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올린 ACE사의 King Tiger에 베이스를 만들어 봤습니다.
우선 지난 번에 만든 완성작 게시물... [클릭]
산악 지형 이런 건 할 엄두가 안 나고, 작은 흙 지형을 지나가는 모습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모형이 1/72 스케일이어서, 베이스는 안 쓰는 CD케이스를 활용했습니다.
King Tiger 놓으면 딱 맞는 정도 크기입니다.
CD 케이스에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안 쓰는 '천사점토' - 종이찰흙과 비슷한데 좀 비싼거라더군요.
아이들이 한참 갖고 놀다가 안 써서 굳어 있길래, 물에 불려서 제가 썼습니다.
바른 후에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전차를 꾹 눌러서 지나온 길에 트랙을 남겼고요.
트랙이 눌린 주변을 좀 높여서, 전차 무게에 진흙이 좀 삐져나간 것처럼 해봤습니다.
이 상태에서 회색 서피서를 뿌렸고요.
그냥 흙만 표현하면 허전할 것 같아서, 잔디 비스므리하게 해보고 싶었어요.
지난 주말에 한달에 한번 가는 목공방에 가서 톱밥 얻어 왔습니다.
잔디 놓을 곳에 목공풀을 적당히 바르고, 물만 묻혀서 적당히 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톱밥을 적당히 뿌려 붙였습니다.
색칠은 집에 아내가 아이들과 장난치려고 산 일반 아크릴 물감 써봤습니다.
색은 황토색, 갈색, 고동색을 흙에 적당히 섞어 썼고요.
잔디는 연두색과 녹색을 적당히...
그러면서 전차의 트랙도 무대에 맞게 아크릴로 웨더링을 덧칠해 주었습니다.
우선 사진 몇장.
아크릴 물감은 진짜 물감이더군요.
덜 마른 상태에서 덧칠을 하니, 수채화 그릴 때 번지듯 번지네요.
다만, 다 마른 상태에서는 섞이지 않아 잘만 쓰면 그럴싸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물을 적게 써서 모형에 쓰면 약간 덩어리지는 웨더링도 가능하겠어요.
에나멜 웨더링과는 또 다른 느낌의 표현이 되겠더군요.
어... 처음 시도한 것이어서, 좀 엉성하지만 나름 재밌는 시도였고요.
그 결과물도 재밌어서 즐거웠습니다.
작은 딸이 근사하다고 칭찬해줬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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