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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누적 조회수 4억 돌파 (2025.10.13 주차)

미친도사 2025. 10. 24. 19:27

올여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KPOP 데몬 헌터스’는 그야말로 전 세계를 휩쓸었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조용히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 작품은, 입소문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그 열기는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나 역시 '제목이 이게 뭐야?'하고 무시하고 있다가 소문이 예사롭지 않아서 봤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이후 음악도 많이 듣고 각종 자료 추적하기도 하고 그러고 있다.

 

넷플릭스의 자체 순위 집계 페이지인 top10.netflix.com에서는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수만을 기준으로 All Time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KPOP 데몬 헌터스’는 총 3억 2,510만 회의 시청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으로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었다. 이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해서 매주 시청수 집계를 추적해왔는데, 이번 주 공개 자료 기준(2025-10-13 ~ 2025-10-19)으로 누적 시청수가 4억 회를 넘어섰다.

 

공식 집계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 우리가 느끼는 이상인 것 같다.

물론 최근 들어 상승 곡선이 살짝 완만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태다. 주간 순위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핼러윈 시즌과 연말 가족 시청 수요까지 고려하면 당분간은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화에 수록된 노래들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의 일부인데, 그 역시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음악 차트인 빌보드 핫100 차트의 변화도 매우 흥미롭다.

 

‘Golden’은 애니메이션 음악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한때 OST 앨범 수록곡 중 무려 8곡이 동시에 차트에 진입하는 이례적인 성과도 있었다. 

공개 넉 달이 지난 지금(2025년 10월 25일자 차트)까지도 7곡이 여전히 차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한두 곡의 히트가 아닌, 앨범 전체가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주 비교되는 디즈니의 겨울왕국(Frozen)은 ‘Let It Go’라는 대표곡 중심의 흥행이었다면, KPOP 데몬 헌터스는 다수의 곡들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OST 전체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가 발매되며 차트 상위권을 잠시 휩쓸었지만, 13위까지 밀려났던 ‘Golden’은 단 1주 만에 3위까지 회복하며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돌아왔다. 이러한 회복력은 곡 자체의 완성도와 팬덤의 지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또한, 대표곡인 ‘Golden’은 실력파 KPOP 아이돌이 부른다는 콘셉트에 맞춰, 감독이 작곡가에게 “매우 부르기 어렵게 써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곡이다.
이 곡은 공개 후 석 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야,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 ‘Jimmy Fallon’s Tonight Show’에서 원곡 가수 3인방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라이브에서는 실제 가창에 맞춰 스튜디오 녹음보다 한 키 정도 낮춰 부르긴 했지만, 그로 인해 저음부가 더 낮아지는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우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며 유튜브에서는 보컬 코치들의 칭찬 일색의 리액션 영상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KPOP 데몬 헌터스’라는 제목이 오히려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는 농담이 회자될 정도로, 이 영화는 음악과 함께 2025년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수 기록뿐만 아니라, ‘매기 강’ 감독의 첫 연출작, 그리고 작곡과 루미의 보컬을 맡은 EJAE는 가수로서의 데뷔곡이 빌보드 핫100의 역대급 1위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 덕분에 이후 이들의 활동은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큰 기대와 부담을 함께 짊어져야 하는 현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이들이 멋진 작품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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