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2012.04.06~04.18. 교토 출장; (9) 아라시야마 지역 (嵐山)

미친도사 2012. 6. 19. 22:09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니조조까지 보고 나서 제가 이 날의 마지막 코스로 잡은 곳은 아라시야마 지역입니다.
교토의 서쪽 끝에 있는 지역인데, 뭐가 유명한지 그런 거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일본의 대표 햄버거 집인 모스(MOS) 버거 집에서 햄버거로 요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동...
일본말로 나오는 내비게이션이지만, 적당히 지도로 검색을 해서 다니니 길을 잃지는 않겠더라고요.

4시 즈음의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길에 차가 무척 많습니다.
앞차의 꼬리를 물고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은 거리가 나왔습니다.

주차장을 찾아 세워두고 슬슬 걸어나가 봅니다.


좌우로 먹거리 파는 집과 각종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쭉 걸어가다가 사람이 무척 많은 가게가 있길래 보니 고로케를 파는 집이네요. 하나씩 사먹어 보기로 하고 ...


위 사진의 왼쪽은 아이스크림 가게, 오른쪽은 고로케 가게...


요게 줄이 긴 고로케인데, 흠... 가격에 비해 양은 꽤 적어요. 200엔이 넘었던 것 같은데...


고로케를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강(개천?)이 있고 저편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더군요.


강 저편에도 사람 무지 많습니다.


우리도 다리를 건너 가볼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 어지간한 곳은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넘은 듯하여 그냥 개천을 거슬러 걸어보았습니다.


다리 주변엔 관광객을 위한 인력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옷, 여성 인력거꾼도 있나 봅니다.


여기는 인력거를 타는 관광객이 꽤나 보입니다.


개천으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물을 막아놓고 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사진을 유심히 보면 ...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가까이서 보면 물이 무척이나 얕아요.

아이들만 구명조끼를 입고 타는 걸 보면 성인이 빠져도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가봐요.

일본처럼 안전 이런 것에 깐깐한 나라가 구명조끼를 안 입히는 것을 보고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노를 젓는 보트를 타기도 하고요, 아래처럼 큰 배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도 있나 봅니다.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무슨 절, 신사(?) 같은 게 있다는 표시가 있길래 계속 걸어가 보았는데요...


우리가 방향을 잡은 길의 끝은 어느 식당인 듯한 건물. 풉. 경치는 좋겠더군요.


좀 더 올라가다 보니 꽤나 높은 곳에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꽤나 큰 계곡인데요...


그런데, 이런 계곡에 이처럼 관광 배가 다니더라고요.


보기보다 유속이 무척 느린 곳인가봐요. 보기엔 유속도 빠르고 위험해 보이는데...


이 전망대에서 반대를 바라보면 교토 시내가 저 멀리 보여요.


위에서 좀 쉬다가 슬슬 내려오다보니, 이런 표지판이 보입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이죠? 읽어 보면 야생 원숭이 조심하라는 겁니다. 먹을 것 주지 말고 놀라게 하지 말라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안내문조차 없는 관광지라... 어딜 가나 영어 문구가 있는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조금은 이해가 안 되는 ... 그래도 일본어는 한자가 많아서 적당히 이해는 할 수 있겠더군요.


내려와보니 여성 인력거꾼이 끄는 인력거 발견! 


인력거꾼들의 신발은 독특하게 생겼던데 사진을 찍지는 못 했습니다.

저렇게 인력거를 끌면서 계속 손님과 대화를 하더군요. 설명과 함께 심심하지 않도록 얘기를 계속 하는 것 같아요.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예뻐 보이는 가게 발견!


뭔가 하얗고 둥근 걸로 만든 인형들인데, 아주 깔끔하니 귀엽습니다.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는데요...

이 재료가 뭘까요?


답은 누에고치! 누에고치 껍질로 만든 인형들이었어요. 실내에 들어가니 이건 공산품 수준이 아닌 아주 장인이 만든 인형 수준이어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겠더군요. 참으로 다양하고 예쁜 인형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함께 간 Justin은 어머니의 띠(12支神)를 상징하는 인형을 하나 사서 포장을 했답니다. 저랑 Kevin씨가 한국어로 '아, 이거 누에고치구나!'라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맞다면서 한국인이냐고 묻더군요 (일본어로 이 정도는 알아 들음). Kevin씨가 아주 조금 할 줄 안다고 ...


꽤나 비싼지라 저는 구입은 못 했는데, 나중에 사진 본 규영이가 꽤나 관심있어 하더군요.


이렇게 교토의 첫 출장의 두번째 일요일은 종일 돌아다니면서 나름 알찬 관광을 했답니다.

이제 숙소에서 쉬던 Jun씨와 저녁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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