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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프루사 미니 3D 프린터 인클로저

미친도사 2021. 5. 1. 20:37

프루사 미니 3D 프린터를 구입하고서 뭔가 인클로저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좀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케아의 몇몇 가구들을 많이들 쓰시는데, 크기가 프루사 미니에 쓰기엔 너무 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고 스케치업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가로x세로x높이 = 504x471x468 (mm) (전면 도어 3mm 포함) 입니다.

전면과 한 쪽 옆면에 투명 아크릴로 창과 도어를 만들어서 출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재단된 목재를 구입할 수 있는 철천지에 주문을 해서, 부자재 몇가지와 함께 받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위치를 잡아 보았는데, 좀 더 높이는 낮았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옆면은 목심이 이미 박혀 있는 목재를 구입해서 고정을 좀 쉽게 해보려 했습니다(만 이것 쉽지 않더라고요.)

 

 

 

목심이 박혀 있는 목재 말고 세로 방향 목재엔 사이에 5mm 홈가공 작업을 요청했는데, 이 틈에 아크릴 판을 끼워 넣으려 합니다.

 

 

 

아래, 위, 옆 면에도 뒤쪽으로 좁은 홈가공 주문을 해서, 뒷판을 슬라이딩해서 밀어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뒷면이 틈새에 딱 맞아 들어갑니다.

 

 

 

혹시 내부 열이 너무 높으면 좀 빠르게 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뒷면엔 92mm 팬을 장착했습니다.

 

 

 

팬은 회전수(RPM)과 PWM 방식으로 팬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4핀짜리로 선정했습니다.

 

 

 

목심으로만 고정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수동 타카를 구입해서 타카로 안쪽에서 고정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처리되었습니다.

 

 

타카로 고정하기 전에 아크릴 판을 끼워 넣어둔 상태입니다.

 

전면 아크릴 판은 3mm 두께로 했고, 함께 주문한 아크릴 경첩을 접착제로 접착했습니다.

 

 

 

그리고, 몸체랑 결합혀려니 높이 차이가 좀 있어서 스페이서를 출력해서 달아주었습니다.

 

 

 

전면 도어가 닫히는 쪽엔 가구용 자석을 위 아래로 달아주었습니다.

 

 

 

전면 도어의 손잡이는 이케아 가구들 만들고 남은 부품 중에 적당해 보이는 걸 달아주었습니다. 원래 용도는 가구 발통인 것 같습니다.

 

 

바닥은 진동의 전달과 외부 충격에 영향을 좀 덜 받기 위해서 발을 달아주었습니다.

 

 

 

초심자인 저로서는 큰 나무판들을 90로 딱 맞춰 고정시키기 어려운데, 마침 이런 보조 툴을 출력해서 잘 써먹었습니다.

 

 

 

그리고,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보여주면서, 팬 회전수 및 속도 조절을 위한 컨트롤러를 아두이노로 구현하였습니다.

 

 

 

컨트롤러 만든 이야기는 지난 포스트 참고

2021.04.15 - [디지털 라이프 電子的生活 My Digital Life/아두이노 (Arduino)] - 팬 컨트롤 + 온습도 센싱 + LCD 디스플레이 = ??

팬 컨트롤 + 온습도 센싱 + LCD 디스플레이 = ??

요새 뭔가 하나 만들 구상을 하면서, 팬도 속도 조절하면서 돌리고, 온도 센싱도 해서 화면에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만들면 되지요.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LCD 디스플레

crazydoc.tistory.com

 

3D 프린터가 있으니, 이런 걸 만들어도 케이스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 좋네요.

 

 

 

그리고, 프루사 미니는 USB 포트가 저 안 쪽에 있어서 USB 포트를 앞쪽으로 끌어 오기 위해서 USB 포트 기판을 따로 하나 구입해서 케이스는 간단하게 설계해서 출력했습니다.

 

 

 

USB 포트는 전면으로 위치해서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켰습니다.

 

 

이 컨트롤러의 전원은 프루사 미니 내부에서 따왔습니다. 프루사 외부 전원이 24V여서 컨트롤러 내부에서 필요한 전압으로 변환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인클로저의 전면 모습

 

 

 

손잡이는 가구용 손잡이 중에 적당해 보이는 걸 구입해서 달아 주었습니다.

 

 

 

옆면 창도 출력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에 적당한 크기인 것 같습니다.

 

 

전원 케이블 꼽는 쪽에 계산 착오로 구멍 잘못 뚫어서 살짝 비대칭인게 옥에 티 중 하나입니다. ㅠㅠ

흐린 날이거나 어두운 방에서 내부를 잘 볼 수 있게 LED 바를 천정에 달았습니다.

 

 

 

프루사 미니의 내부에서 전원을 따서 --> 상단의 컨트롤러로 들어가고요... 여기서 팬, LED, 온습도 센서로 연결됩니다.

 

 

 

프루사의 24V를 12V로 변환해서 쓰는데, 팬이랑 LED 바까지 다 쓰기엔 전류가 간당간당한 것 같습니다. LED를 켤 때엔 팬을 최저 속도로 해야겠더군요. LED를 끄면 팬 속도를 좀 더 높여도 되는데, 아직 그리 내부가 더운게 아니라서 팬 속도를 빠르게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자주 쓰는 공구들을 어떻게든 이 안에 넣으려고 고민하다가 자석 공구 거치대가 있더라고요. 그걸 내부에 달아 주었더니 안성 맞춤입니다.

 

 

 

전원 어댑터는 뒷쪽에 가이드를 만들어서 고정시켜주었습니다.

 

 

어댑터의 전원 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가려져서 구멍 하나 뚫어 주었고요. ^^

 

프루사에서 나오는 전원 케이블은 뚜껑 끝을 조금 잘라내서 뽑아내고 뒷면 벽을 타고 천정을 통해 지나가도록 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프루사 미니 인클로저를 완성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부터 해서 13년 정도 목공방을 다니면서 제가 그림 대충 그리면 공방 사장님이 재단해주셔서 공방에서 이런저런 도구들 써서 이것저것 만들 때엔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제가 상세 설계해서 재단된 목재(그나마도 몇 개는 좀 휘어서 조립이 어려웠음) 구입해서, 얼마 없는 공구로 주말마다 베란다에서 만드느라 시행착오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공방 좀 다니면서 만드는 것 옆에서 곁눈질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네요. 그리고, 제가 취미로 만지작거리는 아두이노도 접목시켜서 저만의 인클로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음에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또 만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ㅎㅎ

이렇게 해서 3D 프린터 인클로저 자작한 이야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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