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에 아토피로 고생했던 규영이.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체력이 약한 듯하고 근력 운동을 권한 의사 얘기에 태권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네의 태권도장을 세영이와 다니기 시작한지 두 달이 된 얼마 전 토요일에 승급 심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4학년 때부터 1년 정도 태권도를 배워서 1품까지 땄던지라 아이들의 승급 심사가 은근히 흥미롭게 기다려지더군요. 부모들은 아이들 심사하는 옆에 앉아서 관람하고, 아이들은 체육관 안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흰띠 소녀들... 제일 왼쪽이 규영이, 가운데는 규영이 친구 현수, 오른쪽에 세영. 학교에서도 세영이는 선생님 말씀대로 허리 똑바로 세우고 앉는다는데, 도장에서도 세영이는 딱 주먹쥐고 정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살짝 긴장한 듯이 보이기도 하고요. 다른 띠 아이들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