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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위한 외삼촌의 자작 장난감 선물 제 2탄 - 위요위요...

미친도사 2015. 8. 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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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여동생이 아이들과 잠깐 들어와 있는데, 차단기 매니아 조카를 위해 제가 차단기를 만들어 준 적이 있지요.


2015/07/19 - [모형 模形 Scale Model/완성작] - 차단기 매니아 조카를 위한 작업


그런데, 얼마 전에 코엑스 놀러갔다가 이것저것 사고 싶어하는 녀석을 동생이 외삼촌이 위요위요 만들어 주신다면서 무마시킨 적이 있습니다. 위요위요'라 함은 차단기 옆에 늘 같이 있는 회전하는 경고등을 애들이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

헉...


불을 켜고 끄는 건 큰 문제가 아닌데, 회전이라면 골치가 좀 아파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전에 외삼촌이 차단기를 아주 맘에 들게 만들어 준 것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코엑스에서 사고 싶었던 것을 간단히 포기하고 제게 딱 의지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고요.


그래서, 그게 쉽지 않다. 외삼촌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니 시간이 필요하다 등으로 시간을 벌어두고 모아두었던 자질구레한 것들과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다 눈에 딱 띄는 것이 전에 어디 세미나 갔다가 사은품으로 받은 USB 가습기...



딱 컵크기여서 손에 잡힙니다.

열어보니 물을 빨아들여서 위로 수증기를 내보내는 부분을 잘 개조하면 어찌되겠다 싶덕군요.

그래서, 이틀 정도 바짝 작업해서 만들었습니다.


일단 모습은 이렇습니다.


아레에서 컵 안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심지를 고정하는 부분을 거꾸로 장착하게 해서 컵 위로 나오게 하고,

그 안에 LED를 넣은 후에, 그 주변을 회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회전하는 경고등은 발광부가 회전하는 것이 아니고, 그 주위가 회전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거기에서 착안하였습니다.


빛의 확산을 조금 더 돕기 위해 LED 주변의 회전부 내부는 제가 갖고 있는 은색 도료 중에 제일 반사가 좋은 색으로 칠해주었습니다. 회전부도 검정색으로 도색.


원래 가습기의 외부 전원을 입력하던 구멍엔 똑딱 스위치를 달아주었고요.


내부입니다. 모터는 오래된 CD-ROM 드라이브 내부에서 트레이를 열고 닫을 때 쓰이는 모터를 떼어둔 것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전부에 고무줄을 벨트로 연결. 


잘 보면 LED 부분은 회전부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캬오~ 고민 많이 한 흔적! 큭큭


배터리 케이스는 컵 속에 넣어서 쉽게 교체 가능!


이렇게 해서 동작하는 모습. 


사진은 회전하는 게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움핫핫핫...


이걸 전달하는 날에, 저는 공연을 보러 간 지라 가족들에게 전달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달라 했습니다.


전달하는 순간. '이게 뭐지?'하는 영훈...


누나들이 자세한 설명을 해준 후의 영훈이의 모습...


하하하.

이렇게 해서 저는 또 큰 짐을 하나 덜었습니다.


회전 벨트로 쓰인 고무줄이 끊어져서 AS가 들어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자가 교체에 대한 교육을 시켜놔야겠습니다. 흠...


할아버지 집에서 놀다가 뭔가 만들거나 고쳐야 할게 생기면 남매가 제 얘길 한다는군요. 흠...

외삼촌이 애들한테 뭔가 잘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나 봅니다.

제가 이 애들한테는 친절하게 놀아주는 모습은 아니었는데, 이런 걸 통해서 아이들과의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만드는 걸 참 좋아할 녀석인데, 제가 만들어준 것들이 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다음에 올 땐 좀 쉬운 것 요청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해서 조카 선물 만들기 제 2탄 (사실 3탄인데 그건 간단히 해결해서 패스...)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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