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2012.04.06~04.18. 교토 출장; (4) 킨카쿠지 (金閣寺)

미친도사 2012. 5. 22. 22:15

2012년 4월 8일


천신궁까지 보고 숙소로 걸어가는 길...

숙소 바로 앞이 금각사,  즉 킨카쿠지여서 일행 중 세명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입장권이 무슨 부적처럼 생겼습니다.


금각사는 들어가자마자 연못이 있고 그 가운데에 금으로 칠해진 건물이 보이더군요.


진짜 금이라던데...


단독 사진도 하나 찍어 보고... (흠. 그런데 건물은 가렸네요... 흐)


저 건물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습니다.


금색으로 칠했다는 것 외엔 그리 특이한 건 없는 듯.


기념품 점도 있고... 그냥 쭉 둘러볼만한 풍경인데 사람이 많으니 좀 정신은 없네요.


여기에도 이런 신사가 있어요.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킨카쿠지... 금으로 칠한 건물 외에는 그리 인상적인 곳인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이 곳이 기억에 팍! 남는 사건이 있었으니...


킨카쿠지 입구의 주차장 근처를 지나는데, 택시 한대가 멈추더니 서양인 부부와 가이드로 보이는 일본인이 내리는 겁니다. 흠... 엇!!!

외국인 아저씨가 제가 꽤나 좋아하는 캐나다의 3인조 락밴드 러쉬(Rush)의 베이시스트이자 키보디스트이자 보컬인 게디 리(Geddy Lee)와 너무 닮은 겁니다. 어??? 러쉬는 요새 미주 외엔 투어를 안  하는 걸로 아는데... 그러니 아닐거야... 애써 외면하고 구경하는데...


[캐나다 밴드 러쉬. 가운데 아저씨가 게디 리, 외모도 나름 독특해서 튄단 말씀] 


이 일행의 관람 템포가 우리 일행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계속 근처에 같이 다니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너무나 닮은 거에요. 아, 가서 말을 걸어볼까 싶은 마음이 수십번도 더 나더군요. 누구 다른 멤버 한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확신했을 텐데...


이렇게 아쉬운 맘으로 숙소로 돌아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에피소드를 올렸더니. 게디 리가 일본 프로야구를 무척 좋아해서 가끔 일본에 야구 보러 온다는 겁니다. 헉. 그렇다면 일본, 그것도 교토에 게디 리가 나타났다는 것이 아주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겁니다.  흑흑. 정말이지, 25년 가까이 꽤나 좋아했던 팀의 좋아하는 연주인인데... 아,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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