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기타 모형 이야기

2010.08.28. 제2회 하비페어 관람기

미친도사 2010. 8. 30. 22:29


지난 주말에 MMZone에서 주관한 모형 전시회 하비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말에 했던 1회에 이어 1년도 안 되어서 2회가 열렸는데, 삼성동 섬유센터라 전보다 나은 분위기일 것 같은 기대감.

소나기님이랑 같이 버스 타고 서울 가는데, 많이 막히더군요. 도착하니, 키위맨님, 우삭님, paul kim님 이미 와 계셨어요.
들어가자마자 Wolfpack 사에서 한 1/72 스케일의 F/A-18 미니 콘테스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대구 모임의 류태한님의 강한 웨더링의 작품이 제일 먼저 보이더군요. 베이스가 있어서 더 눈에 잘 들어온 듯.

그리고, 빈이아부지가 F/A-18 만들기 시작할 때 해보고 싶어했던 그 디자인의 작품도 하나 있었습니다.
별매 데칼로 만든 것이었지요.

그리고, 조금 후에 제가 모형 다시 시작하게 된 DP내의 소모임 조립식 프라임 회원 분이 2개 작품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가 지금 1/144로 하고 있는 그 디자인이었다는!!!



이 분은 비행 모드로 만들기를 즐기시더라고요. 조종사 인형을 레진 복제해서 많이 준비해 두시지요.
어제 2시까지 마무리하고 책상에 그냥 쓰러지고는 챙겨서 갖고 나오셨대요. 흠흠.

류태한님 만나서 인사하고, 다른 분들은? 했더니 술... 아하~

입구에서 쭉 있는 별매품 회사들 구경 좀 하고, 아카데미 부스...
신제품들 쭉 놓여있는 중에 제가 좋아하는 '다빈치' 시리즈 신제품도 보여서 반가웠고, 비슷한 계열의 태양열 거북선도 나와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러다가, 부스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명함을 제가 알아보고 아는 체 해서 그 분이 좀 당황해 하셨지요. 푸하하.

먼저 오신 우삭님은 중고 장터에서 Ace사의 Avenger 하나 1만원에 사셨다고 하길래 서둘러 중고 장터로...
그런데, 저는 확~ 땡기는 게 없어서 주춤주춤. 소나기님은 AFV Club의 Jackson 전차를 구경하시길래, 제가 KFZ.251 하프트럭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것까지 덥썩 구입을 하셨습니다. 오~

12시 조금 되기 전에 경기남부 고정 4인 + 우삭님까지 해서 근처에 있는 우신탕(牛辛湯)을 먹었지요. 일조의 갈비탕(갈비 외에도 여러 부위 고기가 있는...)인데 매워요. 밥 먹으면서 모형 얘기 뿐만 아니라 교육 얘기, 정치 얘기까지... 흠흠. 밥 먹는 도중에 비 한번 쏟아져 주고... 밥먹으러 가면서 소지섭님과 통화했는데, 좀 늦으실 듯...

약속 있는 우삭님 먼저 가시고, 나머지 4인은 다시 입장. 대구 멤버들 오셔서 인사. 작년에 뵌 분들도 있고, 조각 영혼님은 처음 뵙지만 사진으로 많이 봐서 낯설지가 않았네요.

전시장 전경...

작년 전시장은 창고같이 천정이 높은 곳이었는데, 적당히 낮고 조명이 밝아서 작품 보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좀 좁은 감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전체적으로 작품 사진은 키위맨님 블로그에서 보시고요...

제가 그냥 몇가지 느낌을 말하자면, 베이스 있는 작품들이 보기에도 좋더라... ^^

물 위로 막 떠오른 잠수함...

하세가와의 계란 비행기보다는 좀 큰 제품인데, 옛 모노그램 제품인 듯.
미국 모형 쇼핑몰에는 하나가 팔던데, 2만원 쯤 하는 듯. 예쁘더라고요.

이 인형이 있던 테이블은 정말 감탄의 연속. 1/35 인형들이 정말이지... 
이 작품은 러시아 모델러의 작품인데, 윤기열님이라는 유명한 분의 개인 소장품. 인형 자체 크기는 손가락만한 거에요.
하여간 이 테이블에 있는 인형들이 정말 대단했다는...

이건 ACE사와 Dragon 제품 조합인 1/72 킹타이거로 만든 비넷. 1/72인데, 디테일이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요건 전에 MMZ에서도 보고 인상적이었던 건데, 타미야에서 1/48로 나온 군용 불도저를 민간형으로 도색한 작품.
실제 크기가 손가락 두개의 두마디 정도. 그래도 참 근사하지요?

