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내 건담 하나, 코토부키야 D-스타일 로봇 하나 만든 것이 전부여서,
손도 풀 겸해서 작은 비행기 하나 잡았습니다.
전에도 만든 적 있는 일본 Sweet사의 1/144 비행기인데, 이번엔 영국 해군 버전으로 작업해 봤습니다.
우선 비행기 사진 부터...
지정색은 모두 FS 컬러인데, 없어서 적당히 조색해서 사용했습니다.
상면의 위장무늬는 황토색부터 칠하고 마스킹졸로 마스킹한 후에 하늘색을 칠하였습니다.
그리고, 유광마감하여 데칼링하고, 반광마감한 후에 유화 워싱으로 톤을 조절하면서 자연스럽게 먹선처리도 되게 했네요.
작아서 더 이상의 작업은 안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데칼에 기운이 다 빠져서 ... 흑.
데칼은 카르토그라프제인데, 오래동안 베란다에 방치되었던 킷이어서 그런지
카르토답지 않게 접착력도 약해졌고 부서지기까지 했습니다.
전에도 만든 비행기인데, 데칼에서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나 고전했습니다. 쩝.
앞쪽의 빨간색은 일부러 유광도색하고 유광마감하여서 튀게 해봤고요.
안테나 선은 제 머리카락입니다. ^^
배기부의 약간 그을음도 표현해 봤는데, 역시나 어색하고 어렵습니다.
미해군 버전은 파랑색 계열인데, 영국 해군 버전은 산뜻하니 예쁘네요.
사진으로 보니 여기저기 실수한 것들 많이 보여요.
노즈 아트로 귀여운 토끼 그림이 있어요!
그리고, 이 비행기와 함께 들어있는 베이스에 고양이 갑판 승무원들과 함께 자리 잡아 봤습니다.
원래는 베이스가 조금 더 큰데, 다이소 케이스에 넣으려고 조금 잘랐습니다.
배경 항모 그림은 역시 Sweet사의 미해군 버전 세트에 있는 그림인데, 스캔/출력해서 재활용했습니다.
비행기를 만든 시간이 토탈 14시간 쯤 되는데, 고양이 칠한 시간이 10시간쯤 걸렸어요. 흐...
다양한 모습의 고양이 승무원들이 있어 제가 이 킷을 좋아해요.
나름 꼼꼼하게 칠한다고 했는데, 슬슬 작은 것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핀셋으로 자리 잡는다고 잡고 옮기다가 살짝 도색이 까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좀 식상할 크기 인증샷. ^^
11월부터 나가기 시작한 작업실에서 시작하고 끝낸 첫 작업이었고,
2012년 첫 완성작이고...
처음으로 위장무늬 비행기 도색이었고,
처음으로 Gray Card를 이용해서 화이트 밸런스 맞춰서 사진 찍어봤고요...
나름 처음 해본 게 좀 있네요.
2009년에 처음으로 이 킷의 미해군 버전을 참 즐겁게 만들었고, 연말에 모임에 나가 선물로 회원분께 드렸는데요.
이 킷도 오래간만에 만든 스케일 모형이라 그런지 참 신나게 만들었고, 이 역시 선물로 전해질 예정입니다.
정작 제 키트가 없네요. 다음엔 제 것으로 하나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영국 비행기의 위장무늬가 예뻐서 갑자기 스핏파이어(Spitfire)가 만들어지고 싶어졌습니다. 하하.
이상으로 2012년 첫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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