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기타 일상 이야기

옛날 홈페이지 글들 (1999년 ~ 2001년 초)

미친도사 2009. 9. 14. 16:08

아마도 HiHome 시절의 글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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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5일

우리 규영이가 내일이면 태어난 지 2달입니다. 태어날 땐 그렇게 여리더니, 이젠 제법 살도 찌고 혼자 옹알거리기도 한답니다. 간만에 홈페이지 대폭(??) 개편했습니다. 규영이 사진도 있고.. 하하하

2001년 1월 7일
우리 규영이는 양쪽 집안의 첫 아이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엄마를 조금 더 닮은 것 같습니다. 뭐가 보이는지 눈을 뜨고 사람을 쳐다봅니다. 안고 있는 사람이 고개를 돌리면, 규영이도 고개를 돌립니다.

2001년 1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 22분
우리 아기가 드디어 태어났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을 하려는 권희. 선희가 배가 조금 아프다고 합니다. 그런데, 좀 자주 아픕니다. 혹시 아기가 나오려고 그러나 싶어서, 선희는 샤워를 하고, 세탁기를 돌립니다. 권희는 회사에 전화를 해서 주말에 아기를 나을 지도 모르겠으니, 휴가를 해겠다고 했습니다. 함께 빨래를 널고, 병원에 가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5분 간격으로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고 (8시 50분) 진찰을 받더니 입원을 하라고 했다는군요. 입원 준비를 하러 선희는 들어가고, 권희는 밖에서 멀뚱멀뚱 기다립니다. 대전에 사촌형 결혼식에 가시는 부모님께 입원한다고 전화드리고, 얼른 갔다오시라고 전했습니다. 평촌에 사시는 장인, 장모께는 입원한다고 하니, 준비해서 오신다고 하시는군요.
조금 후에 '박선희씨 보호자분 들어오세요.' 합니다. 권희는 멀뚱멀뚱 들어갔더니, 선희는 벌써 심하게 진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분만실로 옮겨서 조금 후에 2.7킬로그램의 여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이 때가 오전 10시 22분이었습니다.

선희는 회복실로 옮겨졌고, 권희는 선희의 옷가지를 챙겨 나와서 대기실로 나왔죠. 부모님께 전화했더니 벌써 나왔다고 놀라시고는 결혼식 끝나는 대로 올라오신다고 하시고, 회사에 아기의 출생을 알리니, 회사 동료가 자기는 3일동안 병원에 있었다면서 놀랍니다. 11시 20분쯤 되었을까, 입원실로 옮긴다고 얘길 듣고 기다릴 때 권희 장모께서 들어오십니다. "아기 벌써 나왔습니다." "벌써?" 이때 선희가 입원실로 옮기기 위해 회복실에서 나와 휠체어를 타고 나오면서 손을 흔듭니다.

우리 아기는 이렇게 세상에 예정일보다도 9일이나 일찍 나왔습니다. 그러나, 머리숱도 많고 건강합니다. 남편이 분만대기실부터 분만실까지 함께 하는 것이 참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출산의 순간에 함께 있던 권희는 아기가 세상에 머리를 내놓자 눈물이 흐르더군요. 선희가 훨씬 힘들었지만, 그 순간에 남편인 권희가 옆에 있어 힘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애기 이름은 규영이입니다. 정규영(鄭規楹). 2001년 1월 6일 생.

2000년 12월 27일
간만에 홈페이지 업데이트합니다.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도 올렸습니다. 우리 아기는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기가 바깥 세상이 몹시도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2000년 12월 16일
권희가 살이 5kg 정도 빠지고, 조금은 검게 탄 얼굴로 팔꿈치, 무릎, 발 등에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2000년 11월 20일
권희가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러 논산 육군훈련소로 갔습니다.

2000년 10월 25일

간만에 업데이트합니다. 배속에 있는 아기의 3차원 초음파 사진을 등록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닮아서 코가 무척 크네요. 우히히..

그리고, 권희가 11월 20일에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아~ 춥겠다.

2000년 9월 14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중입니다. 참여가 저조한 선화동창회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큭큭..

