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2014.3.3~3.7 일본 교토 출장 중에 먹은 것들...

미친도사 2014. 4. 12. 15:52

3월 3일로 시작하는 주에 1주일간 일본 교토 대학교에 출장을 갔습니다.

교토 대학교는 2012년 4월에 가서, 그 해 여름까지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곳이지요.


그 때엔 주 계약자인 Cray Japan에 저희 회사가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의 자격으로 간 것이어서 '을'의 자격이었지만, 같은 회사가 된 지금은 계약을 딴 Cray Japan을 도와주러 가는 자격이었네요. 그리고, 이제 일본 프로젝트에 제일 많이 참여한 사람 중 하나라 좀 마음의 여유가 있는 출장이 될 것 같았습니다.


교토 도착한 날 글을 하나 썼긴 하지만, 나머지 날에 먹은 것들 위주로 글 하나 써봅니다. 업무 얘기 쓰기는 좀 그러니까요. ^^

2012년도에 먹은 음식들에 대한 글은 아래에서...


2012/06/20 - [가족 家族 My Family/아빠 출장] - 2012.04.06~04.18. 교토 출장; (10) 먹은 것들 - 1

2012/06/20 - [가족 家族 My Family/아빠 출장] - 2012.04.06~04.18. 교토 출장; (10) 먹은 것들 - 2


바빠져서 오래동안 글 못 쓸까봐 교토에 도착해서 쓴 글...

2014/03/03 - [가족 家族 My Family/아빠 출장] - 2014.3.3. 4주 일본 출장의 시작...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인천 공항에서부터 먹는 이야기 시작...


비행기가 오후 비행기라 공항에 도착하니 점심 즈음이었습니다.

물론 기내식이 있겠지만, 오사카 노선에선 간이식이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수속하고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식당인데, 사람 엄청 많더군요. 한 15분 기다려서 식사 받은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인데 딱 적당합니다. 4주간 일본에서 보낼 건데 든든하게!!!


기내식은 간편한 샌드위치...


저녁은 교토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 내려놓고 나와서 간 스키야에서 덮밥...


스키야는 일본 여기저기 있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기 딱 좋아요. 카드는 안 받아요.


편의점에서 수많은 맥주 구경하다가


사포로에서 나온 좀 낯선 맥주 하나 사들고 와서 숙소에서 마셨어요.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는 날 아침은, 아침 7시에 만나기로 해서 좀 일찍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과 따뜻한 커피로 아침을 해결...


새우 마요네즈와 치킨 겨자 마요네즈 삼각김밥이네요. 제가 마요네즈를 좋아해요. ^^

점심은 학교 앞 앤틱한 (좋게 말해서 앤틱한 거지, 다르게 말하면 좁고 칙칙하고 어두운) 경양식 스타일의 식당에 갔습니다. 일본 직원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온 직원들도 있어서 일식보단 경양식을 선택한 듯.


메뉴에 오무라이스가 있길래 보통 사이즈로 하나 시켰어요. 제가 앉은 테이블의 일본 직원들도 똑같은 걸 시켰는데요, 한참 걸려 나온 오무라이스의 모습에 다들 헉...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사진에 크기 비교용으로 나온 핸드폰은 아이폰5인데요, 정말 이게1인분이고 이게중간 사이즈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크더군요. 그리곤 반찬이라곤 사진 앞쪽에 있는 조그만 절임무 한 조각. 버터향이 진하게 들어가고 부드러운 계란이 덮여서 맛이 있었는데, 양이 정말 많았어요. 먹다먹다 지쳐서 40% 정도는 남긴 듯. 이렇게 많은 걸 같이 앉은 일본 직원들은 다먹긴 하더군요. 대단~


저녁은 저 혼자 퇴근해서 2012년도에 몇번 가봐서 익숙한 라면집에 갔습니다. 기본 라면 주문.


적당히 진한 국물 맛에 면과 고기가 참 맛있는 라면집이에요.


