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모형 완성작

[완성작] 1/72 붉은 돼지 Savoia S-21F (파인몰드) (feat. 모형전자공작)

미친도사 2026. 6. 22. 06:30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붉은 돼지'에 등장하는 주인공 비행기 Savoia S-21F형을 모형 전자공작을 곁들여 완성했다.

 

제작기는 지난 글 참고

https://crazydoc.tistory.com/1108

 

[제작기] 1/72 붉은 돼지 Savoia S-21F (파인몰드) (feat. 모형전자공작)

조립 모형을 취미로 하다 보면 내 경험이나 추억과 엮인 대상을 만들고 싶어질 때가 많다.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기체들도 그중 하나인데, 그렇게 모아둔 키트만 해도 이미 여러 개다. 내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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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트에 포함된 베이스에 얹어서 자연광(집 베란다)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하나.

 

 

비행기도 예쁘장한데, 주인공 돼지 파일럿(포르코 로소) 인형까지 포함되어 있어 적당히 도색만 해도 예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모형을 좀 더 쉽게 칠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부분을 좀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원체 인형 도색은 붓도색의 영역이 많은 작업인데, 나같은 라이트 페인터에겐 아크릴 도료로 많은 색을 무한 반복 그라데이션을 쌓아가며 도색하는 과정은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부분을 내 나름의 도색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루틴을 실험해 보았다.

  • 기본 도색 ➡️ 유화 도료로 필터링 및 암부 처리 ➡️ 드라이브러싱 (명부 처리) ➡️ 포인트 도색 ➡️ 마감재

유화 도료의 투명한 성질을 활용해 암부 표현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노렸고, 밝은 부분은 가볍게 아크릴 드라이 브러싱만 해주었는데 내 수준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최근 여러 회사에서 발매하고 있는 소프트 팁 아크릴 도료(아크릴 마커)가 붓도색을 대체해 한결 수월한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모습들

 

이번에는 일부러 짙은 색으로 패널라인을 채우는 먹선 작업을 하지 않았다. 하다 보면 먹선이 너무 과하게 보일 때가 많아서 이번엔 그냥 음각으로 처리된 그 정도로 패널라인이 보일 정도를 노렸다. 사진으로 찍으니 좀 밋밋해 보이긴 한데, 실제로 보면 그닥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작업의 포인트 중 하나인 모형 전자 공작 부분이 구현된 베이스와 그 앞에 주인공 인형

 

이게 베이스에 좌우로 움직이는 비행 모습 자체로도 괜찮았겠지만, 열심히 구상한 메카니즘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베이스의 전면부를 일부 개방하여서 내부 기어 및 링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볼 수있게 했고, 그 앞은 주인공 인형이 자랑하듯 서있는 모습처럼 배치했다.

 

 

인형이 서 있는 바닥면은 포장재로 쓰인 나무 상자를 활용했다. 여러 나무판을 잘라 붙인 것처럼 보이도록 패널라이너로 적당히 선을 그어 디테일을 만들어 주었고, 그 위에  갈색 도료로 칠하고 마감재를 올려 마무리했다. 그리고 키트에 포함된 로고 데칼들을 붙여 명판 역할도 하게 했다.

 

실제로 동작하는 모습은 인스타그램의 포스트를 참고.

 

아두이노 프로그램으로 내 맘대로 동작을 설계할 수 있기에, 이번에는 좀 변화를 줘봤다. 본격적으로 비행기가 날기 전에 프로펠러가 푸득거리면서 시동이 걸리는 연출 후에 서서히 날아 움직이는 컨셉으로 프로그램했다. 적당한 운행 시간을 지정하여, 짧은 시간동안 관람하더라도 전체 시퀀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에 작업실 회원 중 한 분이 선물로 주신 킷을 이제서야 마무리했다. 그 당시에 만들었으면 좀 밋밋하게 만들어졌을 키트가 나름 이런저런 경험으로 나만이 만들 수 있는 형태로 마무리할 수 있어 재미있었던 작업이었다.

 

실제로 하비페어 전시 현장에서도 관객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나름 이번 작업이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 더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

 

이렇게 해서 오래 묵혀둔 키트 하나를 재미있게 만들어 완성했다.

 

내가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을 제미나이에게 "해변가에 있는 것처럼 배경을 손봐달라" 했더니 아주 그럴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사진으로 완성작 소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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