2000년 9월 6일
우리 아기의 새로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전보다 훨씬 큰 모습이지만, 여전히 작습니다. 머리 직경이 5.5cm래요.. 큭큭.. 요샌 배에 손을 대고 있으면 움직임이 자주 느껴진답니다. 우히히.. 귀여운 것..

2000년 9월 1일
권희가 약 2주간의 백수생활을 마치고 "유니와이드 테크놀러지"라는 벤처기업으로 전직했습니다. 남은 병역을 여기서 마치겠군요.

2000년 8월 19일
권희가 4년 7개월 20여일의 태일정밀 생황을 마감핬습니다. 다른 업체로 옮길 때까지 한시적으로 백수생활을 할 겁니다.

2000년 8월 4일
참 오래간만에 업데이트를 합니다. 2박3일로 대천 해수욕장에 피서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큰 일은 드디어 선희의 배가 부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2일에는 함께 병원에 가서 꼼지락거리는 애기 모습도 보고 왔습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비디오로 녹화해왔는데요, 관심 있으시면 보실 수 있게 해드리죠. 히히. 애기가 지금 18cm래요. 엄마, 아빠 닮아서 머리는 좀 큰 것 같아요. ^^;;

2000년 5월 24일
우리 아기 사진이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 아기는 0.88cm입니다. 히히. 무척 귀엽답니다. 우리 아기 사진은 여기!!

2000년 5월 15일
드디어 드림위버로 홈페이지를 다 만들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드림위버 참 편리하군요. 음핫핫핫.

2000년 5월 13일
권희가 드림위버로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완성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만드니까 재밌군요.

2000년 5월 10일
선희가 사표를 냈습니다. 이유는 아기를 가졌거든요. 하하하. 내년 1월이면 저희한테 아기가 생깁니다.

2000년 4월 13일
간만에 업데이트합니다. 그 동안 권희는 딥퍼플 공연을 아주 감동적으로 보고 왔지요. 후기 곧 올라갑니다.(앗, 위의 메다데스도 아직 안 올렸군.. ^^;). 링크에 보시면 선희의 친구들을 위한 선화 게시판을 만들었고요, 권희가 컴퓨터 칼럼을 통해 컴퓨터에 대해 쓸 데 없는 얘기를 조금 할 겁니다.

2000년 3월 2일
어제 권희는 혼자 MEGADETH공연을 보러갔습니다. 너무 심하게 놀아서 오늘 종일 고생하고 있습니다. 후기는 조만간에 올립니다. PEACE SELLS, BUT WHO'S BUYING?

2000년 2월 28일
지난 주 월요일에 권희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연세는 아흔이셨습니다. 권희는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상에 나온 권희가 가장 먼저 본 얼굴은 외할머니였습니다. 저를 끔찍히도 아끼셨고, 어렸을 때부터 "권희 학교가는 것 보고 이 할머니가 죽어야 할텐데.."라고 중얼거리시도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권희가 장가간 모습을 보셨습니다. 제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사시길 바랬습니다. 천수를 다해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슬픈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희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힙입어 홈페이지를 좀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대로 http://www.shinbiro.com/~kwon_hee 를 하셔도 좋고요. http://myhome.dreamx.net/crazydoc 을 하셔도 됩니다. 하여간 전보다는 빠를 겁니다. 적어도 권희는 팍!팍! 느껴지는데요.. 하~
선희는 오늘 4박 5일의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떠났습니다.

2000년 2월 17일
드디어 내일 13박 14일 일정을 마치고 선희가 옵니다. 권희와 선희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하하.
선희가 휘가로 2월호에 나온 것을 스캔하여 올렸습니다. 실물보다 훨씬 못 나왔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오늘 권희는 슬픕니다.

2000년 2월 10일
이제서야 나모 웹에디터로 재작업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군요. 아직도 스캔을 안 했습니다. ^^;

2000년 2월 6일
홈페이지를 나모 웹에디터로 완전히 다시 작업했습니다. 비록 외관은 거의 같지만 상당히 다릅니다.(말이 좀 이상하군..)
어제 선희는 13박 14일 일정으로 토론토에 갔답니다. ^^;
아, 그리고 피가로 2월호 입수했습니다. 조만간에 (아마도 오늘 저녁에) 홈페이지에 스캔된 것이 올라올 겁니다.

