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즈음의 공방

저희는 한 달에 한번씩 양지에 있는 공방에 가죠.

아이들 유치원 친구들 가족들이 모여서 나무 공예도 하고(물론 안 만드는 날도 많습니다.), 감자나 고구마 캐기, 상업용 화초 심기 같은 간단한 농사 체험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마당에서 맘껏 뛰놀죠.

 

공방 사장님 부부께서 시기에 따라 각종 이벤트를 준비해 주셔서, 매번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온답니다.

 

추석 즈음에 갔을 때 사진들입니다.

 

1. 엄마들과 아이들은 전을 만듭니다. 물론 재료는 공방 사모님이 준비해 주셔서, 우선적으로 맛은 확보된 상태입니다. 큭큭

 

2. 그렇게 만든 전을 아빠들이 부칩니다. 전부치기 담당 지호 아빠와 공방 사장님, 그리고 희원이 아빠입니다. 아이들도 서로 아주 친하고, 엄마들끼리도 마음이 잘 맞고 희원이네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서 친하게 지내는 가족들입니다.

 

3. 전을 다 만들고 나서는 송편 빚기입니다. 몇몇 아이들은 한자리 차지하고 열심히 만듭니다.

 

4. 약간의 보슬비가 온 날이었는데, 아이들이 공방 마당에 우산으로 저렇게 만들어서 놀더군요. 근사하지 않나요?

 

5. 공방 사모님의 음식 솜씨가 진짜 끝내줍니다. 거의 모든 재료를 자체 재배하시죠. 거기에 항상 사오시는 돼지 고기가 또 예술입니다. 구워서 바로 먹으면 더 좋은 술안주가 없습니다. 이 날도 술판이 벌어졌죠. 막걸리와 소주는 사장님이 준비해 주시는데, 또 회원들이 집에서 술들을 갖고 오기도 자주 해서 고량주, 양주, 와인 등등 다양한 술이 오고 갑니다. 이 날도 기분이 좋아서 엄청 달리고 있습니다... 사장님 부부도 술을 좋아하시고, 팀웍이 남다른 우리 팀과 술을 함께 하시는 걸 좋아하신답니다.

 

6. 낭만이 넘치고 섬세한 사장님과 호탕하고 음식 솜씨 끝내주시는 사모님과 함께... 진짜 멋쟁이 부부십니다.

 

어제도 공방에 갔는데, 그 낭만이 넘치는 사장님이 꾸며놓은 공간에 다들 감탄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이 생기는데, 진짜 즐겁게 사는 분들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