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기타 모형 이야기

2011.03.25. 빈이네 작업실 경기 남부 모임

미친도사 2011. 3. 26. 11:43

어제 빈이네 작업실 경기 남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 호스트인 키위맨님께서 해외 여행 중이셔서, 분당 수내역의 족발집에서 네명이 모였습니다.
미친도사, 소나기, paul kim, 우삭님.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paul kim님께서 오셨어요. 제가 펜탁스 카메라 쓰는지라, 펜탁스의 고급 기종을 쓰시는 paul kim 카메라도 보고, 렌즈도 보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좀 들었습니다. 아, 기변의 뽐뿌여.

소나기님이 양손에 이것저것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경기 남부 모임의 프로젝트, F-16 썬더버드 만들기를 위한 아카데미 킷을 함께 구매했는데 제것을 이제서야 받았네요.

우선 셋이서 족발 먹기 시작. 원래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족발집이 제가 종종 가는 곳이고, 근래 그 일대에서 제일 화제가 되고 있는 집인데요... 도대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좁아서 예약도 안 받는지라, 제가 나가는 다른 모임 분들이 괜찮더라는 옆건물의 족발집을 잡았습니다. 조명도 꽤 밝고, 아주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족발 大 하나 시키고, 막걸리 한병 시켜놓고 먹으면서 이야기 시작. 오~ 이 집도 족발이 꽤 괜찮습니다.
조용하니 꾸준히 작업을 하시면서, 은근히 잘 지르시는 소나기님이 타미야의 헤드 루페를 구입하셨다면서 갖고 나오셨어요.
루페에 부쩍 관심이 많은 경기 남부 모임. 평균 연령이 40을 훌쩍 넘는 모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paul님께서 루페로 족발의 상태를 확인 중이십니다. 


루페 주인이신 소나기님도 확인 샷.


타미야 루페는 8만원 정도 하고, 렌즈가 3가지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제 옥션표보다 확실히 좋아 보입니다. 흠흠.

1/72 인형을 근사하게 칠해서 놀라게 했던 젊은이, 우삭님이 연수원에서 좀 늦게 합류하셨습니다.



헤드 루페에 대한 얘기를 좀 하다가,
사진 찍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요.

소나기님께서, 옥션에 파는 미니 스튜디오에 관심이 있다 하셔서, 그 제품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런 기성품보단, 그냥 스탠드를 사고, 배경으로는 마*09 사이트에 파는 그라데이션 배경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더라는 paul님의 의견.
우삭님도 그라데이션 배경지 샀다고 하더군요. 흠.
저는 창문에 다는 백지 롤스크린을 책상 위쪽에 달아서, 필요하면 쭉 내려서 사진찍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

그리고, 기본 도색이 끝난 소나기님의 보톰즈를 두고 초보들끼리 이런저런 의견 교환을 해봅니다.

 


paul님은 얼굴의 은색이 너무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나니, 군제특색 건메탈을 써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고요.
저는 그냥 '전차 모형을 만들자' 책에서처럼 기본 먹선 넣고, 드라이브러싱 정도로 경계와 몰드만 살려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메카닉스러운 느낌이 나서 꽤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이번에 처음으로 타미야 아크릴 도료를 써보셨다는데, 바예효 것보다 더 사용하기 쉽더라 하셨습니다.
은근히 우삭님이 관심을 많이 가지셨어요.

그리고는 보유한 킷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소나기님께서 정기구독하는 Fine Scale Modeler 올해 것들 갖고 오셔서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 새로 소개된 아카데미 험비 이야기, 이번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 연수 중인 우삭님 얘기...

지난 모임에서 키위맨님께서 단정을 지으셨는데, 올해 하비페어 '빈이네 작업실'이름으로  나간다는 것.
그것에 대해 제가 나름 생각하고 있는 얘길 좀 했습니다.
- 우선, 많은 킷을 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주인장 작품을 기본으로 해서, 회원들의 프로젝트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겠다.
- 카페가 주인장의 제작기가 부각되는 만큼, 주인장의 제작기를 사진과 설명으로 슬라이드 쇼를 만들어 모니터 하나 두고 전시하는 것도 해볼만 한것 같다.
- 1년에 한번 정도, 회원들의 작품집을 e-book 형태로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도 해보고 싶다.
   --> 여기에 주인장의 제작기는 e-book 형태로 만들어 온라인 유통을 하는 것도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요새 만나는 분 중에 출판사에서 e-book 담당하는 분이 있어 다음에 만나면 얘기한번 꺼내보려 합니다.

우삭님이 연수가 곧 끝나고 발령받으면 지방으로 가게 될 것 같다 하셨습니다.
이왕 갈 거면, 지방 회원들 있는 곳으로 가라고 했지요. 본인도 경북으로 가면 대구 모임에 끼고 싶다고 하고, 저는 울산 가서 빈이아빠 괴롭히거나, 아예 광양으로 가서 이대영님 문하생하라고... ^^
우삭님이 연수 끝나는 대로 미니 부스 하나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제가 함께 만들기 조언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도착한 1인에게 fine scale modeler 1월호를 소나기님께서 선물로 주셨어요. 그래서, 어제 득템한 두가지.



아침에 잡지를 좀 읽어봤는데, 우리와 비슷한 고민 많이 나와 있더군요. 틈나는 대로 몇가지 번역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족발에 막걸리 한병 시켜놓고 11시 반까지 얘기하다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키위맨님 댁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모형 얘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저도 바쁜 일 일단락시키고, 모형 작업 좀 해야겠습니다.

다음달 모임에 대해서는 차후에 온라인상으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3월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