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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행사 사고에 대한 길지 않은 생각 ...

미친도사 2014. 10. 19. 12:51

이번 사고가 난 그 장소에서 한 소규모 공연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일단은 그 장소가 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할 만한 장소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좀 무리한 기획이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두번째는 그 정도의 아티스트가 오면 몰릴 인파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생각해 본다. 행사 전반적으로 진행 요원이 택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하는 행사들을 보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려고 하다 보니 위험한 곳에서 보려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를 할 사람이 없었다고 본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보면 여기저기 시큐리티 가드나 안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하철에서 역무원 만나기조차 어렵다. 사람들이 알아서 하라는 건가 싶다. 그렇다면 알아서 할 수 있게 주변 환경을 만들어 놔야 할 것 아닌가? 미국에서 보면 여기저기 Warning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번 사고가 난 그 환풍구는 분명히 사람이 올라 서라고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경고 문구가 있었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다 보니, 그런 위험 환경에 대해 둔감해지는 것 같다. 어제는 작업실에 잠깐 갔는데, 판교에 사무실이 있는 분이 들어오시면서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나 하마터면 도사님 다시 못 볼 뻔했다'란다. 그 사고가 난 환풍구에서 2-3m 떨어진 지점에서 봤댄다. 자기라도 그 위에 자리가 있었으면 올라갔을 것 같단다. 얼마나 위험에 둔감한지 우리 모두 모르는 것인 거다.


그리고, 공연장은 얘기가 좀 다르다. 공연장마다 다르겠지만, 조금 규모가 되는 공연이면 안전 요원들이 도처에 있고, 위험한 지점에는 바리케이트를 쳐서 근처에도 못 가게 한다.


이번 사고 피해자들이 그냥 운이 없었다고 하기엔 안타까운 점이 한둘이 아닌 이번 사고였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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