요것도 1/72... ACE사 제품인 듯. 이건 1/72인데도 인형의 느낌이 참 괜찮아서....

요건 튜닝타임즈(http://cafe.daum.net/tuning) 편집장 김두영님 작품.
귀여운 트럭 킷 + 일본 우동 포장마차 킷 + 돼지 인형인 듯. 아주 귀여워요~!

이것도 튜닝타임즈 김두영님 작품.

저 트럭들은 입고되면 바로 팔려나가는 은근 인기 킷.

건프라도 좀 있었는데요, 요 아래 킷이 원래 완전 단색의 킷인데, 은은히 예쁘고 깔끔하게 칠했더라고요.
저도 큰 딸이 만들어서 칠해달라고 조르고 있는지라 참고용으로... 흠흠. 

악역 1호 작품도 하나 있었습니다. 탱크 참 예쁜데, 돼지가 도색이 안 되어서 살짝 아쉬웠네요.

이건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허유신님의 한국군 시리즈. 발매된 킷도 있지만, 기존 킷을 바탕으로 자작한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제작 도중의 사진을 몰랐으면, 그냥 기성품인 줄 알겠더라고요. 흠.

제일 오른쪽의 몇몇 작품은 조각영혼님과 함께 플라모델카페 운영자 중 하나이신 유석민님 작품. F-5 포함해서...
엄지 손가락을 찧어서 붕대감고 나타나셨더만...

안치홍님의 1/72 AFV들인데, 뒤쪽의 창고 같은 곳에 쭉 서있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렇게 베이스 만들어서 진열장에 넣어두면 꽤 멋질 듯해요.

요건 아마도 인형들 만들고 남은 무기들만 모은 것 같은데, 이렇게 모아서 액자에 넣으니 나름 근사한 작품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쪽 벽면이 모두 최창흠님 박스 아트였는데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드래곤, 트럼페터 등등.
저는 위의 메르카바4 박스 아트가 지금까지 사진인 줄 알았거든요?
저게 최창흠님 그림이더라고요. 이것 말고도 진짜 박스 아트 모으려고 킷 사고 싶어지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참석 못 하신 듯.

1시반쯤이면 도착하리라는 소지섭-재철님은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서울 시내 도로 사정을 모르시고... 
처음 만났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하하.
친구 가족이랑 오셨는데, 끝나고 옆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향하셨습니다.
경품 추첨 많이 기대하셨는데... ^^

아카데미 부스에서 팸플릿 챙기고, 튜닝타임즈 김두영님 개인전 팸플릿도 하나 챙겨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산 것과 받은 것.

제일 왼쪽은 건프라 개수할 때 관절부에 쓰이는 별매 부품을 싸게 팔길래 하나 샀고요.
롱노우즈 플라이어인데, 가운데 것은 원형이고요, 오른쪽 것은 그냥 평면... 에칭이나 프라판 같은 것 접을 때 필요해서...
제일 오른쪽은 키위맨님이 전달해주신 유빈아버님의 철필.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품 추첨에서 받은 아카데미 초!!!신제품!

금속 포신에 포토에칭 파트에 포함된 인형은 이대영님 원형이지요. 벌써 별매 악세사리도 팔더라고요.

음... 작년보다 전시장 여건이 좋아져서인지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느낌을 좀 적어보면
- 1/32 현용기는 너무나도 크다!!! 특히 1/32 F-15와 F-14는 좀 심하게 커요!
- 비행기 작품들이 눈에 확~! 띄는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현용기의 저시인성 도장이 전시장에서 관객들의 눈에도 저시인성이 되어 버리는 치명적인 단점!
  Aggressor나 디지털 위장 같은 좀 엉뚱한 도색의 작품이 그나마 눈에 들어오고...
- AFV는 줄줄이 빽빽히 전시된 모습은 보기에도 불편하고, 그 사이에 있는 멋진 작품이 묻히기도 해서 좀 ... 
- 멋지게 도색된 인형이 역시나 확~ 눈과 마음을 끌더군요. 그냥 마냥 감탄!
- 김세랑님의 작품들은 MMZ에서 보고 이미 맛이 갔던지라, 재확인하는 정도.
- 이대영님이 디오라마 재료 파는 부스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게 흥미로웠고요,
- 키위맨님은 유명한 분들과 대화 많이 하시더라고요. 흠흠. 키위맨님도 유명인사!
- 요새 이벤트 당첨이 잘 되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나!!! 움핫핫핫!

발바닥이 좀 아프지만, 그래도 재밌게 하루 보냈습니다.
내년 전시회 때엔 우리도 나가서 관람객 눈을 확~ 사로 잡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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