리눅스에서 훈련되고, 추론된다.
그런데 정작 그 OS 자체는 AI 기능과 거의 무관하다. 운영체제는 그냥 실행 환경일 뿐, 사용자를 매료시키는 AI는 그 안에 없다.
물론 오픈소스 생태계 덕분에 사용자가 마음껏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직접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는 것은 아니다. 레드햇, 우분투에서 이런 화려한(?) 기능들을 넣을까? 늘 기본에 충실한 리눅스였기에, 앞으로도 그닥 바뀔 것 같진 않다.

 

🧭 흥미로운 AI 시대의 OS의 변화

클라우드 기반에서 시작해서 로컬 NPU 탑재의 방향으로 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로컬 NPU를 고집하면서 조금씩 클라우드도 고민하는 듯한 애플 맥OS

AI를 위한 전세계 GPU를 다 품고 있으면서, 여전히 원시적인(😒) 리눅스

다들 나름의 방식으로 AI시대에 대응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