2000년 1월 26일
홈페이지의 버튼을 좀 바꿔봤다가 다시 원상태로 복구했습니다. 플래시 같은 걸 공부하던지 해야지 이건..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만들어지네요. 쩝 ^^;

2000년 1월 23일
권희와 오늘 돌아온 선희는 서점에 가봤습니다. 선희가 인터뷰한 잡지를 보기 위함이었지요. "피가로" 2월호입니다. 선희 사진이 거의 한페이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못 나와서 아쉽습니다. 여러분도 지나가다 서점에서 혹은 미장원에서 보시고, 저희 방명록에 한마디씩 써주세요. 하하하

2000년 1월 22일
어제는 권희의 생일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사격회 동기들이 저희집에 와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 심한 사람들은 약 5년만에 - 만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학교 다닐 때 그 분위기 그대로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선희가 준비한 음식을 배터지게 먹고, 그간의 얘기들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이 먼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시간이 되는 몇이서 새벽 1시 반까지 살벌한 훌라를 치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권희와 선희는 산더미같이 쌓인 그릇들을 씻었답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 시간은 새벽 3시였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오늘 아침에 권희는 늦잠을 잤습니다. 회사에는 간신히 도착. 선희는 오전에 잠을 보충하고 점심 때 쯤에 일본 비행을 위해 출근했습니다. 선희는 내일 옵니다.

2000년 1월 6일
선희가 잡지사와 인터뷰를 했답니다. '피가로'라고 한 것 같은데, 다음 달에 기사가 실릴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대한항공 승무원들 몇 명과 함께 한 인터뷰였다고 합니다.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사서 보시고, 여유가 없는 분들은 서점에서 서서 보시던지 미장원 등지에서 볼 수 있을테니 꼭 보세요. 권희는 스캔해서 여기에 올릴 예정입니다. 음핫핫핫. 예쁘게 나와야 할텐데..

2000년 1월 3일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복을 많이 만드세요. 하하하. 홈페이지에 사진을 조금 추가했습니다.

1999년 12월 24일
권희는 결혼 후에 자취생이 된 것 같습니다. 선희는 자주 국외선 비행으로 집을 비워 밥 챙겨먹기, 설겆이하기, 청소하기를 권희가 좀 하거든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선희는 지금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답니다. 그래서 권희는 외로이 김건모 6집을 들으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답니다. ^^; 감기 조심합시다. 감기 때문에 죽겠습니다. 오늘은 눈도 참 많이 왔던데..

1999년 11월 15일
월요일입니다. 선희는 오전에 일본비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권희는 회사에 말하고 일찍 퇴근해서는 공항에서 선희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힐튼호텔로 갔답니다. 그 날 이후, 우리는 이승환의 열렬한 팬이 되었답니다. 이승환의 1999년 마지막 투어 "세기말 날리부루스 - 너죽고 나죽자"에 갔었거든요. 3000명이 넘는 관객이 가득 매운 공연장은 마치 무슨 종교집단인 것처럼 환호했습니다. 목이 터져라 따라부르고 같이 "환장"했습니다. 앵콜 1부 후에 무대 전원의 문제으로 멤버 전원이 마이크도 없는 무대에서 生으로 노래부르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답니다. 약 15분 후 다시 전원이 들어온 후에 다시 5곡의 앵콜에서는 정말 미친 것 같았습니다. 7시 반에 시작하여 11시 반까지 무려 4시간의 공연을 해낸 이승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이틀 공연 후유증이 있었지만, 둘이서 함께 같이 너무나 신나게 즐긴 공연이었기에 더욱 좋았답니다. 다음 공연도 보고 싶군요.

1999년 10월 9일
서울의 과학기술회관에서 권희와 선희가 결혼을 했습니다. 가족, 친지 여러분과 많은 친구들이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신혼살림은 분당에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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