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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te Naked @ 안성 나마당 바우덕이 축제

미친도사 2007. 12. 23. 16:19

103일 전후로 안성에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있었습니다.

전에 줄타기 아저씨의 공연 및 여러 나라에서 야외 퍼포먼스를 하는 팀들이 나온다고 했죠...

 

줄타기 아저씨를 또 보고 싶어서 갔다가 아주 골때리는 영국에서 온 퍼포먼스를 봤습니다.

이름이 특이해서 봤는데요...

 

기본적으론 차력쇼입니다. 불쇼도 하고요...

그런데, 벗고 합니다.

 

간단한 우리말을 배워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도 많이 하고요..

30분의 공연을 얼마나 재밌고 유쾌하게 하던지 보는 내내 웃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난이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더군요.

 

1. 처음엔 저렇게 제대로 입고 나오더군요. 사진의 모습은 횟불을 바지 가랑이 사이에 넣어 끄는 겁니다.

   그러다가 윗옷을 벗더니, 제자리에 깡총 뛰면서 바지를 훌떡 벗어 버리는 겁니다.

   ! 민망해라...

   팀 이름에서 알아봤어야 하는데...


 

2. 고무 장갑을 머리에 쓰고 콧김으로 저렇게 크게 붑니다. 보기만 해도 터질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그리곤, 옆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가 저 불로 저걸 뻥~ 터뜨립니다.

 

3. 사진을 찍는 관객 하나를 지적하더니, 그 카메라를 뺏아가서 자기가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한 명이 그 옆에서 포즈를 취해 주고요...

 

4. 뭔가를 하려다가 저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더니, 갑자기 항공기 유도하는 시늉을 냅니다.

   즉흥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다니, 웃기면서도 그 뛰어난 감각이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5. 입에 독한 술을 물고, 불 뿜기도 하고, 커다란 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수차례 했답니다.

 

6. 공연이 끝나고, 자기네는 거리의 공연사니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저렇게 수금(?!!)을 합니다.

   규영이가 제일 먼저 가서 내고 왔어요. 다른 사람들도 유쾌하게 봤는지, 많이들 호응하더군요.

 

집에 와서 이들을 검색해 보니, 15년이 넘게 전 세계를 누비면서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더군요.

 

장난스럽게 보였지만, 역시 보통 내공이 아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었답니다...

 

참고로 이들 홈페이지는 http://www.skatenaked.co.uk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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