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모형 완성작

아카데미 1/72 "AH-64A APACHE"

미친도사 2009. 5. 4. 19:22

초보가 감히 상세 제작기까지 써가면서 도전한 '아카데미' 1/72 스케일의 'AH-64A Apache'입니다.

자세한 작업 과정을 보시려면, 제작기 게시판을 봐주세요.

 

자동차, 전차, 건담, 범선까지 하나 혹은  만들어 본 상태에서 에어로물이 남았습니다.

일반적인 비행기는 아니지만, 성격이 비슷하고 저렴한 가격에 멋진 제품인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명암식 도장을 시도해 본 작품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이 필요하면 해보겠습니다.

 

우선 전면 사진.

전면 모습이 좋은 말로는 날렵해 보이고, 좀 그런 말로는 얍쌉해 보입니다. .

좌우 무기는 둥근 것말고 미사일 뭉치로만 구성할 수도 있고요.

프로펠러 위의 뾰족한 부분도 다른 모양의 부품으로 구성할 수도 있도록 조립시 선택 가능합니다.

 

좌측 사진들입니다

 

설명서에 따른 기본색은 olive drab입니다.

olive drab이란 색이 재밌는 것이, 영한 사전 [민중서림 에센스 영한사전 4]을 찾아보면..

 

olive drab

짙은 황록색

[미육군] 녹갈색의 모[]직물(의 겨울철 군복)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황색톤의 녹색이기도 하면서, 미육군에서는 녹색톤의 갈색이기도 한 겁니다.

이 헬기는 작례가 '녹갈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군제사의 38 olive drab (2)를 사용하였습니다.

 

명암식 도색을 위해 패널라인을 따라 칠한 색은 군제사의 German gray입니다.

작업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제사의 german gray는 타미야의 그 색보다 많이 어두운데, 누런 톤과 녹색 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워싱은 1차로 유화물감 Raw Umber(고동색)를 붓빨이에 희석해서 해줬고요.

적당히 말린 후에 제가 참고한 실물 사진을 보고, 적당히 밝은 부분을 유화 물감 Zinc White을 조금 써서 워싱을 했습니다.

 

그리고, 먼지 앉은 표현 등의 웨더링을 위해 아카데미 에나멜 Khaki + Dark Yellow + Dark Brown을 조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뒷쪽에서 본 사진들입니다.

 

프로펠러 날개의 옅고 희끗희끗한 무늬 같은 거 보이나요.

날개를 무광 검정으로 칠했는데, 단조로워 보여서 흰색 유화 물감으로 1차 워싱을 했고요...

아카데미 에나멜 Khaki + Dark Yellow + Dark Brown을 조합해서 2차로 워싱을 해서 적당히 웨더링을 했습니다.

 

삐딱한 정면 사진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프로펠러 중심부와 몇몇 부분은 정밀한 몰드를 강조하기 위해, 약간 오버한 감이 없지 않으나 chrome silver로 세필질을 했습니다.

나름 재밌는 시도였다고 자평합니다.

 

이제부터는 스탠드에 세워 공중부양을 한 사진들입니다.

약간 더 생동감이 보이게 한다고 한 짓입니다.

 

그냥 한바퀴 돌릴 테니 보시고, 설명 필요하면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세필질로 그려 넣은 칵핏 내부입니다.

 

설명서에는 검정 내부에 검정 데칼입니다만, 적당히 과장해서 눈에 띄게 세필질했습니다.

 

락카 도료, 에나멜 도료, 회화용 아크릴 물감, 회화용 유화 물감을 조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투명 부품인 칵핏이 실제 기체의 일부이기도 하기에, 마스킹하여 기본색 도장 후 기체 1차 워싱 후에 접착을 하였고요.

그 상태에서 에나멜 워싱을 하였고, 창 주위만 마스킹하고 무광마감까지 하였습니다.

마스킹 졸을 떼어내니 경계 부분이 무광 마감 여부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납니다. 초보의 경험 부족입니다. 흠흠.

 

이 과정에서 창의 투명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어서,

솜방망이에 컴파운드를 살짝 발라 유리창만 닦아 주었습니다.

군제사의 액상 Super fine 컴파운드이고, 적당히 한 후에 마른 솜방망이로 닦아 주었습니다.

투명도가 많이 복원되었습니다!

  

 

무장이 달려 있는 날개에 조금 큰 데칼을 날려 먹어서, 자작하여 붙여 주면서 장난 하나 쳤습니다.

헤비메틀 밴드 Metallica의 마스콧처럼 쓰이고 있는, Scary Guy 그림을 함께 출력해서 좌우에 붙여주었습니다.

큼직하지는 않지만나름 저만의 기체처럼 보이고 싶었거든요. ^^


 

기본 포함된 데칼은 아주 얇으면서도 접착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나름 큼직하고, 굴곡 있는 면이 많아 걱정했는데, 큰 문제 없이 붙일 수 있었습니다.

 

뒷쪽 동체 사진들입니다.




 

이 모형이 이스라엘 군 소속이고 사막에서 쓰인다고 생각하고 옅은 모래 먼지 같은 웨더링을 했습니다.

제가 참고한 사진인데, 제 작품 사진엔 별로 먼지 같아 보이지 않네요. ^^

실제론 적당히 더러운데... ^^

 
 

스탠드에 살짝 얹은 상태에서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캐노피를 고정한 접합선이 눈에 띄네요.

나름 신경써서 조립했음에도 약간 단차가 있었습니다.

투명부품이기에 취급이 쉽지 않았고, 경험이 부족하여 깔끔하게 처리가 안 되었네요.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 인증샷입니다.

 


보통 헬기가 1/48 스케일이 많던데, 1/72임에도 아주 멋지면서, 조립성도 무척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4000원대)에 이 정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고 작업이었습니다.

 

락카 도료, 에나멜 도료 외에 회화용 아크릴 물감, 회화용 유화 물감까지 가세하면서 표현의 자유도가 많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회화용 물감들은 선뜻 시작하기 쉽지 않았지만, 모형 전용 도료들보다 어렵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상 초보의 첫 에어로 도전기 - '아카데미 1/72 아파치'의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

 

P.S. 아래는 17년만에 다시 시작한 이후에 만든 작품들입니다.

아직 장식장의 일부 밖에 못 쓰고 있습니다만, 아내가 저 한 간은 비워준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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