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2013.12.2~12.11 미국 출장 중에 먹은 것들

미친도사 2014. 1. 1. 19:21

12월 2일에서 12월 11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일정은 1주일 미국, 2주일 일본을 연달아서 다녀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미국에서의 일정이 며칠 길어져서 잠시 귀국했다가 일본 1주일 출장까지 다녀왔습니다.


늘 미국 서부로 출장을 가다가 처음으로 중북부 지방으로 갔는데,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일단은 먹은 것들 얘기 좀 해볼까 싶네요.


이번엔 처음으로 JAL을 타고 갔다 왔습니다.

인천에서 토쿄까지 가는 비행기에서 나온 기내식...


생선 구이와 알을 얹은 밥이었는데... 저기 얹힌 알이 엄청나게 비렸습니다. 컥. 너무 하잖아!!!

JAL의 와인이 괜찮다는 사전 정보를 얻어서 레드 와인을 마셨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로 마시기엔 좀 그렇고 따라놨다가 시간을 두고 마시면 향이 퍼지는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이제, 토쿄에서 시카고까지 가는 비행기의 기내식입니다. 비행기는 JAL과 코드 쉐어한 American Airline이었습니다.


쇠고기 요리가 얹힌 밥이었는데, 양이 엄청 많습니다. 좌측의 빵은 손도 못 댔어요. 맛은 그냥그냥...


12시간 가까이 날아가다보니, 중간에 간식을 줍니다.

햄버거(?)를 주는데, 이건 좀 ... 그냥 초콜릿만 먹었어요.


내리기 직전에 나온 기내식. 도착지 기준 점심 즈음인데 간단하게 빵이 나왔어요. 이건 그냥 가볍게 먹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도착해서 입국 수속하고 다음 목적지인 미네아폴리스로 가야 하는데, 입국 수속이 엄청나게 길어져서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그 다음 비행기도 자리가 없어서 그 다음 (사실상 그날의 막비행기)를 잡아놓고 기다리면서 시카고 공항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칠리스...


역시 미국답게 양이 많습니다. 맛도 괜찮았어요.


이래저래 집에서 나와서, 출장지의 숙소까지 32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사진은 없어요.


점심은 회사 근처의 Chippewa Family Restaurant (식당 이름이 실제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먼저 나온 쇠고기 야채 스프...


그리고 나온 메인 메뉴...


보통 미트볼이 지름 3cm 정도 되는 것만 봤는데, 여긴 지름이 5~6cm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미트볼이 3개!

양이 엄청 많습니다. 먹다먹다 지쳐서 포장해왔어요. 반대편의 일행이 먹은 것도 양이 상당하더라고요.


다음 날 저녁은 피자를 먹으러 갔습니다. 피자 가게가 마땅히 안 보이다가 마트 근처에 피자헛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피자와 함께 맥주 하나를 시켰지요.


맥주를 추천해달라 하니, Chippewa Falls에서 생산해서 미국 전역에 판매하는 맥주를 골라주더군요. 맛은 좀 부드러운 정도?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모든 라지 사이즈에 대해 $10불에 해주겠다해서, 수퍼수프림을 시켰어요.


미국 피자는 역시나 우리네보다 짜요. 그래도 배고파서 열심히 먹고 싸왔어요.


다음 날 아침은 싸온 음식을 데워서 먹었어요.



원체 양이 많던 것들이라 두번 남은 것 싸와서 먹었어도 양이 충분하더군요.


이건 전에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광고로 몇번 본 적 있는 도리토스를 맥주 안주로 사왔습니다. 역시나 미국 과자라 짭짜름...


월마트 맥주 코너에서 유난히 관심을 끌게 생긴 맥주가 있어 집어온 것...


여러 맥주가 있었지만, 에일 맥주를 골라보려고 했는데 이게 눈에 띄더라고요.

사와서 먹었는데, 햐~ 맛있습니다. 향도 좋고...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 무척 높은 점수로 평가가 좋은 맥주라고 희원이 아버님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http://www.ratebeer.com/beer/new-glarus-moon-man-no-coast-pale-ale/118767/


여기는 회사 휴게실 사진이에요. 팝콘 기계가 있어요. 바빠서 딱 한번 먹었네요.


여기는 커피 메이커랑 따뜻한 음료를 타 마실 수 있게 한 기계...


이런 공간과 환경이 좀 부러웠어요.


거의 매일 아침 Chippewa Family Restaurant에 가서 또 거기 사진...


샐러드가 나왔어요... 양이 둘이 먹어도 남겠어요.


이번엔 립 2개가 나오는 메뉴였는데, 빵과 감자까지 해서 양이 또 어마어마...


이건 다른 날 아침. 이것 받을 때 놀라서 '헉'소릴 냈습니다. 종업원이 웃더군요.


이건 빵 위에 이것저것 올리고 반숙 계란을 두 개 얹고 그 위에 치즈를 얹었던 것...


이건 일행이 먹은 핫케익... 


크기도 큰 데, 무려 석장이나... 거기에 무지 단 시럽과 생크림... 무지 잘 드시는 일행 분도 먹다먹다 남김... 푸하하.


이것도 같은 곳의 아침 식사.


빵 위에 반숙 달걀 하나씩 얹고 크림 소스 얹은 것... 이것도 하나 먹고 하나는 남겨서 싸왔어요...


미국에 왔으니, 스테이크 한 번 먹자 해서 검색해서 간 High Shore Steak House.