숙소에 들어오면서 이번엔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하나 사서 홀짝...


셋째날 아침은 호텔 1층에 있는 일본식 부페에서 간단히... 고베에서 묵었던 호텔과 같은 체인인데, 이 체인은 조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이 일본식이에요. 고베보다 식당도 좀 작고,음식도 그리 다양한 편은 아니네요. 사람도 많아서 좀 허겁지겁 먹은 감이 없지 않네요.


점심은 다같이 근처 중국 식당으로 갔습니다. 전날 먹은 식당은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무척 길었던지라, 미국 직원들이 빨리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간 곳이에요. 이 곳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인데, 이런 곳은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좀 힘들어하지요. ^^


저는 적당한 마파두부 세트를 먹었습니다. 양이 좀 많아요. 맛은 적당히 매콤한 것이 맛있었네요.


이것 먹으면서 대부분은 밥을 들고 젓가락으로 먹는데, 한국 사람들은 숟가락으로 밥그릇은 상에 놓고 먹는다고 식탁 문화의 차이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네요.


저녁은 일본 직원들과 함께 퇴근해서, 호텔 1층의 일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맥주 한잔씩하면서 간단한 안주거리 몇가지 시켜서 시작했습니다.



전 이런 안주거리로 배를 채우는 줄 알았는데, 다들 식사를 또 주문하더군요. 계란 잔뜩 얹은 돈까스 덮밥과 우동 세트... 


안 그래도 배가 좀 찬 상태에서 이것 먹고 배불러서 혼났습니다. 헥헥...


나흘 째엔 미국 직원 셋과 PM, 그리고 저하고 다섯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교토대학교에서 긴카쿠지(은각사) 방향으로 한참 가서 나온 식당이에요. 


일본 음식들이 대부분 튀김 종류가 많아요. 여기선 돈까스 정식인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쇠고기? 치킨?


저녁엔 일본 직원들과 같이 퇴근해서, 호텔 근처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딱 일본 식당답죠?


일본 사람들은 사케를 마시기 전에 맥주 한잔으로 시작하는 듯합니다. 

저는 그냥 바로 사케로 시작...


사케를 그라스(!!)로 시키면 이렇게 받침에 잔을 놓고 넘치도록 따라주지요.


다 마시고, 받침에 있는 것을 다시 잔에 옮겨 담아 마십니다.


메뉴는 일본 직원들이 알아서 시켜주는 걸 먹어보지요.





아래 생선 튀김(?)은 복어 요리를 하고 남은 뼈와 조금 남은 살을 튀긴 건가봐요. 일본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우리 말로는 복어임을 알려줬어요.



이 날 함께 했던 일본 직원들은 한 명만 고베에서 같이 일해봤고, 나머지는 메일로만 교류했거나 처음 일한 직원들인데, 이젠 같은 회사가 되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회사 얘기, 상사 얘기, 프로젝트 얘기에 제 일본 출장 얘기들이 주된 얘기거리였네요.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하드 하나 사먹었어요.


교토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 점심은 PM과 함께 늦은 점심으로 라면 먹었어요. 기본 메뉴에 좀더 진한 국물에 삶은 계란, 고기도 추가된 젠부(全部)로 먹었습니다. 햐~ 좀 짠 듯하지만 맛있어요.

이렇게 5일간 교토에서 보내고 저는 주말을 오사카에서 보내기 위해 밤에 이동을 했지요.

이번 출장엔 2012년도에 갔던 맛있는 한식당도 못 가보고,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집도 못 가봤네요. 오코노미야키 집은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일도 잘 마치고, 일본 직원들과 잘 보내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주말 보낸 이야기는 아래에서...


2014/04/06 - [가족 家族 My Family/나들이 / 여행 / 야영] - 2014.3.7-3.9 가족 첫 해외 나들이 - 일본 오사카 #1

2014/04/08 - [가족 家族 My Family/나들이 / 여행 / 야영] - 2014.3.7-3.9 가족 첫 해외 나들이 - 일본 오사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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