회사 근처에 꽤나 큰 호수가 있는데, 양 사방으로 호수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다만, 깜깜하고 가로등 같은 것이 없어서, 여기가 호수인지 뭔지 분간이 안 가는 것이 아쉽죠. 그리고, 이 날이 영하 20도 쯤 되었을 겁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종업원 Jennifer가 추천해 준 맥주. 피자헛에서 나왔던 그 맥주 회사 것이에요.


Honeyweiss에요. 맛은 좀 부드러운 맛.


스테이크를 시키면 샐러드 바가 무료여서 샐러드와 스프를 떠왔어요. 날이 추운데 따듯한 스프를 먹으니 좋았어요. 무슨 스프였는진 기억이 없어요.


주메뉴!!! 스테이크 + 랍스터 구이... 그리고, 왼쪽은 감자를 어떻게 했는지 아주 부드러운 맛.


고기도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하하하. 적당히 배부르고 기분 좋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물이 떨어져서 근처 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맥주 코너... 


사진의 맥주만큼 한 라인이 더 있어요. 종류가 어마어마하더군요.


뭔가 새로운 맥주를 골라오려 했는데, 잘 모르겠고 ALE 맥주가 잘 없어서 전에 샀던 그 회사의 다른 것을 골라왔습니다.


좀 더 흑맥주 맛에 가까운 그런 맛. 맛있어요~~~ @_@


다음 날 아침도 먹고 남은 음식으로 ...


저녁에 그 도시 중심가에 좀 유명한 듯한 멕시칸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로 옆에 있는 중국 요리집에 갔습니다.


당연히 짜장면 같은 것은 없기에 알아서 잘 시켜야 하는데, 그래도 미국 좀 가봤다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주문해봤습니다.


수프... 살짝 새콤한 중식 수프도 괜찮아요.


몽골리안 비프, 볶음밥, 돼지고기 볶음 등등을 시켜서 잘 먹었어요.


토요일까지 일을 하고, 일요일엔 시간을 내서 근방에서 제일 큰 도시인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로 놀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해결...


점심은 미국에서 제일 크다는 쇼핑몰, Malls of America 식당가에서 샌드위치를...


저녁은 한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가봤는데... 한식 메뉴는 있는데, 한글 메뉴가 없어 살짝 수상한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이것저것 주문을 하니 종업원이 한국인이냐며, 한국인이라면 별로 traditional한 한국음식은 아닐 거라 경고(!!)를 하더군요.

어쨌든 먹어보겠다니...


먼저 나온 돼지고기 볶음... 음... 제육 볶음을 흉내낸 듯...저 옆에 양배추 썰어둔 것이 김치라고 나온 것... 허...


이어서 나온 돌솥비빔밥... 버럭! 이게 무슨 돌솥비빔밥이얏!!!


보기엔 그럴싸 해보이는데, 나물은 없고, 양상추, 버섯 조금, 피망이 들었고 저 빨간 소스는 베트남 쌀국수 먹을 때 넣어 먹는 핫소스...

거기에 양은 어찌나 많던지 먹다 2/3 정도는 남겼는데, 안 싸가겠다고 했어요.


다시 패밀리 레스토랑...  정말 양이 푸짐!!!


이 날 아침이던가, 백인들만 득실대는 식당에  동양 사람 둘이 매일 가다 보니 좀 신기했나 봅니다. 한 영감님이 와서 먼저 인사를 건네더니 말은 걸었어요.


- 요새 당신들이 자주 오는데, 어디서 왔냐?

= 한국이요

- 어느 쪽에서 왔냐?

= ???

- 북이냐, 남쪽이냐?

= 아하. 남한이다.

- 아. 내가 1952년에 판문점에서 근무했었다.

= 와우~

- 어떻게 왔냐? 일 때문에 왔냐?

= 예

- 만나서 반가웠다. 잘 먹어라...


이런 대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종업원 중에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이도 있고, 나름 재미있었어요. 하하.


이건 마지막 저녁으로 먹었던 것.


다진 고기를 다시 뭉쳐 만든 요리...


약 열흘간의 미국 출장 기간 중에 제일 많이 간 Chippewa Family Restaurant...


맛은 우리 기준에선 보통이지만, 미국 가정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은 그런 식당이에요. 종업원과 손님들과 무척 친한 분위기도 흥미롭고요. 


미네아폴리스까지 운전해서 가서 시카고로 비행기를 타고 갔지요.


시카고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서 군것질로 사먹은 쿠키.


이건 시카고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JAL 비행기 기내식...


미소 된장을 물어보길래 달라 했어요. 한결 낫네요.


이건 중간에 준 샌드위치...


이건 도착하기 전에 준 식사... 


갈 때에 먹은 American Airline의 음식보다 훨 나아요. 하하.


나리타에서 또 시간 좀 보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JAL 기내식..


이건 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약 열흘 간의 미국 출장은 늘 아시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다가, 백인들이 주로 사는 소도시에서 지내다 보니 많이 색다르더군요.

다음엔 좀 여유가 있으면 다른 식당들도 좀 가보고 싶어요. 일 때문에 회사 근처에서 다 해결하다 보니 많은 식당은 못 가봤네요. 그래도, 회사 근처의 식당에서 미국 사람들 속에서 그네들 방식으로 먹어본 경험은 즐거웠네요.


시간 내서 하루 놀러간 Malls of America 얘기도 쓰고 싶은데, 시간이 날런지... 에헤.


이상, 12월 초에 다녀온 미국 출장에서 먹은 것들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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